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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주님 공현 대축일 후 화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9-01-08 조회수1,685 추천수8 반대(0)

 

사람을 움직이는 힘에는 ‘Hard PowerSoft Power’가 있다고 합니다. 강한 힘에는 군사력, 외교력, 경제력과 같이 겉으로 드러나는 힘입니다. 미국이 강한 힘을 가지고 세계의 중심에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미국의 진정한 힘은 부드러운 힘에 있다고 합니다. ‘인터넷, 영화, 학문의 분야에서 미국은 많은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이것은 군사력으로는 도저히 이룰 수 없는 영향력입니다. 경제력만으로 이룰 수 없는 영향력입니다.

 

예수님께서는 ‘Hard Power’는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로마와 대항할 군대도 없었고, 율법학자와 토론할 학자도 없었고, 사두가이파와 바리사이파와 견줄만한 조직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세상 누구도 가질 수 없는 ‘Soft Power’를 가지고 계셨습니다. 그것은 사랑, 기도, 나눔입니다.

 

한국은 강한 힘에는 부족함이 있습니다. 그러나 부드러운 힘은 강점이 있습니다. 방탄 소년단은 음악으로 젊은이들에게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박항서 감독은 아버지와 같은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베트남의 국민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었습니다. 김연아, 박세리, 박찬호 선수는 뛰어난 실력으로 한국인의 능력을 보여주었습니다. 2019년에도 한국의 부드러운 힘이 함께하는 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면 좋겠습니다.

 

댈러스의 성 김대건 안드레아 성당은 신자들이 신부님과 한마음이 되어서 아름다운 성전을 신축했습니다. 성전 안에 들어가면 영적인 힘이 느껴집니다. 넓은 주차장과 친교실과 모임방이 있습니다. 외적인 모습은 다른 어느 곳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아름다운 성전입니다. 이제 중요한 것은 부드러운 힘을 키워가는 것입니다.

 

부드러운 힘은 3가지 조화를 이룰 때 완성될 것입니다.

첫째는 기도입니다. 기도하는 것을 배운다는 것은 희망을 배우는 것이며, 따라서 삶을 배우는 것입니다. 낙담한 사람은 더 이상 기도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더 이상 희망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자기 자신과 자신의 힘을 확신하는 사람은 기도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단지 자신만을 신뢰하기 때문입니다. 기도하는 사람은 자신의 능력을 뛰어넘어 선과 권능을 희망합니다. 기도는 성취되고 있는 희망입니다. 기도하는 공동체는 뿌리 깊은 나무와 같아서 바람이 불어도 넘어지지 않습니다. 기도하는 공동체는 샘이 깊은 물과 같아서 가뭄이 불어도 마르지 않습니다.

 

둘째는 사랑입니다. 오늘의 독서는 사랑에 대해서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서로 사랑합시다. 사랑은 하느님에게서 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이는 모두 하느님에게서 태어났으며 하느님을 압니다.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하느님을 알지 못합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만 사랑하는 것은 하느님의 사랑이 아닙니다. 내가 원하는 것만 사랑하는 것도 하느님의 사랑이 아닙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 것처럼,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서 목숨을 바치신 것처럼 조건 없이, 아낌없이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이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셋째는 나눔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물고기 두 마리와 빵 다섯 개로 오천 명을 배불리 먹이셨습니다. 그 시작은 가진 것을 나누려는 마음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나눔을 성사로 만들어 주셨습니다. 그것이 가장 심오한 신비인 성체성사입니다. “여러분은 모두 이것을 받아먹으십시오. 이는 여러분을 위해 내어줄 내 몸입니다. 여러분은 모두 이것을 받아 마시십시오. 이는 새롭고 영원한 계약을 맺는 내 피의 잔입니다. 죄를 사하여 주려고 여러분과 많은 이를 위하여 흘릴 피입니다. 여러분은 나를 기억하고 이를 행하십시오.”

 

사랑은 결심입니다. 사랑은 행동입니다. 사랑은 관념이 아닙니다. 사랑은 실천입니다. 그것이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보여 주신 사랑의 길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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