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Re:백인대장은 어떻게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알고 고백할 수 있었을까?
작성자장병찬 쪽지 캡슐 작성일2019-02-13 조회수823 추천수0 반대(0) 신고

오랜 세월동안 신앙심 깊은 글을 올리신 자매님에게 고마움을 느낍니다.

항상 주님의 자비와 축복과 은총이 가정과 하시는 일에 넘치길 기원합니다.


백인대장에 대해 참고로 조금 덧붙입니다.


창을 찌른 백인대장의 이름은 론지노입니다. 론지노는 훗날 성인이 되었습니다.

론지노의 축일은 다음달 3월 15일입니다.



“참으로 이 사람은 하느님의 아들이었다.”

이는 예수님께서 돌아가신 후 사망 확인을 위해서 예수님의 옆구리를 찔러 보았다는 론지노의 말이다. 베드로 대성당에는 헬레나 성녀가 직접 가져온 십자가, 즉 예수께서 매달리셨던 바로 그 십자가의 일부분과 베로니카 성녀가 그리스도의 얼굴을 닦아드린 베일의 일부분, 그리고 론지노가 그리스도의 옆구리를 찔렀다고 전해오는 원래의 창이 각각 보관돼 있다. 예수님의 이 유품들은 사순 시기 막바지인 성주간에 일반에 공개되고 있다.

론지노는 어떻게 성인이 되어 바티칸 대성전에 그의 조각상이 안치되어 있을까? 예수님의 죽음을 확인하기 위해 다리를 꺾지 않는 대신 창으로 찌른 론지노는 그 뒤 군인생활을 포기한 채 사도들의 제자가 되었다고 한다. 그 후 론지노는 수도생활을 하면서 지내다가 박해를 겪게 되었다. 집정관은 그의 이를 뽑고 혀를 잘랐으나 그의 설교를 중단시킬 수는 없었다. 그는 도끼를 들고 이방인의 신상(神像)을 때려부수면서 “이게 무슨 신들이람!” 하고 외쳐대기도 했다. 그러자 집정관은 즉석에서 참수하라고 명령했다. 론지노의 유해는 만투아에 보존돼 있고 그는 성인으로서 공경을 받아 왔다. 

~~~~~~~~~~~~~~~~~~~~~~~~~~~~~~~~~~~~~~~~~


아래의 글은 윤인복 교수의 글입니다.


[2018년 3월 25일 주님 수난 성지 주일 인천주보 3면, 윤인복 소화 데레사 교수]


성 론지노(Longinus, 1세기경)는 예수님께서 골고타에서 십자가에 못 박혔을 때, 다른 군인들과 함께 서 있다가 빌라도의 명령으로 예수님의 옆구리를 찌른 사림이었다. 13세기에 이탈리아 제노바 대주교인 보라기네의 야코부스가 성인들에 대한 전설을 모아 집대성한 「황금전설」에는 그리스도를 따르지 않았던 성 론지노가 개종을 한 이유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성인은 예수님께서 돌아가시는 순간 해가 어두워지고 성전 휘장이 두 갈래로 찢어지는 광경을 보고서 그리스도를 믿었다고 한다. 성인이 예수님을 믿고 따르게 된 또 다른 이유는 그가 나이가 들어 질병으로 거의 눈이 보이지 않았는데, 예수님의 옆구리를 창으로 찔렀을 때, 창 자루에 흘러내린 피가 그의 눈에 닿자 바로 눈이 환히 보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성 론지노에 관한 그림은 화가들에게는 그가 그리스도를 알게 되는 순간인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매달려 돌아가신 사건에 집중되어 있다. 그림은 대부분 성인의 독립된 형상보다는 그가 예수님을 창으로 찌르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시리아교회 에뎃사(오늘날 터키 우르파)의 수사였던 라불라(Rabbulla)가 베르마르 요하난 수도원을 위해 586년경에 제작한 채색삽화 「라불라 복음서」에도 예수님의 십자가 처형 장면이 자세히 묘사되어 있다. 전체 293장으로 구성된 복음서는 <십자가 처형>, <마티아를 사도로 선출함>, <예수의 승천>, <성령강림> 등을 주제로 하고 있다. 그 가운데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매달려 돌아가시는 장면은 상부와 하부로 나누어져, 상부는 예수님의 처형 장면이, 하부는 그의 부활 장면이 표현되었다.

 

사제복장을 한 예수님은 양손과 발에 커다란 못이 박혀 십자가에 매달려 있다. 예수님의 십자가 아래 오른쪽 사람은 예수님께서 숨을 거두시기 전, 신 포도주를 적신 해면을 갈대에 꽂아 마시게 하고 있고, 왼쪽 사람은 예수님의 죽음을 확인하기 위해 창으로 옆구리를 찌르고 있다. 빌라도의 지시를 받고 예수님의 옆구리를 창으로 찌른 사람이 백인대장인 성 론지노였다. 붉은색 옷을 입은 병사 성 론지노가 몸을 뒤로 젖힌 채 긴 창으로 예수님의 오른쪽 옆구리를 찌르자 붉은 피가 흘러내렸다. 성인은 자신의 창으로 찌른 예수님의 옆구리에서 피와 물이 흘러나오는 것을 직접 보았다. 예수님의 손발과 옆구리에서 흘러내리는 피는 인류에게 흐르는 사랑의 표징으로, 세상 모든 사람을 다시 살아나게 하는 것이다. 성령의 표징과도 같은 예수님의 피와 물은 우리가 생명을 얻을 수 있도록 우리에게 내어준 것이다. 성 론지노는 예수님의 죽음 앞에서 비로소 그분이 누구인지 깨달았다.

 

성인은 예수님께서 숨을 거두시는 광경을 보고 하느님을 찬양하며, “정녕 이 사람은 의로운 분이셨다.” 하고 말하였다.(루카 23,47)

 

그 후, 성 론지노는 군에서 나와 카파도키아의 카이사레아에 있는 사도들로부터 가르침을 받았고, 28년 동안 수도 생활에 정진했다. 많은 사람이 성인의 말을 듣고 모범적 신앙생활을 보고 나서 개종했다. 성인에게도 박해의 순간이 찾아왔다. 집정관이 성인에게 우상에게 경배를 드리라고 명령하자 그는 거부했고, 이에 집정관은 성인의 말하는 능력을 잃도록 그의 이빨을 모두 뽑고 혀를 자르라고 지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인은 말하는 능력을 상실하지 않았고, 오히려 성인은 이교도의 신상 앞에서 “그것들이 신인지 아닌지 보여주리라!”라 말하며 그것을 도끼로 부수었다. 분노에 찬 집정관은 성인을 참수하도록 명령했다.

 

성인의 유해는 이탈리아 만토바에 보존되어 그곳에서 공경받고 있다.

 

“참으로 이분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셨다.”(마태 27,54)

 

축일 : 3월 15일

수호성인 : 바스키 지역(이탈리아 움부리아 주)

상징 : 군인복장, 긴 창

 

[2018년 3월 25일 주님 수난 성지 주일 인천주보 3면, 윤인복 소화 데레사 교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