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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알고 긋는 십자성호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9-02-08 조회수3,113 추천수3 반대(0) 신고

 

알고 긋는 십자성호

세례에서 우리의 몸에 십자성호를

그어줌으로써 하느님께서

우리의 영혼에 십자가를 각인시켜

성사의 영적 은혜를 받을 수 있는

자격을 인증하신다.

십자가가 무슨 일을 하였는가?

죽음을 이겼고 죄를 없앴으며

지옥을 비웠고 사탄을 물리쳤고

인류를 구원하였다.

그런데도 십자가의 힘을 의심하려 하는가?

악에서 벗어나려 할 때,

영적인 싸움에서 공격하고 방어할 때,

또한 영적인 지원이나 자유,

회복을 위해 십자성호가 힘을 준다는

크리소스토모의 단언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도 여전히 유효하다.

십자성호를 긋지 않고

절대 집을 나서지 마라.

그것은 그대에게 지팡이며 무기이고

무너뜨릴 수 없는 요새가 될 것이다.

무엇보다 간단한 손동작과

몇 마디 말로 이루어지는 성호경은

그리스도인의 삶의 진실과 힘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성호를 그을 때 마다,

우리는 주님께 축복을 청하는 것이다.

우리의 이해력으로 잘 탐지는 못하지만

뭔가 중요한 일이 우리 안에서 일어난다.

아시시의 성녀 클라라는

수녀원 부속 진료소로 들어가서

성호를 다섯 번 그었는데 수녀들 중

다섯 명의 병이 즉시 나았으며

빈첸시오 페레리오는 십자가를

손에 들고 수천 명의 사람들을

축복해주곤 했는데 그 중 수백 명의

환자들이 치유되곤 하였다.

이마에서 가슴으로의 이동은

예수님이 육화하여 하늘에서

땅으로 강생하신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왼쪽 어깨에서

오른쪽 어깨로의 이동은

예수님이 돌아가시어

저승에 가셨다가 다시 하늘로 올라

성부 오른편에

앉으셨다는 것을 나타낸다.

십자성호는 기도의 시작과 끝에 긋는

단순한 형식이 아니다.

하느님에 대한 잘못된 생각을

바로 잡고 삼위일체의 현존 속으로

우리를 인도해 준다.

작은 노력으로 이렇게 큰 은혜를

얻는 영적 훈련은 그리 흔하지 않다.

아주 작은 동작이지만

그 결과는 대단하다.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의 이름을 부르면

우리의 평범한 기도가

초자연적인 기도로 바뀐다.

성호를 그음으써 인간의 힘이 아닌

하느님의 권능으로 기도하게

된다고 말하고 싶다.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청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그분께서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요한16:23)고 하신 말씀은

청원기도 끝에 성호경을

바침으로서 완성된다고 할 수 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부끄러워하지 마십시오.

누가 그것을 감출지라도 여러분은

남들이 보도록 이마에 십자표를

지니고 다녀야 합니다.

그래서 악마가 그 보증의 표를 보고

겁내며 달아나도록 해야 합니다.

모든 경우에 이 성호를 그으십시오.”

예루살렘의 성 치릴로 성호를 긋는 것은

세례 때 받은 영적 에너지를

불러일으키는 방법이다.

그 동작 자체가 성사의 힘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우리 몸에

성호를 긋고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를 되풀이 하는 것은

우리의 신앙을 표현하고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얻어낸 모든 은혜를

받기 위해 우리의 마음을 여는 것이다.

성경에서는 할례와 세례를

같은 맥락으로 본다.(콜로2,11)

옛 계약을 맺었다는 것을

할례가 말해주었듯이,

우리가 새 계약을 맺었다는 것은

세례의 표지 즉 십자성호가 말해준다.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승리는

악마에게는 대단히

기습적인 것이었다.

악마는 하느님의 아드님의

생명을 빼앗음으로써 자신이

승리하리라고 생각했다.

그는 인간의 생명을 빼앗을 힘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우리가 죄를 지었기 때문에

그 대가로 생명을 내놓아야 할

빚을 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예수님의 생명을 빼앗으려고

했던 것이 커다란 실수였다.

예수님은 죄가 없으셨으며 따라서

악마는 그분의 생명을

빼앗을 권리가 없었다.

십자가는 예수님을 파멸시키려는

악마의 야심찬 계획을 이루어주는 대신

모든 인간에 대한 그의 조정권을

잃게 만들었다.

교부들은 악마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우리를 위해 하느님께서 이루고자

하신 일이 무엇인지 알았다면

절대로 십자가 처형을 수행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하였다.

2천 년 전의 그날 십자가는

사탄의 몰락을 가져왔고

그때부터 십자가 표지는 사탄을

공포로 마비시켰다.

십자성호는 우리가 그리스도의 소유이며

감히 우리를 해칠 수 없다는 것을

악마에게 상기시킨다.

십자성호는 악마에게 패배의

고통스러운 기억을 다시 불러일으킴으로써

그를 쫓아 버린다.

그리스도는 십자가로 악마와의 전쟁에서

승리하셨으나 악마는 아직

전장을 떠나지 않았다.

그래서 그리스도는 우리에게

하나의 활동을 맡기고자 하셨다.

, 우리를 뽑으시어 소탕 작전을

수행하게 하신 것이다.

주님이 악마를 이기신 것처럼

교회의 성도이고 그리스도의 몸인

우리도 그러한 승리를 할 수 있는

특권을 가지고 있다.

이처럼 형세는 역전되어 악마가

공격하려 했던 희생양들은

그의 정복자가 되었다.

악마는 의심의 여지없이

위험한 상대이지만 주님께서

우리에게 유리한 위치를 주셨다는 것을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된다.

십자성호는 우리가 그리스도에게

속하기 때문에 영적인 적이 감히

침범하지 못하게 하는

신성불가침한 권리의 표시이다.

그리스도의 선택받은 사람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대중음식점 등에서

당당하게 긋는 십자성호는

사람들을 의식해서 남들 보는 앞에서

성호조차 긋지 못하는 신앙인들을

참으로 부끄럽게 만들 것이다.

(미사 중에 긋는) 작은 십자성호

작은 십자성호를 이마에 긋는 것은

마음으로 '주님의 말씀과

행하신 사적을 머리에 잘 담아

깊이 생각하며 간직하겠다.

무엇보다도 성경을 통하여

전해지는 하느님의 말씀을

경청하겠다는 뜻이며

미사를 드리는 지금 여기,

교회 공동체에 선포되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깨닫고자 하는 준비이다.

그리고 깨달은 생명의 말씀을

잘 전파하겠다는 뜻으로 입술에

십자성호를 긋는다.

가슴에 십자성호를 긋는 것은

우리 이성으로 다 알아듣지 못하는

말씀의 신비를 마음으로

이해하겠다는 표시이다.

또한 마음으로 받아들인

주님의 말씀을 충실히 실천하겠다는

다짐을 새롭게 하는 것이다.

<가톨릭 출판사>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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