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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넋두리하는 물감의 화려한 부활
작성자강만연 쪽지 캡슐 작성일2019-01-25 조회수1,165 추천수1 반대(0) 신고

 

 

 

어느 날 물감이 속상해서 저에게 와서 넋두리를 합니다. 주인님 날 제발 그만 만들어주세요. 난 세상에 태어나자마자 날 조그마한 통에 가두고서 숨도 못쉬게 해서 또 어디로 팔려 가는지도 모르다가 커다란 화물차가 와서 나를 실어서 푹푹 찌는 찜통 같은 차 안에서 나를 또 한번 힘들게 만들죠. 그러다가 어느 문구점에 날 내려주면 문구점 주인이 나의 몸값을 주고나서 전 문구점 선반 위에 전시가 되죠. 전 이렇게 팔려와서 언제 누가 나를 사갈지 숨죽이며 기다린답니다. 날 누가 사가면 전 이렇게 됩니다.


삽 같은  그림 주걱으로  저를 들어내서 그 사람은 물을 제 몸에 붓습니다. 그리고는 붓으로 제 몸을 마구 뭉게면서 어갭니다. 이 때가 전 저의 인생에서 제일고통스러워요. 그러고 나서 붓으로 나를 캔버스 도화지에 그 사람은 그림을 그립니다. 시간이 지나면 제 몸이 이젠 말라들어갑니다. 또 한 번 고통입니다. 이런 저의 운명이 이젠 죽기보다도 싫습니다. 주인님. 그러니 이젠 저를 더 이상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저의 간절한 바램입니다. 주인님. 주인이 고개를 끄떡이며 말을 합니다.


그래 물감아 내가 너의 고통을 알구말구. 물감아~~ 넌 이걸 보지 못하구나. 넌 내가 너를 왜 만들었는지 한번 생각해봤니? 넌 물감으로만 있을 땐 이 만원짜리 가치밖에 없는 물건이었단다. 그런데 너가 만약 유명한 화가의 손에 넘어가서 그 화가의 손에서 명화로 탄생이 되면 얼마나 수 많은 사람들이 너가 펼쳐진 그 흔적인 자국의 모양을 보고 감탄을 하는 모습을 너도 보게 되잖니? 보아라. 비록 너는 그냥 물감으로만 남아 있다면 이 세상에 아무런 존재가치가 없단다. 근데 너가 그런 고통을 감수한다면 너는 수백년 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너를 기억해준다는 걸 보면 그냥 아무런 존재의 의미도 없이 있는 거보다 이게 휠씬 더 가치가 있는 거 아니겠니?


넌 어개질 때 이미 한 번 죽었다. 그런데 너가 명화가 된다면 많은 사람들 속에서 너의 영혼은 다시 살아 나게 된다. 그냥 물감으로 태어나서 평생 아무도 쓰지 않아서 굳어져 쓸모없이 쓰레기 통에 들어가 냄새나는 쓰레기차에 실려 쓰레기 매립장에 묻혀 죽는 인생보다 이게 더 갚진 인생이 아니겠니? 물감아. 주인님. 전 지금까지 제가 제자신이 이렇게 가치있는 존재가 있는지 몰랐습니다. 오늘 저에게 좋은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젠 저는 어개져도 행복한 비명을 지를 수 있겠어요. 감사합니다. 주인님. 


이 글은 제가 물감을 보며 그냥 한번 창작한 내용입니다. 신앙에 한번 접목해봤습니다. 우리는 누구나가 정말 한 영혼 한 영혼이 정말 귀중한 영혼입니다. 하느님께서도 한 영혼은 천하보다도 더 귀중한 영혼이라고 하셨습니다.

자신은 지금 현재 자신의 영혼이 얼마나 가치있는 줄 모를 겁니다. 저 역시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마 그건 나중에 하느님 나라에 가면 알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은사도 하느님께서 주실 때 저마다 각양각색으로 주어지듯이 남의 떡이 크게 보이듯이 자신에게 주어진 하느님의 은총을 못 볼 수가 있습니다. 만일 이 글에서처럼 자신의 가치를 모르고 살았을 때랑 자신의 가치를 인식하고 살았을 때 나중 이 지상에서 신앙생활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보면 엄청난 차이가 날 것 같습니다.


자신을 지어신 하느님께서 이 세상에 자신을 창조하셨을 때는 뭔가 하느님께서도 뜻하시는 바가 있지 않으셨겠습니까? 만약 그렇치 않다면 오히려 전지전능한 하느님을 욕보이는 거와 진배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이 세상에서 지금 현재의 모습으로 자신을 지어신 것은 그 나름 하느님의 뜻이 숨어 있다는 것이겠죠. 그게 무엇인지를 끊임없이 발견하려고 노력하면서 자신에게 존재의 의미를 부여하며 신앙생활을 한다면 잠시 지나가는 이 세상을 가치 있는 인생으로 만들 수 있지만 그냥 세상말로 모든 게 팔자나 운명이라고 생각하고 그냥 자포자기 하는 심정으로 산다면 원래 하느님께서 자신을 지어신 창조 목적에 맞지 않는 삶으로 사는 결과를 가져오는 결과가 되니 사람의 인생이 한 번밖에 없는 인생이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이 지상에서의 삶은 잠시 지나가는 찰나의 삶이지만 이 삶으로써 자신의 영혼이 결정되어 영원한 삶으로 이어진다면 세상의 경제법칙의 관점에서 보더라도 어차피 이래사나 저래사나 사람사는 건 매일반 똑같다고 본다면 물론 우리 인간의 눈으로는 차이가 많이 나는 걸로 보지만 하느님의 시각으로 본다면 정말 오십보백보일 겁니다.


그렇게 생각한다면 이 세상에서 짧은 유한한 삶으로 하느님 뜻에 맞갖은 삶을 살아 영혼이 행복한 삶을 영원히 누릴 수 있는 삶을 사는 방향으로 자신의 삶의 방향을 설정하는 게 현명한 삶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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