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5주간 화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9-02-12 조회수2,154 추천수15 반대(0)

오늘 서울대교구의 많은 본당에서는 사제들의 인사이동이 있습니다. 저도 오늘 자리를 옮기면 13번째 이동을 하게 됩니다. ‘중곡동, 용산, 세검정, 제기동에서는 보좌신부로 지냈습니다. 적성과 시흥5동에서는 본당신부로 지냈습니다. 사목국에서는 교육담당 업무를 담당했고, 캐나다에서는 연수를 했습니다. 중견사제 연수를 마치고 용문 청소년 수련장에 있었습니다. 용문 청소년 수련장을 마치고 성소국으로 왔습니다. 성소국을 마치고 제주도 엠마오 연수원에 있었습니다. 엠마오 연수를 마치고 오늘부터 안식년을 시작했습니다. 28년 동안 본당에서만 사목했던 동창 신부가 제게 이렇게 말을 하였습니다. ‘참 여러 곳을 다양하게 옮겨 다녔다!’

 

지난 주일에 어머니가 계신 요양원엘 다녀왔습니다. 어머니와 주일 미사를 함께 하려고 했는데 요양원의 배려로 요양원에 계신 어르신들과 직원들과 함께 미사를 했습니다. 어르신들에게 세배를 드렸고, 노래도 불러드렸습니다. 어머니는 요양원 생활이 익숙해지셨다고 합니다. 어르신들은 처음에는 집에 가고 싶어 하시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요양원 생활을 좋아하신다고 합니다. 요양원에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고, 전문가들이 물리치료를 해 주고, 간호사와 요양사들이 도와 드리기 때문입니다. 식사도 어르신들의 입맛에 맞도록 준비를 한다고 합니다.

 

원장 수사님과 대화를 하면서 요양원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경제적인 이유라면 요양원 운영을 반대한다고 하였습니다. 매년 운영에 적자를 본다고 합니다. 정부의 지원과 어르신들이 내는 생활비로는 만족할만한 운영이 어렵다고 합니다. 수도원에서 보내주는 지원금과 후원금으로 적자가 나는 부분을 채워간다고 합니다. 원장 수사님은 어르신들을 위해서 모든 지원을 하고 싶어 하셨습니다. 요양원 평가에서 늘 최고 등급을 받았고, 정부의 포상금이 나오면 모두 직원들의 복지를 위해서 사용했다고 합니다. 3년이 지난 직원들에게는 해외 연수의 기회를 주었다고 합니다. 어르신들과 직원들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원장 수사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감사했습니다. 그런 분이 운영하는 요양원이기에 어머니가 잘 지내시는 것 같았습니다.

 

오늘 독서에서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창조하시고, 보시니 좋았다고 하십니다. 원장 수사님께서 하시는 일을 보시면 하느님께서도 보시니 좋았다고 하실 것 같았습니다. 법과 원칙을 넘어서 지극한 사랑과 정성으로 어르신들을 돌보시기 때문입니다. 주변을 보면 하느님 보시기에 좋은 일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법과 원칙을 넘어서 더 많이 나누고, 더 많이 사랑하고, 더 많이 희생하는 분들입니다. 그런가 하면 하느님 보시기에 좋지 않은 일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법과 원칙을 이용해서 자신의 이익을 챙기는 사람입니다. 법과 원칙을 이용해서 약한 사람들을 괴롭히는 사람입니다. 오늘 우리가 하는 말과 행동이 하느님 보시기에 참 좋은 말과 행동이 되면 좋겠습니다.

 

새로운 곳으로 이동하시는 신부님들, 사제서품을 받고 처음으로 사목 현장으로 가시는 신부님들 모두에게 하느님의 축복이 함께하시기를 기도합니다. 그분들 모두가 주님의 충실한 제자가 될 수 있도록 기도 중에 함께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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