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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진정한 변화의 힘
작성자김현아 쪽지 캡슐 작성일2019-01-09 조회수2,384 추천수8 반대(0) 신고




 

  

2019년 다해 주님 공현 대축일 후 목요일

 

 

 

<진정한 변화의 힘>

 


       복음: 루카 4,14-22ㄱ




예수님을 십자가에서 내림

LORENZETTI, Pietro 작, (1325)
  

 

 

 

    

    

뉴스에 보니 일본 장수의 대명사였던 오키나와가 이젠 가난과 단명의 대명사가 되었다고 합니다. 오키나와 섬 북쪽에 위치한 오기미 마을은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세계 최고의 장수촌으로 인정을 받았고 그 마을에 1993일본 제일 장수 선언촌기념비가 세워졌습니다. 그리고 이 선언비에는 “80살은 사라와라비(오키나와어로 어린아이라는 뜻)이며, 90살에 저승사자가 데리러오면 100살까지 기다리라고 돌려보내라.”는 오키나와 엣 속담이 쓰여 있습니다.

 

하지만 이 기념비가 쓰이고 30년도 채 안 되어 지금은 그 말이 무색해졌습니다. 오키나와 건강식들은 사라졌고 70년간 미국이 주둔하면서 햄버거, 스테이크, 타코 등이 오키나와 사람들의 주식이 되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일본 미군 주둔기지의 75%가 위치한 오키나와는 이제 일본 내 빈곤율 1위 지역으로 전락해버렸습니다. 통조림과 패스트푸드로의 음식의 변화가 이에 영향을 미쳤을 것입니다. 그런 음식들이 절제의 정신 또한 약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1인당 국민소득 전국 최하위이고 최연소 결혼 연령 비율 1위이며 덩달아 속도위반 결혼 비율도 1위입니다. 물론 전국의 두 배 수준으로 미혼모 가구 비율도 1위이고 결혼한 이들의 이혼율도 1위입니다. 음식이 절제되지 못하면 사는 것도 절제되지 못하고 그러면 인간관계의 힘도 약화되는 것입니다.

 

 

성령의 열매 중 절제란 것이 있습니다(갈라 5,23 참조). 저도 기도를 충분히 하지 못하면 과식을 하는 비율이 잦아지는 것을 느낍니다. 성령의 힘은 나만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타인도 변화시키는 힘입니다. 문제는 마치 등잔불이 자신 먼저 밝히고 그 빛으로 세상을 밝히는 것처럼, 혹은 난로가 자신 먼저 덥히고 주위를 덥혀주는 것처럼 자신 안에서 성령의 힘이 발휘되지 못하면 누구도 변화를 줄 수 없게 된다는 데 있습니다.

 

부모가 절제되지 못한 삶을 사는데 자식들에게 절제 있는 삶을 살라고 말해봤자 자식들이 들을 리가 없습니다. 자신을 변화시키지 못하는 성령의 힘으로는 누구도 변화시키지 못합니다. 아무리 오키나와가 장수마을이었다고는 하나 지금은 그 힘을 잃었기에 누구도 장수를 위해 그들의 조언을 따르지는 않을 것입니다. 물론 우리가 배워야 할 타산지석(他山之石)은 될 수는 있겠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성령의 힘을 지니고 갈릴래아로 돌아가시니, 그분의 소문이 그 주변 모든 지방에 퍼졌다.”라고 나옵니다. 내가 세상을 변화시킬 수 없다면 분명 지금 자신이 변화될 성령의 힘을 지니지 못해서 그렇습니다. 그래서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라는 말은 언제나 옳습니다. 자신 먼저 그 힘에 의해 다스려지지 않으면 누구도 변화시킬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세상 탓을 해봐야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힘만 있으면 세상이 아무리 변해도 자신과 가족을 지킬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그 성령의 힘으로 광야에서 이미 40일 동안 삼구(三仇: 세속-육신-마귀)와 싸워 이기신 분입니다. 그렇기에 오늘 복음말씀처럼 그러자 모두 그분을 좋게 말하며, 그분의 입에서 나오는 은총의 말씀에 놀라워하였다.”가 가능해지는 것입니다.

 

 

도끼도 갈다 보면 어느새 바늘이 된다는 마부작침(磨斧作針)’이라는 고사성어가 있습니다. ‘마부작침은 당나라 시인 이태백의 이야기에 나오는 말입니다. 시를 잘 쓰고, 그 시대를 정확히 이해하며 자기 문장을 펼친 시인 이태백이 스승을 찾아 상의산(象宜山)’에 들어가 공부를 합니다. 그런데 공부를 하다 보니 뚜렷한 답이 없어, 중도에 그만두고 집으로 향하게 됩니다.

 

집으로 가던 중 이태백은 어디선가 들려오는 칼 가는 소리를 듣게 됩니다. 어느 할머니가 쇠로 만든 도끼를 바위 위에다 갈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상히 여긴 이태백이 할머니 도끼를 왜 갈고 계십니까?”라고 물었습니다. 할머니는 바늘 만들려고 그래.”라고 대답했습니다. 이태백이 어이없다는 듯이 어떻게 그렇게 큰 도끼가 얇은 바늘이 됩니까?”라고 말합니다. 그러자 할머니는 내가 멈추지 않는다면 언젠가 도끼도 바늘이 된다네!”라고 대답합니다. 이에 크게 깨달음을 얻은 이태백은 이 길로 다시 산으로 들어가 공부를 계속하게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누군가를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이 있어야합니다. 그 힘은 내가 매일 꾸준히무엇을 하고 있느냐에 의해 측정됩니다. 우공이산(愚公移山)이란 한자성어에서 볼 수 있듯 어리석게 보이더라도 산이 옮겨질 수 있다는 믿음만 있으면 아무리 나이가 많아도 무언가를 시작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면 하늘이 도와서 몇 대가 걸려도 옮기지 못하는 산이 옮겨지는 기적을 보게 됩니다.

 

예수님은 세상을 변화시킬 힘을 지니신 분이셨습니다. 그리고 역사상 그렇게 큰 영향을 끼친 인물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그 힘이 그분부터 변화시켰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올 한 해 나의 하루하루를 조금 더 성령의 힘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면 그만큼 내 주위 사람들도 변화될 것입니다. 이것이 세상 탓하지 말고 아침에 이불부터 개야 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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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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