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9.01.06)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9-01-06 조회수1,409 추천수5 반대(0) 신고

 


2019년 1월 6일

주님 공현 대축일

제1독서 이사 60,1-6

예루살렘아,

1 일어나 비추어라.

너의 빛이 왔다.

주님의 영광이

네 위에 떠올랐다.
2 자 보라, 어둠이 땅을 덮고

 암흑이 겨레들을 덮으리라.

러나 네 위에는

주님께서 떠오르시고

그분의 영광이

 네 위에 나타나리라.

3 민족들이 너의 빛을 향하여,

임금들이 떠오르는

너의 광명을 향하여 오리라.

4 네 눈을 들어 주위를 둘러보아라.

그들이 모두 모여 네게로 온다.

너의 아들들이 먼 곳에서 오고

너의 딸들이 팔에 안겨 온다.

5 그때 이것을 보는 너는 기쁜 빛으로

가득하고 너의 마음은 두근거리며

벅차오르리라.

바다의 보화가 너에게로

흘러들고 민족들의

재물이 너에게로 들어온다.

 6 낙타 무리가 너를 덮고

미디안과 에파의 수낙타들이

너를 덮으리라.

그들은 모두 스바에서 오면서

금과 유향을 가져와 주님께서

찬미받으실 일들을 알리리라. 
    제2독서 에페 3,2.3ㄴ.5-6

형제 여러분,

 2 하느님께서 여러분을 위하여

나에게 주신 은총의 직무를

여러분은 들었을 줄 압니다.
3 나는 계시를 통하여

 그 신비를 알게 되었습니다.

 5 그 신비가 과거의 모든 세대에서는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금은 성령을 통하여 그분의

거룩한 사도들과 예언자들에게

계시되었습니다.

6 곧 다른 민족들도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복음을 통하여,

공동 상속자가 되고

한 몸의 지체가 되며 약속의

공동 수혜자가 된다는 것입니다.

 

복음 마태 2,1-12

1 예수님께서는 헤로데 임금 때에

유다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셨다.

그러자 동방에서 박사들이

예루살렘에 와서,

2 “유다인들의 임금으로

태어나신 분이 어디 계십니까?

우리는 동방에서 그분의 별을 보고

그분께 경배하러 왔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3 이 말을 듣고

헤로데 임금을 비롯하여

온 예루살렘이 깜짝 놀랐다.
4 헤로데는 백성의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을

모두 모아 놓고,

메시아가 태어날 곳이

어디인지 물어보았다.

5 그들이 헤로데에게 말하였다.
“유다 베들레헴입니다.

사실 예언자가 이렇게

기록해 놓았습니다.

6 ‘유다 땅 베들레헴아,

 너는 유다의 주요 고을 가운데

결코 가장 작은 고을이 아니다.

너에게서 통치자가 나와

내 백성 이스라엘을 보살피리라.’”
7 그때에 헤로데는

박사들을 몰래

불러 별이 나타난 시간을

정확히 알아내고서는,

8 그들을 베들레헴으로

보내면서 말하였다.
“가서 그 아기에 관하여

잘 알아보시오.

그리고 그 아기를 찾거든

나에게 알려 주시오.

나도 가서 경배하겠소.”
9 그들은 임금의 말을 듣고

 길을 떠났다.

그러자 동방에서 본 별이

그들을 앞서 가다가,

아기가 있는 곳 위에

이르러 멈추었다.

10 그들은 그 별을 보고

 더없이 기뻐하였다.

 11 그리고 그 집에 들어가

어머니 마리아와 함께 있는

아기를 보고 땅에 엎드려

경배하였다.

또 보물 상자를 열고 아기에게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렸다.

12 그들은 꿈에 헤로데에게

돌아가지 말라는 지시를 받고,

다른 길로 자기 고장에 돌아갔다

예전에 프랑스 여행을 가서

루브르 박물관에 간 적이 있습니다.

사실 엄청난 기대를 하고

박물관에 갔습니다.

꼭 보고 싶은 작품이 하나 있었거든요.

그것은 바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입니다.

박물관에 들어가자마자

‘모나리자’를 향해 달렸습니다.

그 명성에 걸맞게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그 앞을 메우고 있었지요.

사람들을 뚫고 ‘모나리자’를

정면에서 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놀람과 감탄보다는

실망이 더 컸습니다.

