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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안드레아신부님복음묵상(참된 기쁨을 누리십시오!)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9-01-20 조회수1,369 추천수2 반대(0) 신고

 


안드레아신부님복음묵상

참된 기쁨을 누리십시오!

찬미 예수님!

사랑하올 형제 자매님,

지난 한 주간 동안

건강하게 잘 지내셨습니까?

여러 교구에서 사제서품식이

있었던 주간입니다.

저희 대구대교구에서도 15일에

22명의 새사제가 탄생했습니다.

참으로 기쁘고 하느님께

감사드릴 일입니다.

자신만 생각하는 세상에서

다른 사람을 위한

이타적인 삶을 살겠다는

사제들이 여전히 태어난다는 것은

오로지 하느님의 은총입니다.

저는 이번에 울릉도 도동성당으로

발령을 받았습니다.

원했던 곳이라서 참 행복합니다.

형제 자매님,

우리가 어떤 일을

열심히 하게 되는 동기는

여러 가지가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를 움직이는

가장 강한 원동력은

기쁨일 것입니다.

일을 하면서 느끼는 기쁨,

그리고 일을 마치고 맛보는

성취의 기쁨 말입니다.

어떻게 보면 우리가 하는

모든 활동은 기쁨을 얻고자 하는

목적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우정을 통해서,

혹은 사랑하는 사람과의

사랑을 통해서,

부부 사이나 가족들과의

일치감을 통해서 기쁨을 찾습니다.

그런데 오늘의 전례 독서들은

우리가 기쁨을 누릴 수 있는

전혀 다른 방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먼저 제1독서에서 이사야 예언자는,

이제 신랑이 신부로 말미암아

기뻐하듯이 하느님께서 이스라엘로

말미암아 기뻐하시리라고 외칩니다.

하느님께서 우리 인류를

당신의 신부로 삼으셨다는 것이

참된 기쁨의 원천이 됩니다.

그런데 복음에서는 우리를 당신의

신부로 맞아주신 그분께서

가장 큰 기쁨을 누리는

한 가정을 찾아가셔서

그 기쁨을 지켜주시는

모습을 전해줍니다.

혼인잔치는 어느 시대

어느 문화권에서든지

가장 기쁜 행사입니다.

복음에서 예수님을 초대한

그 집에서도 혼인잔치가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이스라엘에서 혼인잔치는

보통 일주일간 계속됩니다.

가족들과 초대된 손님들은 7일간

사람의 마음을 즐겁게 하는 포도주

(시편 104,15)를 마시면서

맘껏 기쁨을 누리게 됩니다.

그런데 그 잔칫집에

포도주가 떨어졌습니다.

손님들의 흥이 곧 깨어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예수님은 어머니의 청을 받아들이셔서

물을 최상급의 포도주로 변화시켜서

모든 사람들의 기쁨을 계속

유지시켜주십니다.

이 이야기는 예수님께서

참된 기쁨을 선사하시고

유지시켜주시는 분임을 뚜렷이

표현하고 있습니다.

형제 자매님,

이 이야기에서 우리가 주목해야할

요소가 있습니다.

성모님은 어떻게 그 집에

포도주가 떨어졌음을 아셨고

또 뭘 믿고 예수님께

그 사실을 알렸을까요?

바로 사랑입니다.

성모님은 사랑의 눈으로 그 모든 것을

보셨기에 주인보다도 먼저

잔치를 맡은 과방장보다 먼저

포도주가 떨어졌음을 아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아직 한 번도

당신의 능력을 드러내시지 않았기에

성모님이 예수님의 능력을

아실 리가 없습니다.

그러나 성모님은 예수님 역시

사랑이 가득한 분임을 아셨기에

예수님께 그 사실을 알리셨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아직 당신의 때가

오지 않았다고 하시면서도

어머님의 기대에 부응해서

그들의 부족을 채워주십니다.

당신이 생각하시던 하느님의 뜻보다

지금 사랑해야 할 사람들을

위해서 말입니다.

사랑은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는

만능열쇠입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우리의 눈길을 끄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돌로 된 물독입니다.

정결례에 사용되는 것이라 했습니다.

구약의 율법과 관계되는 것이죠.

그런데 그 물독이 비어있습니다.

