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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가톨릭인간중심교리(33-2 성서에서 가르치는 가난)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9-01-30 조회수1,107 추천수2 반대(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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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가난
33-2 성서에서 가르치는 가난
성서에 드러난 가난의 개념은
크게 두가지로 구분됩니다.
하나는 부끄러운 처지의 뜻인 가난과 
 또 하나는 정신적인 순박함이라는
가난으로 나타납니다. 
 성서의 이 두 관점을 잘 이해할 때
비로서 그리스도께서 가르치신
  '복음적 가난'의 의미를
잘 깨달을 수 있습니다. 
 부끄러운 처지인 가난 
 성서를 보면 가난은
인간 품위를 떨어뜨리는
부끄러운 처지이며 따라서
가난은 하느님의 뜻에
 위배되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구약성서에 가난한 인간처지를
나타내는 용어로서는 '궁색하다,
약자, 굽신거리다, 망하다' 등의
표현을 사용했는데 이 말들은
 일종의 저항과 배척의 의미가
 담겨져 있습니다.
이 용어들은 다만 어떤 처지를
서술하는데 그치지 않고 가난을
거부하고 배척하는 입장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욥 24, 2-12; 이사 10, 1-2)
 또한 가난이 하느님 백성의
고질적인 것이 되지 않도록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지침까지도
마련하고 있습니다.
(신명 14, 28-29)
구약성서에서 가난을
배척하는 이유는 인간을
당신 모상대로 창조하시고 
 땅을 다스리도록 명하신
하느님의 창조의 뜻에
위배되기 때문입니다. 
 즉 가난은 인간의 품위를
상실시키고 인간들의 유대와
 인간과 하느님의 친교에
균열을 일으키기 때문으로
되어 있습니다. 
  신약성서에서도 가난한자를
희랍어인 프토코스(ptokós)라는 
 단어로 사용했는데 이는
생계에 필요한 것을 못 가진 사람, 
 패가 망신하여 구걸하게 된
사람을 가르키고 있습니다. 
 이처럼 성서는 가난이란,
 죄(사랑의 거부)의 표상이 되고
가난이 존재하는 곳에는 하느님의 나라
(사랑과 정의의 나라)가 설 수 없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인간에게 가난이란
커다란 악이고, 모욕의 차지입니다.
정신적 순박함으로 본 가난 
 성서는 가난을 창피한 처지로서
 볼 뿐 아니라 정신적 순박함으로써 
 마음의 가난을 보는 관점도 있습니다. 
 즉 가난한 사람은 하느님을 맞아들이는
겸손한 사람이고, 하느님의 보호를
받는 사람이며 가난은 하느님께 대한
자기개방이라는 의미 깊은 덕의
표현으로도 사용됩니다. 
 여기서 가난이란 종교적인 의미를
갖고 있으며 정신적인 가난을 나타냅니다.
구약의 스바니야시대(7세기경)부터
메시아의 구속사업을 열망하는 사람들을
  '가난한 자'라 불렀고 가난은
교만과 자기만족에 반대되며(스바 2, 3)
하느님께 전적으로 의탁하거나
신앙을 바치는 의미로 사용했습니다.
(스바 3, 12-13)
 따라서 가난은 정신적인
의미를 지니게 됩니다.
그리고 이 정신적 가난은 하느님께
가까이 가는 선행조건이 되고
(이사 66, 2)
 가난한 자는 의로운 자이며 완전한 자요
(시편 34, 20; 33, 17-18) 
 성실한 사람을 뜻하기도 합니다.
(시편 37, 28)
 신약성서에서도 정신적,
마음의 가난(마태 5장)은 
 하느님께 자신을
온전히 맡기는 심성이요, 
 하느님 말씀을 받아들이는
 전제조건이 됩니다. 
 이것은 복음이 가르치는
정신적 순박함(어린이다움)과 
 동일한 의미를 지닙니다. 
 즉 정신적 가난은 하느님께만
자신을 열고 세상에는 매이지
않으므로 하느님께 대한
자기 개방을 의미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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