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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주님 공현 대축일 후 목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9-01-10 조회수2,300 추천수12 반대(0)

 

식사 준비를 하면서 느낀 것이 있습니다. 음식은 차가운 것부터 준비해야 합니다. 따뜻한 것은 나중에 준비를 해야 합니다. 따뜻한 것을 먼저 준비하면 식기 때문입니다. 음식을 직접 준비하지 않으면 알 수 없었던 사실입니다. 신앙은 관념이 아니고, 실천입니다. 생각에 머무는 신앙은 참된 신앙이 될 수 없습니다.

 

수학 시간에 배운 것들 중에 최대 공약수가 있습니다. 여러 수가 있지만 그 수들 중에 공통으로 찾을 수 있는 수입니다. 70억 명의 사람이 지구에 살고 있습니다. 200여개의 나라가 있습니다. 문화, 전통, 역사, 경제, 음식은 모두 다르지만 모든 사람들에게 공통적으로 있는 것이 있습니다. 맹자는 그것을 선한 마음이라고 하였습니다. 그 선한 마음은 4가지 마음으로 드러난다고 하였습니다.

첫째는 측은지심입니다. 아픈 사람을 도와주고 싶은 마음, 배고픈 사람에게 먹을 것을 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예수님께서 오천 명을 배불리 먹이실 때의 마음입니다. 예수님께서 비유로 말씀하신 착한 사마리아 사람의 마음입니다.

둘째는 수오지심입니다. 잘못한 것을 뉘우치는 마음입니다. 잘못한 것에 대해서 부끄러움을 갖는 마음입니다. 다윗은 자신의 잘못을 뉘우쳤고, 용서를 받았습니다. 베드로 사도는 회개의 눈물을 흘렸고, 예수님께 천국의 열쇠를 받았습니다.

셋째는 사양지심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첫째가 되려고 하는 자는 꼴 째가 되라고 하셨습니다. 사람의 아들은 섬김을 받을 자격이 있지만 섬기기 위해서 왔다고 하셨습니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고 합니다. 하느님의 아들이 구유로 오신 것이 겸손입니다.

넷째는 시비지심입니다. 사람에게는 양심이 있습니다. 양심은 굳이 배우지 않았어도 옳고 그름을 판단하게 합니다. 동물에게 본능이 있다면 사람에게는 양심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입니다.’라고 하셨습니다.

 

오늘 제1독서는 새해를 시작하는 우리들에게 아주 좋은 이야기를 전해 주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가 사랑하는 것은 하느님께서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기 때문입니다. 누가 나는 하느님을 사랑한다.’ 하면서 자기 형제를 미워하면, 그는 거짓말쟁이입니다. 눈에 보이는 자기 형제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보이지 않는 하느님을 사랑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그분에게서 받은 계명은 이것입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자기 형제도 사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형제의 범위를 넓히고 있습니다. 이제 단순히 혈연으로 맺어진 관계만이 형제가 아님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가난한 이, 묶인 이, 감옥에 갇힌 이, 억울한 이, 절망 중에 있는 이들이 바로 형제요 자매라고 말을 합니다. “주님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어 주시니, 주님의 영이 내 위에 내리셨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며, 눈먼 이들을 다시 보게 하고, 억압받는 이들을 해방시켜 내보내며 주님의 은혜로운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

오늘 나의 말과 행동이 이웃에게 따뜻한 위로와 기쁨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신앙의 시작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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