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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알몸으로 달아난 젊은이, 왜?
작성자이정임 쪽지 캡슐 작성일2019-02-11 조회수1,858 추천수1 반대(0) 신고

알몸으로 달아난 젊은이, 왜?


 

 

"어떤 젊은이가 알몸에 아마포만 두른 채 그분을 따라갔다. 사람들이 그를 붙잡자, 그는 아마포를 버리고 알몸으로 달아났다."(마르 14,51-52) 


마르코만 이 일화를 전한다. 이 상세한 설명이 지니는 자서전적인 모습은 오래전부터, 이 젊은이가 바로 마르코 복음서 저자라고 생각하게 하였다. 그러나 이 무명의 인물은 스승을 따르려고 시도하는 성실한 제자의 표상일 수도 있다. (출처 : 주석성경)



아무리 왜 알몸에 아마포만 두른 채 예수님을 따라갔는지 감이 잡히지 않네요. 아마포란 삼베옷 또는 삼베로 된 홑이불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예수님께서 잡히신 시간이 최후의 만찬을 끝내시고 겟세마니 동산에서 기도하신 이후니까 밤중이라고 봤을 때에 굉장히 추웠을텐데요. 이스라엘은 밤에 기온이 뚝 떨어져서 춥기 때문에 겉옷을 이불로 삼아 덮는다고 알고 있는데요. 

 

아무리 가난해도 그렇지 알몸에 아마포만 두른 채 그 추운 밤에 그분들을 따라갔다는 이 장면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혹시나 알몸에 아마포난 두른 이 모습이 얼마 후에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고 나서 아마포에 싸여 묻히실 것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어떤 여인이 옥합을 가지고 와서, 그 옥합을 깨뜨려 그분 머리에 향유를 부었을 때에 예수님께서 "이 여자는 내 장례를 위하여 미리 내 몸에 향유를 바른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던 것처럼, 이 알몸에 아마포만 두른 채 그분을 따라갔던 그 젊이의 모습 또한 예수님께서 알몸에 아마포만 두르실 그 상황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 추운 밤에 알몸에 아마포만 둘렀다는 것은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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