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설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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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 작성일2019-02-05 | 조회수1,282 | 추천수0 | 반대(0) 신고 |
2019년 2월 5일 화요일 [(백) 설] 오늘 전례 ▦ 오늘은 음력 정월 초하룻날로, 조상을 기억하며 차례를 지내고 웃어른께 세배를 드리며 덕담을 나누는 우리 민족의 큰 명절인 설입니다. 우리는 내일 일을 알지 못하며 잠깐 나타났다 사라져 버리는 한 줄기 연기와 같음을 잊지 말고, 주님의 충실한 종으로서 늘 깨어 준비하고 있으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명심합시다 말씀의초대 주님께서는 모세에게, 아론과 그의 자손들이 이스라엘 자손들 위로 당신 이름을 부르면, 그들에게 복을 내리시겠다고 하신다(제1독서). 야고보 사도는, 우리가 내일 일을 알지 못하며, 잠깐 나타났다가 사라져 버리는 한 줄기 연기일 따름이라고 한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생각지도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니, 준비하고 있으라고 하신다. ◎제1독서◎ <이스라엘 자손들 위로 나의 이름을 부르면, 내가 그들에게 복을 내리겠다.>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축복하여라. 내리시고 그대를 지켜 주시리라. 당신 얼굴을 비추시고 그대에게 은혜를 베푸시리라. 당신 얼굴을 들어 보이시고 그대에게 평화를 베푸시리라.′’ 자손들 위로 나의 이름을 부르면, ◎화답송◎ 시편 90(89),2와 4.5-6.12-13.14와 16 (◎ 17ㄱ) 저희 위에 내리소서. 땅이며 누리가 생기기 전에, 영원에서 영원까지 당신은 하느님이시옵니다. 천 년도 당신 눈에는 지나간 어제 같고, 한 토막 밤과도 같사옵니다. ◎ 주 하느님의 어지심을 저희 위에 내리소서. 그들은 아침에 든 선잠 같고, 사라져 가는 풀과 같사옵니다. 아침에 돋아나 푸르렀다가, 저녁에 시들어 말라 버리나이다. ◎ 주 하느님의 어지심을 저희 위에 내리소서. 저희 마음이 슬기를 얻으리이다. 돌아오소서, 주님, 언제까지리이까? 당신 종들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 주 하느님의 어지심을 저희 위에 내리소서. 저희를 채워 주소서. 저희는 날마다 기뻐하고 즐거워하리이다. 당신 하신 일을 당신 종들에게, 당신 영광을 그 자손들 위에 드러내소서. ◎ 주 하느님의 어지심을 저희 위에 내리소서. ◎제2독서◎ <여러분은 내일 일을 알지 못합니다. 여러분의 생명이 무엇입니까?> 말씀입니다. 4,13-15 어느 어느 고을에 가서 장사를 하여 돈을 벌겠다.” 하고 말하는 여러분! 내일 일을 알지 못합니다. 사라져 버리는 한 줄기 연기일 따름입니다. “주님께서 원하시면 할 것이다.” 하고 말해야 합니다. ◎복음환호송◎ 시편 145(144),2 당신 이름을 찬양하나이다. ◎복음◎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복음입니다. 12,35-40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등불을 켜 놓고 있어라. 주인이 도착하여 문을 두드리면 기다리는 사람처럼 되어라. 볼 때에 깨어 있는 종들! 그들을 식탁에 앉게 한 다음, 올지 집주인이 알면,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다.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다.” ◎오늘의묵상◎ 오늘은 민족 최대의 명절이라고 부르는 설입니다. 교회 달력인 전례력으로는 이미 새로운 한 해가 시작하였지만, 많은 사람이 설을 맞이하면서 새해를 시작합니다. 세월에 마디가 있는 것도 아니고, 오늘 떠오른 해가 어제 떠오른 해와 다르지 않지만, 출발선에 선다는 것은 늘 새로운 활력과 새로운 희망을 품게 합니다. 나아지리라는 희망으로 여러 가지 다짐을 하며 설을 맞이하면서, 우리는 그동안 떨어져 살았던 가족들을 서로 찾아보고, 돌아가신 조상들과 가족들을 기억하며, 그분들을 위하여 기도합니다. 가족의 소중함과 따뜻함을 확인하는 명절인 오늘, 그동안 바쁘게 살던 것을 잠시 멈추고 우리의 가정과 가족들을 되돌아보아야 하겠습니다. 몇 시에 오든지 잘 맞이할 수 있도록 깨어 준비하고 있으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렇게 새해를 맞이하면서 종말에 대한 가르침을 듣는 것이 조금 어색할 수도 있지만, 우리가 기다리는 대상이 기쁨과 행복을 주는 것이어야 그 깨어 있음이 무거운 짐이 되지 않고 또 하나의 즐거움이 될 것은 당연합니다. 그렇게 주님의 오심을 기쁘게 기다릴 때 주님께서는 우리의 희망을 저버리지 않으실 것입니다. 한 달을 나누고, 한 주를 나누지만 하느님께서는 그 영원의 시간 안에서 우리에게 변함없는 사랑의 메시지를 주십니다. 손을 맞잡고 하느님 앞으로 나아갑시다. 우리에게 좋은 모든 것을 주시려고 준비하고 계시는 하느님 앞에 합당하게 나아갈 수 있는 삶을 살아간다면, 우리가 이 설에 서로에게 빌어 주는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라는 인사는 형식적인 것이 아니라 우리의 현실이 될 것입니다. (이성근 사바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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