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이웃사람34-4 그리스도교의 이웃사랑그리스도께서는 이웃사람이 누구인가 하는 것을 개념적으로 설명하시지 않으시고 "사마리아인의 예화"에서 처럼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셨습니다.(루카 10, 29-37). 그리스도께서 가르쳐 주신 이웃은 가까운 사람, 가족, 친구들만이 아니라 낯선 사람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즉 전혀 모르는 낯선 사람일지라도 자신에게 다가오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웃일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결국 지금 이 순간에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내 이웃'이라는 것이 그리스도의 가르침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웃의 개념이나 정의가 아니라 어떤 사람이 곤경, 고통에 빠졌을 때 실제적 도움을 주는 사랑이 중요하다는 현실적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의 계명인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는 말씀도 이념적으로 따를 것이 아니라 실제적으로 따라야합니다. 그리스도께서 가르치신 이웃사람의 범위는 낯선 사람 뿐 아니라 원수에게까지 넓혀집니다.(마태 5, 43-44). 결국 그리스도께서 가르치신 이웃 사람이란 규정하거나 한정된 개념이 아니라 '모든 사람'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만날 수 있는 모든 사람, 적수, 대항자, 거역자, 원수까지도 이웃사람이 됩니다. 이처럼 그리스도께서는 모든 사람을 이웃으로 대하고 사랑하라는 개방적인 보편주의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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