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신부님의 재미있는 멘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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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강만연 | 작성일2019-01-28 | 조회수1,614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강영구 루치오 신부님 책에서 나오는 강론의 한 대목입니다. 저는 짧지만 언중유골 같은 숨은 메시지를 다시 해석해봤습니다.
어느 날 미사를 마치고 제의실로 돌아왔는데 한 녀석이 한다는 말이 신부님, 예수님 복근 죽여주네요 한다. 나는 그때까지 십자가
에 매달린 예수님이 멋진 복근의 소유자라는 사실을 몰랐다. 다시 보니, 예수님의 복근은 식스 팩에 임금 왕(王)자가 아닌가...
꼬마들의 눈에 INRI 라는 명패는 무슨 뜻인지 모르고 임금 왕 복근만 보였던 것이다. 기특한 녀석들, 복근에서조차 예수님이 왕이
라는 사실을 발견하다니. 여기까지가 신부님의 재밌는 글입니다. 지금부터는 제 생각입니다.
이 말씀에서 여러분은 무엇이 생각나세요? 저는 두 가지 관점이 떠오릅니다. 먼저 만약, 이런 말을 성인 복사가 와서 말한다면
신부님의 반응은 어떠셨을까요? 내심 조금 한심한 양반이로구만 하실 수도 있지 않겠어요? 근데 어린이 복사에서는 그게 장난 같
은 우스꽝스런 말이지만 순수함이 묻어 있는 거 같아 귀엽게 들리신 거 같아요 또 한 측면은 마지막 말씀에서 보면 애들은 단순히
식스 팩 모양을 보고 말했을 뿐인데 신부님께서는 애들이 임금 왕자로 봤다고 생각하신다는 거죠. 그러니까 꿈보다 해몽을 더 멋
들어지게 해석을 하신 겁니다.
종합해보면 한 현상을 두고서도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르게 해석할 수도 있고 또 같은 일도 그 대상에 따라 다르게 적용될 수도 있어
서 매사에 모든 일을 판단할 때는 다각적으로,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을 해봅니다. 그래서 남을 판단하는 게 자기 자신의
잣대로 판단할 수 있기에 더더욱 신앙생활에서 남을 쉽사리 판단하는 것은 금물일 것 같네요.
인디언 속담에 남의 신발을 신지 않고서는 그 사람을 말하지 말라고 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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