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 그가 시키는 것은 무엇이든지 / 연중 제2주일 다해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9-01-20 조회수1,305 추천수2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갈릴래아 카나에서 혼인잔치가 있었는데, 예수님의 어머니도 거기 계셨단다. 예수님도 제자들이랑 그 잔치에 초대 받으셨다. 그런데 포도주가 떨어지자, 예수님의 어머니가 예수님께, “포도주가 없구나.”하였다. 예수님께서 어머니에게 말씀하셨다. “여인이시여, 저에게 무엇을 바라십니까? 아직 저의 때가 오지 않았습니다.” 그분의 어머니는 일꾼들에게, “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하고 말하였다.(요한 2,1-5 참조)’

 

카나의 잔칫집 주인은 예수님 일행을 초대해 잔치를 벌인다. 그런데 일꾼들의 허둥대는 모습에서 성모님은 위기를 파악하시어 예수님께 포도주가 떨어졌음을 알리셨다. 이에 예수님은 아직은 저의 때가 오지 않았습니다.’라고 답변한다. 예수님의 이 망설임에도 성모님은, ‘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하고 일꾼들에게 지시하신다.

 

예수님은 아직 때가 아니지만, 성모님 간청을 거역 못해 물독에 물을 채우게 하시어 포도주를 만드신다. 이렇게 카나의 기적이 이루어졌다. 물이 포도주가 되었다. 그리하여 잔칫집 여흥은 계속될 수 있었다. 술이 없다고 잔치가 망가지는 건 아니지만, 흥겨움은 줄 수밖에. 어떻게 하든 술은 있어야 했는데, 그분 표징으로 낭패는 해결되었다.

 

카나의 혼인잔치는 우리 믿음을 돌아보게 한다. 술이 떨어진 잔칫집은 기쁨 없는 신앙생활을 연상시킨다. 믿음은 기쁨을 향한 노력인데, 신앙이 즐겁지 않다면 분명 잘못된 일일 게다. 그래서 우리는 언제나 성모님과 예수님을 함께 모셔야 한다. 성모님은 의당 계셨고 예수님은 초대되었다. 그게 무엇일까? 카나의 혼인잔치가 던진 교훈이다.


예수님은 물로 포도주를 만드셨다. 이는 어둠이 빛으로 바뀌었음을 의미한다. 부족함이 온전함으로, 불행이 찬미와 감사로 바뀌었음을 뜻하리라. 그렇다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분부대로 물독에 물을 채우듯이, 그분 성심에 우리의 어둠을, 우리의 부족함을, 우리의 불행을 바쳐야 한다. 그러할 때에, 기쁨이 넘치는 잔치가 될 것이다.

 

모든 잔치에는 술로 흥이 나듯, 우리 삶에 기쁨이 넘치려면 포도주가 필요하리라. 포도주는 단순히 알코올이 아닌 영적인 음료다. 우리 삶에 흥이 없다면 사랑이 없다는 거다. 카나의 잔칫집 주인은 예수님 일행을 초대했다. 초대되신 예수님 곁에 성모님은 의당 계셨다. 오직 순명뿐인 성모님의 믿음으로 잔칫집 분위기는 그렇게 유지되었다.

 

사실 우리도 예수님을 늘 초대해야 한다. 그러면 바늘에 실 가듯이 성모님도 언제나 함께 하실 게다. 성모님은 지금 이 순간 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라고 이르신다. 우리는 성모님께 전적으로 의탁해야만 한다. 그러면 성모님은 우리 요구를 그분께 전구해 주시리라. 카나의 혼인 잔치가 우리에게 던지는 멋진 교훈이 이것이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카나의 혼인잔치,포도주,여인이시여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