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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늘 고향 가는 길
작성자강만연 쪽지 캡슐 작성일2019-01-28 조회수1,357 추천수4 반대(0) 신고



구정을 맞이해서 하늘 고향을 한번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까마귀를 흉조라고 하지만 그런데도 고향 까마귀는 반갑다고 합니다. 여우도 죽을 때는 자기가 살던 곳을 향해 머리를 돌린다고 합니다. 미물도 이러하건데 고향에 대한 향수와 그리움은 사람이라면 누구나가 가지는 인지상정이지 않을까요?


우리 신앙인에게는 천상낙원이 우리의 고향입니다. 여기서 고향이라는 단어는 히브리어로는 땅을 상징하고 의미는 어머니의 품이며, 그리스어로는 파트리스즉 아버지, 하늘나라를 뜻한다고 합니다. 두 말을 한번 조합해보면 천상고향은 아버지가 계시고 어머니의 따뜻한 품처럼 아늑한 곳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봅니다.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다하지만 불로장생을 꿈꾸었던 진시황제도 피할 수 없는 것이 죽음이었습니다. 우리도 언젠가는 우리의 원래 고향인 천상에 있는 고향으로 돌아갑니다. 구약성경에서는 사람을 타락한 천사라고 표현하여 이 세상을 죄인이 귀양살이하며 살아가는 도피성이라고 묘사를 합니다. 신학적인 것은 잘 모르지만 어쩌면 도피성은 이 지상에서 살아가면서 자신에게 주어진 무거운 십자가를 누구도 대신 짊어 질 수도 없고 순전히 자기 혼자 힘으로 짊어지고 넘어 가야하는 험난한 산일지도 모릅니다.


예수님을 따르려면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원래 십자가를 진다의 원어적인 의미는 십자가를 끌어안고 가슴에 품는다는 의미라고 요즘 파주 올리베따노 신부님 묵상글이 올라오는데요 신부님께서 경남 고성 올리베따노 수도원에 계실 때 제가 면담성사를 볼 때 신부님으로부터 들었습니다. 우리 자신도 자신의 십자가를 고통으로 여길게 아니라 예수님처럼 끌어안고 품어야 된다는 말씀일 것입니다.


어쩌면 마지막에 하늘고향으로 되돌아갈 때 자신의 십자가를 잘 품고 간다면 달란트 비유에 나오는 종처럼 우리 각자에게 맡겨진 십자가 속에서 승리하는 삶을 사는 것이 주인으로부터 충직한 종이라고 칭찬을 받은 종과 같이 우리도 예수님으로부터 칭찬을 들을 수 있는 듬직한 예수님의 자녀가 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봅니다.


히브리서 1314절과 묵시록 210절 이하에는 사실 땅위에는 우리를 위한 영원한 도성이 없습니다. 우리는 앞으로 올 도성을 찾고 있습니다”,“ 네가 앞으로 겪을 고난을 두려워하지 마라. 너는 죽을 때 까지 충실하여라. 그러면 내가 생명의 화관을 너에게 주겠다. 승리하는 사람은 두 번째 죽음의 화를 입지 않을 것이다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힘들고 어려울 때 시련을 잘 견디고 끝까지 인내한 사람에게는 승리의 면류관이 하늘고향에서 저희를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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