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4주간 화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9-02-05 조회수1,788 추천수11 반대(0)

 

한국은 오늘이 민족의 명절인 설날입니다. 그러나 미국 교회의 전례력으로 오늘은 연중 제4주간 화요일입니다. 모처럼 가족들이 모이는 시간입니다. 가족들이 함께 술을 마실 수 있습니다. 조선 시대의 윤선도는 술에 대해서 이렇게 이야기 했습니다. “술을 마심에 덕()이 없으면 난()해지고, 술을 마심에 예()가 없으면 잡()해 집니다. 그러니 술을 마실 때는 덕과 예를 갖추고 마셔야 합니다.” 법화경에는 이런 글이 있습니다. “사람이 술을 마시지만 과하면 술이 술을 마시고, 취하면 술이 사람을 마십니다.” 지난날의 감정을 술의 힘에 의지해서 말하지 말고, 가족들과 사랑을 나누는 술자리가 되면 좋겠습니다.

 

탈무드는 사람의 인격을 판단할 때 3가지를 주면 알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첫째는 돈입니다. 돈을 가지고 무엇을 하는지 보면 그 사람의 인격을 알게 된다고 합니다. 어려운 이웃을 도와주고, 자신의 인격 수양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한다면 바른 인격일 것입니다. 둘째는 술입니다. 술을 마시면서 분위기를 좋게 하고, 술 때문에 실수를 하지 않는다면 바른 인격일 것입니다. 셋째는 분노입니다. 화가 났을 때 그것을 어떻게 처리하는지, 또 어떤 경우에 화를 내거나 분노를 표출하는지, 이런 것들을 보면 그 사람의 인격을 알 수 있습니다. 돈과 술은 가시적인 것입니다. 그러나 노여움은 내면 적인 것입니다. 자신의 분노와 노여움을 잘 조절하는 사람, 지혜롭게 대응하는 사람이 바른 인격자 일 것입니다.

 

오늘 복음 말씀을 묵상하면서 1984년의 일이 기억났습니다. 교황 성 요한 바오로 2세께서 103위 복자의 시성을 위해서 한국을 방문하셨습니다. 신학생이었던 저는 시성식이 열리는 여의도 광장에서 안내 봉사를 했습니다. 교황님께서는 서울 신학교를 방문하셨고, 미사 주례를 해 주셨습니다. 통로 자리에 있던 저는 교황님께서 입장하실 때 교황님의 제의가 저의 자리에 스치는 것을 느꼈습니다. 잠시지만 마치 제가 교황님의 제의를 만진 것처럼 감동이 전해졌습니다. 교황님께서는 2005나는 행복합니다. 여러분도 행복하십시오.’라는 말을 남기고 하느님의 품으로 가셨습니다. 그리고 2014년 성인(聖人)이 되셨습니다. 저는 사제가 되었고, 28년 동안 사제로 지내고 있습니다.

 

하혈하던 여인은 지극한 믿음으로 예수님의 옷자락을 만졌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녀의 믿음을 칭찬하셨습니다. 하혈이 멈추는 것은 기적입니다. 예수님의 옷자락을 만지는 행위는 믿음입니다. 기적이 있으니 믿는 것이 아니라, 믿음이 있으니 기적은 따라오는 것입니다.

 

오늘은 중용 23장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작은 일도 무시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면 정성스럽게 된다.

정성스럽게 되면 겉에 배어 나오고 겉에 배어 나오면 겉으로 드러나고 겉으로 드러나면 이내 밝아지고 밝아지면 남을 감동시키고 남을 감동시키면 이내 변하게 되고 변하면 생육된다. 그러니 오직 세상에서 지극히 정성을 다하는 사람만이 나와 세상을 변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지극한 정성으로 세상을 변화시킨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새해를 맞이하는 모든 분들에게 전해지기를 기도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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