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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8.12.31)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8-12-31 조회수1,421 추천수4 반대(0) 신고

 


2018년 12월 31일

성탄 팔일 축제 제7일

제1독서 1요한 2,18-21

18 자녀 여러분,

지금이 마지막 때입니다.

‘그리스도의 적’이 온다고

여러분이 들은 그대로,

 지금 많은 ‘그리스도의 적들’이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이

마지막 때임을 압니다.
19 그들은 우리에게서

 떨어져 나갔지만 우리에게

속한 자들은 아니었습니다.

 그들이 우리에게 속하였다면

우리와 함께

남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결국에는 그들이

아무도 우리에게 속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20 여러분은 거룩하신

분에게서 기름부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은

모두 알고 있습니다.
21 내가 여러분에게

이 글을 쓰는 까닭은,

여러분이 진리를 모르기

때문이 아니라 진리를

 알기 때문입니다.

또 진리에서는 어떠한

거짓말도 나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복음 요한 1,1-18

1 한처음에 말씀이 계셨다.

말씀은 하느님과 함께 계셨는데

말씀은 하느님이셨다.

2 그분께서는 한처음에

 하느님과 함께 계셨다.

  3 모든 것이 그분을 통하여

 생겨났고 그분 없이

생겨난 것은 하나도 없다.

4 그분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그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었다.

5 그 빛이 어둠 속에서

비치고 있지만 어둠은

그를 깨닫지 못하였다.
6 하느님께서 보내신

사람이 있었는데

그의 이름은 요한이었다.

7 그는 증언하러 왔다.

빛을 증언하여 자기를 통해

모든 사람이

믿게 하려는 것이었다.

 8 그 사람은 빛이 아니었다.

빛을 증언하러 왔을 따름이다.
9 모든 사람을 비추는

 참빛이 세상에 왔다.

10 그분께서 세상에 계셨고

세상이 그분을 통하여

생겨났지만 세상은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였다.

11 그분께서 당신 땅에 오셨지만

그분의 백성은

그분을 맞아들이지 않았다.
12 그분께서는 당신을 받아들이는 이들,

당신의 이름을 믿는 모든 이에게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권한을 주셨다.

 13 이들은 혈통이나 육욕이나

남자의 욕망에서 난 것이 아니라

하느님에게서 난 사람들이다.
14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

우리는 그분의 영광을 보았다.

은총과 진리가 충만하신

아버지의 외아드님으로서

지니신 영광을 보았다.
15 요한은 그분을 증언하여 외쳤다.

 “ 그분은 내가 이렇게 말한 분이시다.

‘내 뒤에 오시는 분은 내가 나기 전부터

 계셨기에 나보다 앞서신 분이시다.’”

16 그분의 충만함에서

 우리 모두 은총에 은총을 받았다.

17 율법은 모세를 통하여

주어졌지만 은총과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왔다.
18 아무도 하느님을 본 적이 없다.

아버지와 가장 가까우신 외아드님,

하느님이신 그분께서 알려 주셨다.

어렸을 때 저의 보물 1호는

 구슬이었습니다.

친구들과 구슬치기 놀이를 해서

따온 구슬을 병에 담아두곤 했지요.

그리고 구슬이 가득 차 있는 병을

자주 바라보았습니다.

 유리 구슬, 사기 구슬, 철 구슬,

왕 구슬 등등 여러 종류의 구슬을

바라보는 것이 기쁨이었고

행복이었습니다.

 이 구슬들은 세상의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제게 너무나도

소중하고 귀한 것이었습니다.
구슬을 너무나도

소중하게 여겼었던

40년 전의 제 모습입니다.

그렇다면 그 구슬들을

지금도 가지고 있을까요?

당연히 아닙니다.

구슬을 담아 두었던 병을

제가 버리지 않은 것은 분명한데도

 어디에 있는지를 알 수가 없습니다.

구슬치기를 해서 몽땅 잃었던 것이

아니었으니까 아마도 이사를 하면서

 버려진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소중했던 구슬을 왜 소홀히

 대하게 되었을까요?

그보다 더 소중한 것이

생겼기 때문이었습니다.
지금 우리들이 소중하게

여기는 것들이 과연 영원히

소중한 것이 될까요?

세상의 물질적이고 세속적인 것들은

당시에는 세상에서 가장 귀하고 내게

꼭 필요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나 이 역시 시간이 지나면서

별 것 아닌 것이 됩니다.

대신 그 자리를 또 다른 것이

채우게 될 것입니다.
결국 그 자리의 주인은

누구일까를 묵상해봅니다.

끊임없이 그 자리를 차지하겠다고

욕심과 이기심을 내세우고 있지만,

결국은 ‘사랑’이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됩니다.

그 외의 것들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잊혀지고 사라질 뿐입니다.
오늘 우리는 다시 되돌릴 수 없는 해인

2018년을 떠나보내게 됩니다.

과연 2018년에 소중하게 여겼던 것들이

 무엇이었는지를 떠올려봅니다.

참으로 많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어리석은 행동과 생각으로 정말로

소중하게 여겨야 할 것들을 소홀히

 했음을 깨닫기 때문입니다.

특히 더 사랑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덜 사랑했고,

더 기뻐야 함에도 덜 기뻐했고,

 더 희망차게 살아야

했지만 덜 희망차게 살았던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그 이유는 주님을 제대로

바라보지 못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한 처음부터

계셨던 말씀이시며,

주님을 통해 모든 것이 생겨났습니다.

사랑으로 이 땅의 모든 것들을

창조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이제 더 큰 사랑을

 가지고 우리의 구원을 위해 연약한

인간의 몸을 취해서

이 땅에 강생하셨습니다.

은총에 은총을 받을 수

있도록 강생하신 것입니다.
이 주님의 사랑을 기억한다면

지금의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가 분명합니다.

우리 역시 사랑하며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사랑과 반대되는 것을 접어두고,

대신 사랑이 항상 우리의 소중한

보물 1호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때 더욱 더 기쁨의 삶,

 희망의 삶, 사랑의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2018년의 마지막인 오늘,

2019년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다시금 떠올려 보시길 바랍니다.

우리가 다시 만날 그 날까지

행복한 여정이 되기를 어떤 길은

 기쁘고 또 어떤 길은 우울하니

그것이 의미 있는 길을 가는 법이지

이제 기쁜 길을 떠나길..

(데일 에반스)


갑곶성지의 2018년도 오늘이 마지막입니다.

2018년의 마지막에...

손자가 수염이 무척이나 긴

할아버지에게 물었습니다.
“할아버지는 주무실 때 수염을

이불 밖에 내놓고 주무세요?

 아니면 이불 속에 넣고 주무세요?”
수염을 이불 밖에 내놓았는지,

 또 이불 속에 넣고 잤는지 한 번도

 신경 썼던 적이 없었던 할아버지는

도무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손자에게 오늘밤에 자보고서

이야기를 해주겠다고 말씀하셨지요.
그날 밤, 할아버지는 한숨도

잠을 잘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수염을 꺼내 놓아도,

또 이불 속에 넣어보아도

불편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동안 나는 도대체 어떻게 잔 것일까?’
남의 목소리에 신경 쓸 필요가 없습니다.

신경을 쓰면 쓸수록 할 수 있는 것도

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2018년의 마지막 날입니다.

올 한 해 어떻게 지내셨습니까?

혹시 남의 말에 신경 쓰면서

할 수 있는 것도 하지 못했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남의 말보다는 자신의

의지에 의해서 행동할 수 있는

2019년이 되시길 바랍니다.

 한 해 동안 수고하셨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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