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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유다의 믿음을 조명해보다
작성자이정임 쪽지 캡슐 작성일2019-01-30 조회수1,241 추천수2 반대(0) 신고

유다의 믿음을 조명해보다 


 

 

"예수님을 팔아넘길 유다가 '스승님, 저는 아니겠지요?' 하고 묻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네가 그렇게 말하였다.' 하고 대답하셨다."(마태 26,25)

 

신약성경의 가장 슬픈 장면 중에서 한 장면이 바로 모든 것을 알고 계신 예수님 앞에서의 유다의 이 모습이라고 생각됩니다. 사실 유다가 예수님을 팔아넘길 것이라는 사실을 예수님만 아셨던 게 아니고 유다 자신은 이미 수석 사제들을 찾아가 은돈 서른 닢을 받았고 언제든지 예수님을 넘길 적당한 기회를 노리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치미를 딱 떼고 "스승님, 저는 아니겠지요?"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런 유다의 모습이 신약성경에서 어쩌면 가장 슬픈 장면으로 생각되었습니다. 구원의 마지막 기회를 미련없이 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예수님께서 왜 제자가 당신을 배신할 것이라는 예고를 하셨을까를 생각해 보았는데 그것은 아마도 그 제자에게 마지막 회심의 기회를 주시고자 하셨던 주님의 자비하심의 배려라고 생각되었습니다. 그런데 유다는 끝까지 자신을 사랑하신 주님의 사랑을 거부하였습니다. 왜 그랬을까를 묵상해 보면서 만약 유다가 진실로 예수님께서 하느님이심을 믿었을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유다가 진실로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었다면, 모든 것을 아시는 분 앞에서 그렇게 시치미를 딱 뗄 수 있었을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보면 유다는 아직까지 예수님이 누구이신지 알지 못했고 믿지 못했던 사람은 아니었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죄인이 어찌 하느님 앞에 서서 자신의 생각을 감출 수 있겠는지요? 하느님 앞에서는 모든 것이 훤히 드러나게 되어 있는데요. 그러므로 저는 유다는 아직까지 예수님이 누구이신지 알지 못했고 믿음이 영글지 못했던 사람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주님께 청합니다. 

주님, 제가 가진 것을 모두 잃어도 오직 주님을 향한 믿음만은 잃지 않는 은총 주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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