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2주간 수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9-01-23 조회수1,865 추천수11 반대(0)

 

밥에는 흰 쌀밥과 잡곡밥이 있습니다. 건강에는 잡곡밥이 좋다고 합니다. 씹는 질감도 잡곡밥이 좋다고 합니다. 저는 흰 쌀밥에 익숙해 있어서 잡곡밥보다는 흰 쌀밥을 좋아합니다. 잡곡밥은 질감이 있지만 저는 치아가 그다지 좋지 않기 때문에 부드럽게 넘어가는 흰 쌀밥이 좋습니다. 익숙한 것과 건강에 좋은 것을 선택하라면 건강에 좋은 것을 선택해야 하지만 그것이 생각처럼 쉽지 않습니다.

 

흰 쌀밥과 잡곡밥의 선택은 저의 몫이지만 국경에 장벽을 쌓는 것은 정책의 문제이며 국가의 문제입니다. 장벽을 쌓겠다는 정부와 장벽을 쌓는 것을 반대하는 야당의 긴장과 갈등이 연방정부의 셨다운을 야기했다고 합니다. 장벽을 쌓기 위해서 정부는 57억 달러의 예산을 책정했고, 야당은 장벽의 효율성을 문제 삼고, 인도적인 측면에서 반대를 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어떤 선택을 할까요? 트럼프 행정부는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장벽을 세울까요? 여론과 야당의 문제제기를 받아들여 장벽을 포기할까요?

 

오늘 우리는 선택의 기준을 볼 수 있습니다. 손이 오그라든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날은 안식일이었습니다. 유대인들은 예수님께서 안식일 법을 어기면서 손이 오그라든 사람의 손을 펴주시는지, 안식일 법을 지키면서 손이 오그라든 사람의 소망을 외면하는지 보려고 합니다. 어제 예수님께서는 사람이 안식일의 주인이지, 안식일이 사람의 주인은 아닙니다.’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오늘 이렇게 이야기하십니다. ‘안식일에 사람을 살리는 것이 중요합니까? 사람을 죽이는 것이 중요합니까? 안식일에 좋은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까? 사람을 해치는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까?’ 예수님께서는 법이 중요하지만 법의 정신을 따르는 것을 말씀하십니다. 모든 법은 사람을 살리는 것이 되어야 합니다. 모든 법은 선을 증진시키는 것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함께 살기 때문에 법과 규정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그 법과 규정은 가난한 사람들, 아픈 사람들, 굶주린 사람들, 힘없는 사람들 사회적 약자들을 우선적으로 배려하는 법과 규정이 되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나는 이스라엘의 아픈 사람들을 위하여 오셨다.’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오늘 히브리인들에게 보낸 편지는 이렇게 말을 합니다. “그분께서는 육적인 혈통과 관련된 율법 규정이 아니라, 불멸하는 생명의 힘에 따라 사제가 되셨습니다.”

 

법의 정신을 따르지 않고 법을 이용해서 자신의 기득권을 채우려고 한다면, 법을 이용해서 남을 고통스럽게 한다면 그것은 위선이고, 그것은 법의 악용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바로 그런 위선과 악용을 비판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법의 정신을 실천하십니다. 사람을 살리는 일, 선을 증진 시키는 일을 하십니다. ‘손을 뻗으시오.’ 손이 오그라든 사람은 손을 펼 수 있었고, 이제 그의 손은 하느님을 찬양하고, 이웃을 도울 수 있는 손이 될 수 있었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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