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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9.01.21)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9-01-21 조회수1,583 추천수8 반대(0) 신고

 


2019년 1월 21일

성녀 아녜스 동정 순교자 기념일아버지

제1독서 히브 5,1-10

1 모든 대사제는 사람들

가운데에서 뽑혀

사람들을 위하여

하느님을 섬기는 일을 하도록

지정된 사람입니다.

곧 죄 때문에 예물과

 제물을 바치는 것입니다.

 2 그는 자기도 약점을

짊어지고 있으므로,

무지하여 길을 벗어난 이들을

너그러이 대할 수 있습니다.

3 그리고 연약한 탓에 백성의

죄뿐만 아니라 자기의 죄 때문에도

제물을 바쳐야 합니다.

4 이 영예는 어느 누구도

스스로 얻는 것이 아니라,

아론과 같이 하느님에게서

부르심을 받아 얻는 것입니다.

 5 이처럼 그리스도께서도

대사제가 되는 영광을 스스로

차지하신 것이 아니라,

그분께 “너는 내 아들.

내가 오늘 너를 낳았노라.”

 하고 말씀하신 분께서

그렇게 해 주신 것입니다.

6 또 다른 곳에서 말씀하신

그대로입니다.

“너는 멜키체덱과 같이

영원한 사제다.”
7 예수님께서는

이 세상에 계실 때,

당신을 죽음에서

구하실 수 있는 분께

큰 소리로 부르짖고

눈물을 흘리며 기도와

탄원을 올리셨고,

하느님께서는 그 경외심

때문에 들어 주셨습니다.

 8 예수님께서는

아드님이시지만 고난을

겪으심으로써 순종을

배우셨습니다.

 9 그리고 완전하게 되신 뒤에는

당신께 순종하는 모든 이에게

영원한 구원의 근원이 되셨으며,

10 하느님에게서

멜키체덱과 같은 대사제로

임명되셨습니다.

복음 마르 2,18-22

그때에

18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사이들이 단식하고 있었다.

사람들이 예수님께 와서,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사이의

제자들은 단식하는데,

선생님의 제자들은

 어찌하여 단식하지 않습니까?”

하고 물었다.
19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혼인 잔치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단식할 수야

없지 않으냐?

 신랑이 함께 있는 동안에는

단식할 수 없다.

20 그러나 그들이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올 것이다.

그때에는 그들도 단식할 것이다.
21 아무도 새 천 조각을

헌 옷에 대고 깁지 않는다.

그렇게 하면 헌 옷에

기워 댄 새 헝겊에 그 옷이

 땅겨 더 심하게 찢어진다.

22 또한 아무도 새 포도주를

헌 가죽 부대에 담지 않는다.

그렇게 하면 포도주가 부대를

터뜨려 포도주도 부대도 버리게 된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오랫동안 회사를 다니던 형제님께서

명예퇴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직 일할 나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도무지 자신을

받아주는 곳이 없었습니다.

 특별한 기술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어서 한동안 일 없이

지낼 수밖에 없었지요.

그러다가 형제님께서는 거리의

환경 미화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일에는 귀천이 없다고 평소에도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라도 일하게 되었다는

점에 감사했습니다.
어느 날 새벽, 청소를 하다가

한 아주머니께서 이런 아들에게

자신을 가리키면서 하는 말을

듣게 되었습니다.
“너도 공부 안 하면 저렇게 된다.”
이 형제님께서는 명예퇴직을

할 때까지도 공부하는 것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지금의 모습을 공부하지 않는

게으른 사람을 평가한다는 사실에

서러움까지 느끼게 되었지요.

사실 환경미화원이 없다면 거리는

지금처럼 깨끗해질 수 없습니다.

어떤 일이든 모두가 그 자리에서

필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못하는 가운데

아픔과 상처를 받는 사람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다른 이들에 대한 판단이

아픔과 상처가 주는 곳으로

향해서는 안 됩니다.

그보다는 힘과 용기를

 불어 넣어줄 수 있는

 판단이 되어야 합니다.

주님께서도 바로 이렇게

우리에게 다가오셨습니다.

우리 모두를 안아주는

사랑으로,

우리 모두를 편안하게

해주는 평화로,

우리 모두를 기쁘게 해주는

행복으로 다가오셨습니다.

그래서 주님을 통해서 새 하늘,

새 땅이 열리게 된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사람들은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사이들은

단식을 하는데,

왜 예수님의 제자들은 단식을

하지 않느냐고 따집니다.

즉, 경건한 사람들은 이렇게

열심히 단식을 하는데,

 예수님의 제자들은 단식을

하지 않으니 경건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는 올바른

판단이 아니었습니다.

자기의 기준에 맞춘 판단은

이렇게 잘못된 판단을

가져오게 합니다.

모르고 한 행동이라고는 하지만,

이렇게 주님을 함부로

 판단하는 불경을 저지를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고 주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항상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새 마음을 갖춰야 한다는 것입니다.

과거에 연연하는 헌 마음으로는

 언제나 새롭게 다가오시는

주님을 받아들일 수 없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새로운 마음, 열린 마음,

순수한 마음만이 우리와 함께

하시는 주님과 함께 하는

유일한 마음입니다.


공동체를 이루려면

자신의 자아를 넘어

타인의 자아를 이해해야 할 것이다.

이는 나와 너와 우리를 껴안는

책임감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다.

(에르히 프롬)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달달 외워야 할 것...

군입대를 하자마자 달달

외워야 하는 것들이

몇 가지 있었습니다.

(지금도 그런 지는 모르겠습니다)

그 중 첫 번째가 복무신조입니다.

(지금은 ‘우리의 결의’라고 하더군요)

제대한지 벌써 30년 가까이 되다보니

그 내용을 잊고 말았지만,

‘우리는 국가와 국민에 충성을

다하는 대한민국 육군이다.’라면서

 ‘하나’를 외쳤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이렇게 달달 외웠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군인으로서 가져야 할 결의를

잊지 말아야 했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도 우리들을 향해서

계속해서 ‘사랑’을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사랑이다’라고

말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인간으로서 반드시

가져야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사랑을 달달 외우고 몸으로

실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오늘은 아녜스 성녀 축일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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