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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안드레아신부님복음묵상(하느님 사랑의 계획을 믿자!)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9-02-10 조회수1,271 추천수3 반대(0) 신고

 


안드레아신부님복음묵상

하느님 사랑의 계획을 믿자!

찬미 예수님!

사랑하올 형제 자매님,

설명절은 즐겁게 잘 지내셨나요?

아니면 많은 일에 지쳐서

힘들게 지내셨나요?

가족들 친척들을 만나면

사랑으로 잘 대해야지 결심을 했다가도

일에 지치다 보면 나도 모르게

얼굴을 찌푸리게 되고

말도 퉁명스럽게 변하게 됩니다.

그렇지만 가족 친지들을 만나면서

새로운 힘을 얻기도 했을 것입니다.

형제 자매님,

제가 길을 가다가 귀엽고

똘똘해 보이는 초등학생을 만나서

얘야, 모든 것을 다 버리고

나를 따라 오너라!”라고 말하면

따라올까요?

그 아이는 저를 따라오지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유괴범이라고

신고할 것입니다.

그 상대가 어른이라면

더욱 저를 따라 오지 않을 것입니다.

더군다나 그 사람이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몰두하고 있다면

더더욱 따라오지 않을 것입니다.

, 다른 사람이 저에게

가진 것을 다 버리고 나를 따라 오너라!”

라고 명령한다고 해도

제가 그 사람을 따라가지 않습니다.

그런데 나를 부르는 사람이

내가 가진 모든 것을 포기할 만큼

큰 매력을 지녔거나

조건을 제시한다면

그를 따라갈 것입니다.

형제 자매님,

오늘 전례의 독서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그런 큰 매력에 사로잡힌

사람들입니다.

1독서의 이사야 예언자는

거룩한 하느님의 현존을 체험합니다.

그리고 2독서의 바오로 사도는

교회를 박해하다가

부활하신 주님을 만났습니다.

복음의 첫 제자들은 엄청난

고기가 잡힌 기적으로

예수님을 통해서 드러난 하느님의

능력을 체험했습니다.

형제 자매님,

그런데 이런 체험을 하는 사람들은

공통된 반응을 보입니다.

이사야는 큰일 났구나.

나는 이제 망했다.

나는 입술이 더러운 사람이다.

입술이 더러운 백성 가운데 살면서

임금이신 만군의 주님을

내 눈으로 뵙다니!”하고 말합니다.

바오로 사도는 자신을

칠삭둥이 같은 나라고 칭하면서

사실 나는 사도들 가운데

가장 보잘것없는 자로서,

사도라고 불릴 자격조차

없는 몸입니다.

하느님의 교회를 박해하였기

때문입니다.”라고 고백합니다.

시몬은 주님, 저에게서 떠나 주십시오.

저는 죄 많은 사람입니다.”라고 말합니다.

모두가 자신의 부족함을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그들의 부족함은

전혀 문제 삼지 않습니다.

그들을 정화시키시고 능력을 부어주시어

당신의 도구로 삼으시면서,

그들이 고백했던 그 부족함을

완전히 충족시켜서 온전한

당신의 일꾼으로 바꾸어 놓으십니다.

자기 입술이 더럽다고 했던

이사야의 입을 정화시키시고

예언자로 세우셔서

거룩한 말씀을 선포하고

사회의 더러움을 고발하는

깨끗한 입의 소유자로 세우셨습니다.

교회를 박해했던 칠삭둥이 같이

보잘것없는 바오로를

이방인의 사도로 삼으셔서

가장 널리 복음을 전하고

가장 많은 교회를 세우게 하셨습니다.

자신은 죄인이라고 예수님께

떠나달라고 했던 시몬을 으뜸 사도로

삼으시고 그 위에 교회를 세우심으로써

교회의 반석 베드로가 되게 하시고

죄인을 용서하는 용서의

전달자가 되게 하셨습니다.

이렇게 하느님께서는 불림을 받은

사람의 능력과 관계없이 당신이

그 사람 위에 세우신

모든 계획을 이루십니다.

중요한 것은 오늘 전례의 독서들에서

부르심을 받은 분들이 보여주었던

겸손의 자세를 지니는 것입니다.

그들은 응답하는 순간만이 아니라

자신의 사명을 수행하는 동안

끊임없이 겸손한 태도로 자신을 비우고,

자신의 뜻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을

찾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 투신했습니다.

형제 자매님,

그런데 시몬과 동료들은

어떻게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라갔을까요?

이제부터 너는 사람을 낚을 것이다.”

라는 문장은 직역하면

너는 사람을 낚는 자가 될 것이다.”입니다.

사람을 낚는 자(조그론 :분사형)

조애(생명)아그레오(잡다, 사냥하다/ 이끌다)

의 합성어입니다.

그 뜻은 산채로 잡다’, ‘생명에로 이끌다

등입니다. 그렇다면 이 문장의 이차적인 뜻은

사람들을 생명에로 이끄는 사람이 될 것이다.”

혹은 사람들에게 생명을 주는

사람이 될 것이다.”가 됩니다.

형제 자매님,

우리는 내가 가지지 않는 것은

남에게 줄 수 없습니다.

따라서 먼저 내가 생명을 가져야

생명을 전해줄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약속하신 생명은

이미 우리가 지니고 있는

생물학적 생명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생명은

영원한 생명 곧 하느님만이

누리시는 생명입니다.

예수님은 당신을 따를 제자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약속해주신 것입니다.

제자들이 아무런 의혹 없이

따르는 근거가 되었습니다.

형제 자매님,

그 하느님께서

지금 우리를 부르고 계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지금 우리를

사랑의 삶에로 부르고 계십니다.

나는 부족합니다.”하고

도망 갈 것이 아니라

겸손하게 하느님의 사랑에 나를 맡기고

나와 가까운 사람들을 구체적으로

사랑하고자 노력합시다.

그 사랑의 생활의 결과는

내가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것입니다.

영원한 생명은 내 모든 것을

걸만한 매력이 있습니다.

형제 자매님,

그러니 우리를 당신의 자녀로

불러주신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면서

아버지 하느님의 뜻이

나를 통해서 성취될 수 있도록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을 구체적으로

사랑하도록 노력합시다!

가정 안에서도 어차피

내가 해야 할 일이라면

가족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기쁘게 웃으면서 합시다.

그러면 먼저 내가 덜 힘들고,

그런 나를 보는 다른 가족들은

더 큰 기쁨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이런 작은 사랑의 실천들이

우리의 삶을 행복하게 만들어주고

우리를 영원한 삶에로 이끌어줍니다.

사실 사랑에는 크고 작은 것이 없습니다.

모든 사랑은 하느님께로부터

오기 때문에 다 소중합니다.

하느님은 우리가 당신과 함께

영원한 생명을 누릴 수 있도록

이끌어주시기 위해서

당신 아드님까지 내어주신

사랑자체이신 분이십니다.

사랑이신 하느님께서 우리 위에 세우신

사랑의 계획을 굳게 믿읍시다.

(울릉도 도동성당에서)

-박영봉 안드레아 신부 드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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