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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9.02.14)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9-02-14 조회수1,456 추천수6 반대(0) 신고

 


2019년 2월 14일

성 치릴로 수도자와 성 메토디오 주교 기념일

제1독서 창세 2,18-25

18 주 하느님께서 말씀하셨다.

“사람이 혼자 있는 것이 좋지 않으니,

그에게 알맞은

협력자를 만들어 주겠다.”

19 그래서 주 하느님께서는

흙으로 들의 온갖 짐승과

하늘의 온갖 새를 빚으신 다음,

사람에게 데려가시어

그가 그것들을

무엇이라 부르는지 보셨다.

사람이 생물 하나하나를

부르는 그대로 그 이름이 되었다.

 20 이렇게 사람은 모든 집짐승과

하늘의 새와 모든 들짐승에게

이름을 붙여 주었다.

그러나 그는 사람인 자기에게
알맞은 협력자를 찾지 못하였다.

21 그래서 주 하느님께서는

사람 위로 깊은 잠이

쏟아지게 하시어

그를 잠들게 하신 다음,

그의 갈빗대 하나를 빼내시고

그 자리를 살로 메우셨다.

 22 주 하느님께서 사람에게서

빼내신 갈빗대로

여자를 지으시고,

그를 사람에게 데려오시자,

23 사람이 이렇게 부르짖었다.

“이야말로 내 뼈에서 나온 뼈요

내 살에서 나온 살이로구나!

남자에게서 나왔으니

여자라 불리리라.”
24 그러므로 남자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떠나

아내와 결합하여,

둘이 한 몸이 된다.
25 사람과 그 아내는

둘 다 알몸이면서도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복음 마르 7,24-30

그때에 24 예수님께서

티로 지역으로 가셨다.

그리고 어떤 집으로

 들어가셨는데,

아무에게도 알려지기를

원하지 않으셨으나 결국

숨어 계실 수가 없었다.
25 더러운 영이 들린 딸을 둔

어떤 부인이 곧바로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와서,

그분 발 앞에 엎드렸다.

26 그 부인은 이교도로서

시리아 페니키아 출신이었는데,

자기 딸에게서 마귀를 쫓아내

주십사고 그분께 청하였다.
27 예수님께서는 그 여자에게,

“먼저 자녀들을 배불리 먹여야 한다.

자녀들의 빵을 집어 강아지들에게

 던져 주는 것은 옳지 않다.”

고 말씀하셨다.
28 그러자 그 여자가,

“주님, 그러나 상 아래에 있는

강아지들도 자식들이 떨어뜨린

부스러기는 먹습니다.”

하고 응답하였다.
29 이에 예수님께서

그 여자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그렇게 말하니, 가 보아라.

마귀가 이미 네 딸에게서 나갔다.”

 30 그 여자가 집에 가서 보니,

아이는 침상에 누워 있고

마귀는 나가고 없었다.

아픈 아들을 둔 어머니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들에게 약을 가져오자

먹기 싫다면서 칭얼댑니다.

당연히 이 약을 먹지 않으면 병이

나을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어머니는 어떻게 하실까요?

 아마 갖은 설득과 함께 억지로라도

먹이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왜 그럴까요? 아이가 약 먹기 싫다고

그렇게 표현하는데 말이지요.

이 어머니는 이렇게 말씀하실 것입니다.
“사랑하니까 먹이지요.

약을 먹지 않으면 병이

나을 수 없으니까요.”
아이가 싫다고 해서 약을 먹이지

않는 것은 사랑이 아닙니다.

즉, 무조건 원하는 것을

 해준다고 해서

사랑하는 것이라 할 수 없습니다.

지금 아들에게 약을 먹는 어려움을

주는 것은 짐을 지어주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또한 너무나도 미워해서

그런 것도 아닙니다.

사랑하는 아들이기 때문에 아이가

싫어해도 때려서라도 먹여야 했습니다.
주님도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우리의 부족함, 나약함으로 인해

주님 뜻에 맞춰 살지

 못하는 우리들입니다.

그런데도 주님께서는

계속 사랑을 주십니다.

그 사랑이 때로는 쓰고 먹고 싫은

약처럼 보일 때가 있습니다.

그때 싫다고 우리는 거부합니다.

왜 나를 사랑하지 않는 것이냐고

따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늘 완벽한 사랑으로

다가오시는 분이기 때문에 억지로라도

우리에게 그 고통과 시련이라는 약을
주시는 것입니다.

이 사랑을 받아들이는 사람은

고통과 시련이라는 약을 기쁜

마음으로 받아먹습니다.

나를 사랑하시는 분임을

 굳게 믿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지금의 내 모습은

어떠한 것 같습니까?

주님의 사랑을 굳게 믿고,

내게 어떤 고통과 시련이 와도

기쁘게 받아들이고 있을까요?
오늘 복음에서는 한 이방인 출신의

어머니의 굳은 믿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실 예수님께서는 이 여인의

신경을 돋우는 말씀을 하시지요.

“자녀들의 빵을 집어 강아지들에게

던져 주는 것은 옳지 않다.”라고

말씀하시면서, 자존심 상하는

말씀을 하십니다.

이런 말을 듣고서 웃을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만약 이 여인이 예수님께 대한

굳은 믿음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면

 끝까지 매달릴 수 없었을 것입니다.

 예수님의 사랑을 의심하지 않았기

때문에 실망하고 좌절하지 않고

계속해서 나아가면 고쳐주실 것을

굳게 믿었던 것입니다.

그 결과 실제로 그 누구도 고칠 수

 없었던 더러운 영이 들린 딸을

고쳐줄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사랑에 의심하지

말아야 합니다.

지금의 어렵고 힘든 상황이

닥쳐온다 하더라도

의심하지 말아야 합니다.

의심 없는 믿음 뒤에 주님의 사랑이

 더욱 더 크게 내게 다가올 것입니다.

자신의 행동에  너무 소심하거나

 까다롭게 굴지 마라.

모든 삶은 실험이다.

실험은 더 많이 할수록

더 나아지기 마련이다.

(랄프 왈드 에머슨)

(가나안 여인의 믿음)


휴식이란?

아무것도 하지 않고 한가함을

즐기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이런 사람을 게으르고

 나태한 사람으로 평가하곤 합니다.

 마치 일하기 위해 사람이

태어난 것처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일하지 않는 사람은 지금 커다란

죄를 짓고 있는 것처럼 생각합니다.
일을 통한 성취의 기쁨도 크지만,

아무 일도 하지 않는 시간의 힘도 큽니다.

왜냐하면 이 시간은

단순히 자유시간이 아니라,

내 자신을 발견하고 나의 필요를 위해

사용하는 시간이 때문입니다.

따라서 의미 있는 시간이란

아무 일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시간도 될 수 있습니다.
언젠가 어떤 할머니에게
“할머니, 지금 뭐가 제일 하고 싶으세요?”

라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이렇게 나이가 많은데 뭘 하고 싶겠어.

그런데 많이 돌아다니지 않은 것은

조금 후회되네.

그때는 한 푼이 아쉬울 때라...”

(인천교구 청수성당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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