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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박영봉 안드레아 신부(우리는 모두 예언자다!)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9-02-03 조회수1,220 추천수1 반대(0) 신고

 


안드레아신부님복음묵상

우리는 모두 예언자다!

찬미 예수님!

사랑하올 형제 자매님,

지난 두 주간 동안

즐겁게 잘 지내셨나요?

지난 주일에는 강론을

올려드리지 못했습니다.

지난 125일에 저는 울릉도

도동성당에 부임했습니다.

다행히 몸은 25일에

울릉도로 올 수가 있었는데

커퓨터를 포함한 모든 이삿짐은

28일에 울릉도에 도착했답니다.

그래서 지난 주일에는 강론을

보내드릴 수가 없었습니다.

이제 울릉도에 온지

만 한 주간이 흘렀습니다.

이제 조금씩 적응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오늘 액자의 꽃은 털머위입니다.

원래 늦가을에 피는 꽃인데

어제 운동겸 산책을

나갔다가 만났습니다.

너무나 반가와서 바로 데려왔습니다.

형제 자매님,

오늘 전례의 말씀들은 우리에게

예언자로서의 소명의식을

가지라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예언자는

먼 미래에 있을 일을

미리 알려주는 사람이 아니라

그 시대의 사람들에게

지금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선포하고

알려주는 사람입니다.

1독서에서 예레미야 예언자는

자신이 태어나기도 전에

모든 민족들에게 하느님의 말씀을

선포할 예언자로 불림을

받았다고 고백합니다.

자신은 하느님께서 명령하신

말씀을 모두 전해야하므로

많은 고난을 겪게 되지만

당신 말씀을 맡기신 하느님께서

항상 옆에서 도와주실 것을

굳게 믿기에 전혀 두렵지

않다고 합니다.

실제로 예레미야 예언자는

여러 번 생명의 위협을 받았지만

끝까지 하느님의 말씀을

선포했습니다.

예언자로서의 사명을 충실히

수행한 것입니다.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이사야 예언서를 낭독하시고

오늘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에서 이루어졌다.”

라고 선포하십니다.

그때 말씀을 들었던 사람들은

모두 예수님을 칭찬했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예수님의

은총의 말씀에 탄복하면서도

한편으로 예수님의 출신을

문제 삼으면서 수군거립니다.

자신들이 예수님의 탄생에서부터

성장하는 과정을 다 봐왔는데

자신들과 특별히 다른 것이 없었는데,

언제 저런 능력을 갖추었을까?

진짜 우리가 알고 있던 예수가 맞아?

등등의 얘기를 주고받았겠죠.

그래서 예수님은

어떠한 예언자도 자기 고향에서는

환영을 받지 못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은 인간이 되어 오신

하느님이십니다.

그런데 하느님께서 우리 인간과

똑 같이 되시기를 원하셨기 때문에

같이 살았던 고향 사람들도 전혀

눈치를 채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제는 그렇게 철저하게

우리와 같아지신 일치가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는데

장애가 되고 있습니다.

형제 자매님,

예수님께서 엄청난 기적을 행하면

고향사람들의 생각이 바뀔까요?

예수님께서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셨습니다.

그래서 그들을 위해서 기적을

베푸시는 대신,

구약시대에 있었던 이방인들에 대한

하느님의 배려를 말씀하시면서

온 인류를 구원하시는 것이

하느님의 뜻임을 밝히십니다.

그러자 고향사람들은 예수님을

배척하고 심지어 죽이려고 합니다.

유대인들의 사고에 의하면

하느님은 오로지

이스라엘만의 왕이고

이스라엘만이 하느님의

선택을 받은 선민입니다.

구원은 아브라함의 후손인

유대인들에게만 허락된 것입니다.

하느님을 섬긴다는 유대인들은

자신들의 사고의 틀에

하느님을 가두어 놓았습니다.

하느님의 말씀, 하느님의 뜻을

전하는 예언자가 아니라

하느님의 뜻을 왜곡시키는

걸림돌이었던 것입니다.

형제 자매님,

우리도 세례를 받고

하느님의 자녀가 됨으로써

하느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예언자로 불림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경험상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

가장 어렵다는 것을 압니다.

내가 복음을 얘기해도

믿는 너도 항상 행복해 하지는 않잖아?”

라고 반박을 합니다.

나의 평소생활을 곁에서

다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평소에 복음을 믿는

사람답게 기쁘게 살지 못한다면

가까운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평소에 기쁘고

행복하게 생활한다면

그들은 우리의 행복한 삶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결국

복음을 받아들이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모든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길 원하시는 하느님의 뜻이

우리를 통해서 이루어지게 됩니다.

그때에는 우리 모두가

참된 예언자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2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우리에게 예언자로 살아갈

가장 좋은 길을 보여주십니다.

바로 사랑의 능력을 지니는 것입니다.

형제 자매님,

우리가 참된 하느님의 자녀라면

바오로 사도의 가르침에 따라

이렇게 말할 수 있어야합니다.

나는 참고 기다립니다.”

나는 친절합니다.”

나는 시기하지 않습니다.”

나는 뽐내지 않습니다.”

나는 교만하지 않습니다.”

나는 무례하지 않습니다.”

나는 나의 이익을 추구하지 않습니다.”

나는 성을 내지 않습니다.”

나는 앙심을 품지 않습니다.”

나는 불의에 기뻐하지 않고,

진실을 두고 함께 기뻐합니다.”

나는 모든 것을 덮어주고,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고

모든 것을 견디어 냅니다.”

우리가 복음을 전하는

예언자가 되려면 이 사랑의

속성들을 하나하나 기억하면서

그 능력들을 키워나가면 됩니다.

내가 더 잘 사랑하는 사람이 되면

먼저 내가 참으로

행복한 사람이 됩니다.

그러면 나를 만나는 사람은

누구나 복음을 믿게 될 것입니다.

형제 자매님,

바오로 사도는 예언이

사라질 수 있지만,

사랑은 언제까지나 스러지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만일 내가 온전하게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이 된다면

나는 가장 위대한 예언자요

복음 선포자가 되는 것입니다.

형제 자매님도 사랑의 능력을 키워서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뜻을

제대로 알려주는

참된 예언자가 되고 훌륭한

복음 선포자가 되십시오.

그것이 우리 각자 위에 세우신

하느님의 사랑의 계획입니다.

행복한 복음선포자가

되는 길입니다.

아주 어려울 것 같지만

어렵지 않습니다.

나를 향한 하느님의 사랑과

늘 나와 함께 계시는 부활하신

예수님의 사랑을 믿읍시다.

그러면 예레미야 예언자처럼

아무런 두려움 없이 사랑을

실천하는 하느님의 자녀가

될 것입니다.

완전한 하느님의 자녀는

가장 행복한 사람이고

참된 예언자이며

가장 훌륭한 복음 선포자입니다.

(울릉도 도동성당에서)

-박영봉 안드레아 신부 드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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