물로 가득 차 있어야 하는데 말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말씀에 따라서

일꾼들이 물독에 물을 채웠다가

다시 퍼서 과방장에게 가져다주었는데

포도주로 변해있었습니다.

포도주는 당신의 사랑을 끝까지

보여주신 예수님께서 최후의 만찬 때

제자들에게 주실 당신의 피

곧 새 계약의 피가 될 것입니다.

율법을 위한 도구가 더 이상

자기 역할을 할 수 없었지만

예수님의 사랑에 의해서

새 계약을 위한 피를 담는

도구가 되고 사랑을 보여주는

도구가 되어서 그 잔칫집의

기쁨을 지켜주게 됩니다.

이렇게 성모님의 사랑과

예수님의 사랑이 그 잔칫집의 기쁨을

계속 유지시켜 주었습니다.

형제 자매님,

세상이 우리에게 줄 수 있는

기쁨은 참으로 다양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서 그 기쁨들을

찾고 또 누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경험상 세상이 주는

기쁨은 한계가 있음을

, 지나가는 것임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세상이 주는

기쁨보다 더 큰 기쁨을 찾고,

끝나지 않고 영원히 지속되는

기쁨을 찾아 누리기를 원합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만이

참되고 끝이 없는 기쁨을

주실 수 있는 분임을 알려줍니다.

그분은 인간에 대한 사랑 때문에

우리와 함께 하시고자

인간이 되어 오신 하느님이시고,

언제든지 우리와 함께 계시기 위해서

당신을 온전히 다 내어주시면서

성체로 우리 안에서

사시기를 원하시기 때문에

영원한 기쁨을 주실 수가

있는 것입니다.

만일 우리가 예수님을

우리 가정에 초대를 한다면,

예수님을 초대했던 그 잔칫집처럼

우리 가정은 사랑이 넘쳐날 것이고

항상 기쁨이 충만할 것입니다.

성경 안에서는 예수님을 초대한

가정이 어떻게 변화되는 지를

보여주는 많은 예들이 있습니다.

베드로의 집에서는 장모를

고쳐주셔서 기쁨을 안겨주셨고,

세관장 자캐오의 집에서는

참된 구원의 기쁨을 주셨습니다.

엠마오로 가던 두 제자에게도

모든 의심을 극복하고

참된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기쁨을 선사하셨습니다.

형제 자매님,

그러므로 우리가 기쁨을 누리기를

원한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어떤 것보다 예수님을 우리 가정에

초대하는 것이 더 중요한 일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우리 가정에

우리 일상생활 안에 구체적으로

예수님을 초대할 수가 있겠습니까?

잘 보이는 곳에 십자고상이나

예수님의 액자를 걸어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더 좋은 방법은

가족들이 서로 사랑하면서

아침 저녁 기도를

함께 드리는 것입니다.

아침에 우리 가정에 주시는

예수님의 뜻을

잘 알아듣기 위해서 노력하고,

저녁에 가족들이 함께 모여서

하루의 생활을 나누면서,

얼마나 예수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사랑을 실천했는지 돌아본다면

예수님을 모신 가정으로

살아갈 수가 있습니다.

그런 가정은 늘 기쁨이

충만할 것입니다.

2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은사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성령의 은사는 공동선을 위해서

주어진다고 말합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 공동체 전체가

기뻐할 수 있도록

은사를 주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성령의 은사에 대해서 말하면

대부분의 신자들은

나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

나는 성령의 은사를 못 받았다.”

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 모두에게

성령의 은사가 주어졌습니다.

그것도 가장 중요한

은사가 주어졌습니다.

우리 모두에게 주신 성령의 은사는

바로 사랑할 수 있는 은사입니다.

하느님의 자녀로 살아가기 위해서

꼭 필요한 은사입니다.

우리가 세례를 받을 때

성령께서 우리에게 오셔서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가 되게 하시고,

우리가 하느님 자녀답게

살아갈 수 있도록 사랑할 수 있는

은사를 주신 것입니다.

우리가 그 은사를 잘 활용할 때

항상 기뻐하십시오!”라는

바오로 사도의 말씀이 명령이 아니라

축원임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한 주간 동안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사랑할 수 있는 은사

잘 활용합시다.

그러면 내가 행복하고,

가족 모두가

기쁨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대구가톨릭대학교 효성 캠퍼스에서)

-박영봉 안드레아 신부 드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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