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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마귀나 악령을 내쫓는 의식은 고대나 현대나 비슷
작성자이정임 쪽지 캡슐 작성일2019-01-26 조회수1,437 추천수3 반대(0) 신고

물고기의 염통과 간은 마귀나 악령에 시달리는 남자나 여자 앞에서 태워 



그때에 청년이 천사에게 "아자르야 형제, 그 물고기의 염통과 간, 그리고 쓸개가 도대체 무슨 약이 된다는 말이오?" 하고 묻자, 천사가 이렇게 대답하였다. "그 물고기의 염통과 간은 마귀나 악령에 시달리는 남자자 여자 앞에서 태워 연기를 피우면, 그 시달림이 깨끗이 사라져서 더 이상 남아 있지 않게 된다오. 쓸개는 하얀 막이 생긴 사람 눈에 바르고 그 눈 위로, 하얀 막 위로 입김을 불면 눈이 좋아진다오."(토빗 6,7-9)

 

+ 샬롬(그리스도의 평화)

 

고대인들은 연기와 함께 일어나는 역겨운 냄새를 악마가 참지 못하고 달아난다고 생각하였던 것 같다(17절 참조). 현대인의 관점에서는 이러한 행동이 무의미한 미신으로 여겨지지만, 옛날 사람들에게는 많은 미신 행동이 바로 의술이었다. 그리고 여기에서는 하느님의 사자인 천사가 주도함으로써 그러한 행동이 미신 이상의 것이 된다. 


실제로 물고기의 쓸개즙은 고대 의학에서 눈병 약으로 쓰였다. 

 

* 출처 : 주석성경 


고대인들은 연기와 함께 일어나는 역겨운 냄새를 악마가 참지 못하고 달아난다고 생각하였던 거 같다는 주석 성경의 해설의 내용을 보고 문득 생각나는 어린 시절에 봤던 한 장면이 떠오르네요. 저희 할아버지께서 많이 아프셨던 때의 일입니다. 그때 무속인을 데려다가 굿도 하고 그랬던 기억이 나고 또 다른 방법으로는 집안에 있는 귀신을 내쫓는 의식을 했던 걸로 보이는데, 그 방법이 말린 고추를 아궁이에서 태우는 것이었습니다. 아궁이에 말린 고추를 태우면 고추가 타면서 매운내를 풍겨서 귀신을 내쫓는다고 생각하였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할아버지께서는 대장이 많이 상하셔서 수술을 하셨음에도 불구하고 돌아가셨습니다. 그러니까 무당의 굿이나 마른 고추를 태워 귀신을 내쫓는 그런 의식과 전혀 관계없는 병이셨다는 결론입니다. 당시는 왜 병원가는 일보다 무속인에게 이렇게 의지를 하고 살았는지 모르겠습니다. 당골네라고 하던가요? 아무튼 집안의 무슨 대소사 등을 그 무속인과 의논하였고,  무슨 주치의처럼 의지하고 무속인을 섬겼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난 이후로는 아무도 무속인의 집에 가지 않았고 저를 비롯해서 동생들이 세례를 받았고 몇 년 전에는 어머니께서도 세례를 받으셨습니다. 아무튼 고대 이스라엘인들이 가졌던 어떤 악마를 내쫓는 의식이나 요즘 현대에도 그와 비슷한 걸 하고 있었다니 참으로 놀랍습니다. 오래 전부터 해왔던 어떤 의식이 구전으로 계속 이어져 내려왔던 모양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악령, 마귀, 토빗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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