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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양승국 스테파노, 살레시오회(단식 대신 찬양을, 눈물 대신 환호를!)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9-01-21 조회수1,262 추천수5 반대(0) 신고

 



단식 대신 찬양을, 눈물 대신 환호를!

지난해 늦가을

저희 살레시오회 총장이신

앙헬 페르난데스 아르티매

신부님께서 격려차

우리나라를 방문하셨습니다.

일주일 간의 짧은

체류기간이었지만,

돈보스코의 11대 후계자로서,

형제중의 형제,

형제들의 아버지로서의 모습을

잘 보여주셨습니다.

성품도 얼마나 따뜻하고 매력적이던지,

발길 닿는 곳 마다 사람들은

환호하고 박수치고,

참으로 행복한 축제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총장 신부님을 맞이하기 위해

저희는 1년 전부터

인생은 숙제가 아니라 축제입니다!’

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준비위원회를 구성했고,

로드맵을 짜고,

세부적인 계획안을 마련했고,

시뮬레이션까지 가동했습니다.

드디어 모든 준비가 완료되었고,

마침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총장 신부님께서 입국하셨습니다.

워낙 철저히 준비했기에,

그 이후는 그저 주인공이신

총장 신부님과 함께 잘 준비된

축제를 만끽하면 되었습니다.

이 땅 위에서 펼쳐진

영원한 생명의 잔치의 주인공이신

예수님 역시 축제의 주인공이셨습니다.

하느님의 육화강생

그리고 인류구원사업이라는

대축제의 주역이신 예수님께서

베틀레헴 공항으로 입국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의 육화강생으로

이제 우리에게 남은 일은

다른 것이 아니라 그분과 함께

축제를 즐기는 일입니다.

오랜 기간 가동해왔던

준비 위원회도 당연히

해산되어야 합니다.

그분 옆자리에 앉고,

그분의 얼굴을 바라보고,

그분과 단둘이 셀카도 찍고,

만찬장으로 들어가 차려진

음식도 맛있게 먹는 것,

그것이 우리가 할 일입니다.

예수님으로 인해 우리는

매일이 축제가 되었습니다.

그분의 오심을 알리는

화려한 불꽃놀이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축제를 알리는 팡파레도

울려퍼지고 있습니다.

이제 축제의 마당으로 들어가

함께 어울려 기쁜 마음으로

축제를 즐길 때인 것입니다.

이런 순간 울적한 얼굴은

어울리지 않습니다.

활짝 웃어야겠습니다.

칙칙한 옷도 삼가야겠습니다.

축제에 어울리는 멋진 옷으로

갈아 입어야겠습니다.

당연히 단식이며

고행도 중단해야겠습니다.

그분께서 우리와 함께 사셨던 때는

슬픔의 때가 아니라

기쁨의 때였습니다.

하느님께서 육체를 통하여

우리 가운데 머무르시는 동안

슬퍼하는 것은 그 소중한 순간에

어울리지 않습니다.”

(나지안즈의 그레고리오)

축제의 주인공이신 예수님께서도

이런 배경을 염두에 두시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혼인 잔치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단식할 수야 없지 않으냐?

신랑이 함께 있는 동안에는

단식할 수 없다.”

(마르코 복음 219)

주님께서는 오늘 우리들 가운데

24시간 현존하십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기뻐해야

마땅합니다.

단식 대신 찬양해야겠습니다.

눈물대신 환호를 터트려야겠습니다.

오늘 우리 공동체 분위기도

어둡거나 칙칙해서는 안되겠습니다.

더 밝아지고 화사해져야

되겠습니다.

우리의 스승이요 아버지,

구원자요 연인이신 주님께서

우리 공동체 한 가운데

늘 현존해계시는데,

우울하거나 냉랭해서야

되겠습니까?

(양승국 스테파노, 살레시오회)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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