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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소록도를 잊지 못하는 수녀님
작성자강만연 쪽지 캡슐 작성일2019-01-23 조회수1,412 추천수4 반대(0) 신고

 

 

 

외국의 두 수녀님의 기사를 읽고 (2015년 7월쯤에 인터넷 줌 포털에서 기사를 읽고 감동이 되어서 그날 일기 형식으로 감상을 적은 글을 한번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두 분 수녀님께서 오스트리아로 떠나셨습니다. 두 수녀님은 간호학교를 졸업하시고 난 후 소록도 병원에서 간호사가 필요하다는 소식을 소속 수녀회에서 듣고 60년 초에 소록도에 오셨습니다. 한센병 환자들과 40여 년의 세월을 함께 동고동락하며 지내셨던 거죠. 꽂다운 20대에 와서 젊은 청춘을 하느님의 종으로 타국에서 보냈지만 그 세월을 오로지 아픈 이의 가슴을 어루만지며 하느님의 사랑을 말로가 아닌 그것도 헌신적인 사랑을 하시면서 그런 희생도 드러나지 않게 하시는 모습과 오로지 예수님만을 바라보시며 자기의 영광은 숨기시고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시는 모습이며 본국에서 보내준 생활비도 자신을 위해 쓰지 않으시고 병든이를 위해 쓰쎴고 처음 오셨을 땐 환자가 엄청 많아 끝이 없을 정도였지만 수녀님의 보이지 않는 희생과 헌신, 봉사로 크게 줄었습니다.

 

이런 희생에 국내에서 뿐만 아니라 본국에서도 그 숭고한 공로에 훈장도 받으셨습니다. 평생 환자와 함께 해오신 수녀님은 흐르는 세월에 어쩔 수 없는 육체적인 한계에 이르러셔서 마음은 십 년이 아니라 이십 년도 소록도에 남아서 환자를 보살피시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지만 이젠 연로하신 몸이 되셔서 더 이상은 같이 할 수 없어셔서 결국에는 본국 수녀원으로 돌아가셔야 하셨습니다. 떠나실 때는 아무도 모르게 달랑 편지 한 통만 남기고 떠나셨습니다. 이것도 떠나신다고 하면 한국나라 정서를 아셔서 그런지 요란스런 송별식을 할까 봐서 헤어지는 인사도 없이 조용히 귀국길에 오르신 겁니다.

 

정말 떠나시는 마지막 그 순간까지도 남을 배려하시는 마음 정말 그 어떤 말로 그 숭고함을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 수녀님이 남긴 편지에서는 돌아갈 때가 된 것 같다고 하시면서 소록도에서 함께한 분들에게 자신이 그동안 주민들로부터 과분한 사랑을 받은 거에 대한 사랑과 혹여 자신이 계시면서 이웃들에게 상처가 되는 일이 있었다면 용서를 청한다는 말씀을 남기시는 걸 보니 제 가슴이 정말 숙연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일흔살 백발의 할머니가 되어 고국으로 돌아가시는 손에는 소록도에 오실 때 20살 남짓 그때 소록도에 가지고 들어오신 40여 년의 세월을 함께 한 해진 가방 하나가 전부였습니다.

 

40여 년의 세월과 함께 정든 소록도를 떠나시는 발걸음은 천근만근일 겁니다. 배 선착장에는 수녀님과 이별을 기다리는 배가 두 분 수녀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 배를 바라보시는 수녀님의 마음은 어떻겠습니까? 떠나고 싶지 않은데 저 배를 타고 나가면 이젠 영영 이곳에 돌아오지 못할 텐데 수녀님의 가슴은 슬픔으로 고동쳤을 겁니다. 배에 올라타시면서 섬과 사람들을 멀리 바라보며 수녀님의 눈에는 눈물이 하염없이 흘렀답니다. 본국 수녀원으로 돌아가신 수녀님은 지금도 좁은 수녀원 방에서도 소록도가 그리워서 한국의 장식품을 꾸며셔서 소록도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신다고 합니다. 얼마나 그리워하셨으면 꿈에서 소록도를 보신다고 하니 정말 가슴이 짠합니다.

 

정말 이 두 분 수녀님을 보니 마치 살아있는 성녀의 모습이였습니다. 수녀님의 방 입구에는 수녀님께서 평생 가슴에 품고 사셨던 자경구가 영어가 아닌 한국어로" 선하고 겸손한 사람이 되어라" 가 써 있어서 다시 한 번 더 한국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수녀님의 기사를 읽고 눈물이 나온 대목은 마지막에 마음은 소록도에 남겨두고 오셨다는 말씀에 순간 가슴이 뭉클하고 울컥했습니다. 얼마나 떠나고 싶지 않으셨으면 그리하셨을까?

작년에 보니 소록도 성당 김연준 신부님께서 유튜브에서 수녀님을 위해 정말 많은 일을 하시더군요.

한 분은 치매에 걸리신 모양이었습니다. 이걸 알았을 때 정말 가슴 아팠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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