아름답고 신비스러운 미소라고

하는데 도무지 느낄 수가 없었습니다.

눈썹 없는 여인의 얼굴은

너무나 이상해 보였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감격하고

꼭 보고 싶어 하는 명작을

직접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왜 실망만 한 것일까요?

바로 제 자신이 명작을 볼 수 있는

수준이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미술에 대한 문외한에게

모나리자 그림은 그저 그런

그림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만약에 갓난아기 앞에 모나리자

그림과 딸랑이를 놓았다고

생각해보십시오.

아이는 무엇을 선택하고

무엇을 더 귀하게 여길까요?

당연히 모나리자 그림보다는

 딸랑이를 선택할 것입니다.

모나리자의 가치를

모르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는 세상의 그 어떤

명품과도 비교할 수 없이

 귀하신 분이십니다.

그러나 주님을 알아볼 수 있는

 수준이 되지 않는다면 당연히

주님의 가치를

알 수가 없을 것입니다.

주님의 가치도 모르면서

다른 사람들이 귀하다고 하니까

그냥 귀한 분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니었을까요?
주님의 가치를 알기 위해서는

주님을 알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그래서 주님을 알아볼 수 있는

높은 수준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세상의 것들보다 주님께서

얼마가 귀하신 분인지를

주님의 사랑이 얼마나 큰 지를

깨달을 수가 있습니다.
오늘은 주님 공현 대축일입니다.

인류의 빛이신 주님께서 모든

 민족들에게 당신 자신을 환하게

 드러내 보이신 날을

기념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기쁜 날 특별히 주님의

별을 보고 예물을 가지고 경배하러 온

동방 박사들을 묵상해 보았으면 합니다.

그들은 율법을 잘 아는 유다인도

아니었습니다.

더군다나 가까이에 사는 것도

 아닌 먼 지역에서

주님을 찾아왔습니다.

 지금처럼 교통이 편하지도 않은

 그때를 떠올려보면 그들의 수고가

 얼마나 컸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바로 주님을 알아볼 수 있는

 높은 수준에 올라있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요?

 비록 유다인은 아니지만,

하느님을 알려고 노력했고

하느님을 만나기 위한 노력이

이 땅에 오신 하느님을 직접 뵙고

경배하면서 황금과 유황과

몰약을 봉헌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높으신 주님을 알아볼 수 있도록

우리 역시 높은 수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기도와 묵상, 희생과 봉사,

그밖에 주님께서 그토록 강조하신

사랑의 실천을 통해서 조금씩

주님을 알아볼 수 있고,

주님께 진정한 봉헌도

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행복은 내가 도움을 준 사람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는 것입니다.

(혜민스님)

주님 공현 성화.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얼마 전에 책을 새롭게

출판한 동창 신부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 동창 신부는 책을 출판하고서야

베스트셀러 작가가 얼마나

대단한지를 알게 되었다고 하더군요.

책만 출판되면 사람들이 알아서

잘 구입할 것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은 현실에

직면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예전에 어떤 분과 대화를

나누다가 그분께서 이런 말씀을

하시는 것입니다.
“신부님, 책을 출판했다는 것만 해도

성공한 것입니다.”
“그래도 손해를 보지 않고 이익을

 봐야 성공한 것이 아닙니까?”

라고 제가 되물었더니,

누구는 책을 내고 싶어도 출판사를

찾지 못해서 자비로 책을 출판하는

경우도 너무나 많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책을 내기 위해서 이제

 막 원고를 쓰기 시작한 예비 작가를

생각하면 출판했다는 사실만으로도

크게 앞서 있다는 것이었지요.
조금만 다르게 생각하면 자신의

존재에 대해 자부심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최고의 높이에

올라가 있는 사람들만을 바라보면서

자신의 초라함을 외치고 있다는 것이지요.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미래를 바라보면서

 좀 더 나은 나를 만나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 결과 그 역시 높이 올라갈 수가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비교를 하고 또 과거에

 연연하고 미래에 대한 걱정만

 하고 있다면 지금의 ‘나’의 굴레에서

절대로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생각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 생각의 전환으로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하시는

주님을 만날 수도 있고,

주님 안에서 커다란 힘을

얻을 수가 있습니다.

주님 공현 성화.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