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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14.주님께 낚여라 -반영억 라파엘 신부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9-01-14 조회수1,563 추천수2 반대(0) 신고
연중 1주간 월요일(마르1,14-20)                주님께 낚여라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세례를 받으신 갈릴래아에 가시어 하느님의 복음을 선포하기 시작하셨습니다. 그 내용은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입니다. 그렇다면 하느님의 나라는 어떤 나라입니까? “하느님의 통치, 하느님의 권위가 이루어지는 곳입니다. 내 뜻이 아니라 하느님의 법에 따라 다스려지는 나라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예수님은 걸어 다니는 ‘하느님의 나라’입니다.   또한 하느님의 나라는 어떤 한정된 장소나 지역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우리 각자의 마음 안에 건설되는 나라입니다. 먼 미래에 올 나라가 아니라 지금 여기에 와 있는 나라요, 죽은 다음에 들어갈 수 있는 나라가 아니라 현재 우리 안에 현존하는 나라입니다. 마음이 그리스도 예수님의 마음과 일치된 상태입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품으신 바로 그 마음을 품기 위해서는 “회개”가 필요합니다. 회개는 후회와는 다릅니다. “회개는 한 번 하는 것이요, 후회는 두고 두고 하는 것입니다”(이현주).   회개는 하느님을 중심으로 생각을 바꾸고, 삶의 방향을 바꾸는 것을 뜻합니다. 그것은 말이 아니라 행동입니다. 예수님께서 가르쳐주신 말씀대로 사는 것입니다. 회개는 한 번 하는 것이지만 그 삶은 한 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죽을 때까지 이어지는 삶입니다. '도둑이 회개 했다는 것은 평생 도둑질을 그만 두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보면 신앙생활을 한다는 것은 끊임없이 회개의 삶을 사는 것입니다. 확실한 선택입니다. 그리고 "인간적인 자기이해 능력과 사고방식의 세계가 아닌 그 이상의 세계로 넘어 간다“는 뜻입니다. 이제는 인생을 이성의 잣대나 사고방식, 또는 지적인 능력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영의 세계로, 즉 복음적인 관점으로 보기 시작한다는 것입니다”(유광수). 회개는 영적 여정의 첫 출발이며 복음을 알아듣기 위해 취해야 할 기본자세입니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야 합니다. 복음은 하느님의 아들 예수님 자신이며 그분이 선포하신 말씀, 보여주신 활동 모두를 말합니다. 그러므로 복음을 믿는다는 것은 예수님의 선포를 사는 것입니다. 내 마음과 정신을 다하여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이요, 이웃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복음이 바탕이 되지 않는 믿음은 모래위에 집을 짓는 것과 같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 호숫가를 지나가시다가 제자들에게 “나를 따라 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게 하겠다.”하셨습니다. 그러자 시몬과 그의 동생 안드레아는 곧바로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야고보와 요한도 그분을 따라나섰습니다. 그들은 예수님께 낚였기 때문에 자기의 모든 것을 버릴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그들의 삶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그들의 삶은 바뀌었습니다. 그 삶은 ‘회개하라’는 주님의 선포에 대한 응답이었습니다.   분명 그들은 가족과 재물을 버렸기 때문에 예수님께 낚인 것이 아니라 먼저 낚였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내가 그분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그분이 나를 먼저 선택한 것입니다. 과연 우리는 주님께 온전히 낚여있는지 돌아봐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주님을 얻기 위해 일상 안에서 버려야 할 것은 버려야 합니다. 성경을 읽고 묵상은 하지 못해도 드라마를 보고 운동을 하고, 기도할 시간은 없어도 여행을 하고 쇼핑을 하는 데는 많은 시간을 투자합니다. 모여서 수다를 떨며 뒷담화 할 시간에 봉사를 하고 성체조배를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하늘나라는 밭에 숨겨진 보물과 같다. 그 보물을 발견한 사람은 그것을 다시 숨겨두고서는 기뻐하며 돌아가서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다”(마태13,44). 더 큰 것을 얻기 위해서는 하나를 버려야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버림으로써 얻게 됩니다. 부르심을 받은 제자들은 단순히 필요 없는 것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 가장 소중한 것의 순서를 바꾸는 것입니다. 첫 자리에 주님을 모시기 위한 선택이요, 진리 안에서 자유로워지기 위한 평생의 삶의 양식입니다. 버려할 것은 과감히 버리고 홀가분하게 주님을 따라나설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미루지 않는 사랑으로 사랑할 수 있기를 희망하며 더 큰 사랑으로 사랑합니다.     @@@@@@@@@@@ “무엇을 얻는 데에는 크게 두 방법이 있습니다. 구해서 얻는 것과 버림으로써 얻는 방법입니다. 구해서 얻는 것은 그 얻음이 아무리 커도 다음에 더 큰 목표가 생기기 때문에 만족이 없습니다. 그러나 버려서 얻는 것은 아무리 작아도 덤으로 얻는 기분이기 때문에 만족과 기쁨이 큽니다. 마음의 평안과 행복을 원하는 사람은 버려서 얻는 방법을 택합니다”(고도원의 아침편지 중에서).     “금을 얻기 위해서는 마음속에 가득 찬 은을 버려야 하고 다이아몬드를 얻기 위해서는 또 어렵게 얻은 그 금마저 버려야 한다. 버리면 얻는다. 그러나 버리면 얻는다는 것을 안다 해도 버리는 일은 그것이 무엇이든 쉬운 일이 아니다. 버리고 나서 오는 것이 아무것도 없을까 봐. 그 미지의 공허가 무서워서 우리는 하찮은 오늘에 집착하기도 한다“(공지영의 ‘수도원 기행’중에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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