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9.02.15)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9-02-15 조회수1,564 추천수6 반대(0) 신고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2019년 2월 15일

연중 제5주간 금요일

제1독서 창세 3,1-8

1 뱀은 주 하느님께서 만드신

모든 들짐승 가운데에서

가장 간교하였다.

그 뱀이 여자에게 물었다.

“하느님께서 ‘너희는 동산의

어떤 나무에서든지 열매를

따 먹어서는 안 된다.’고

 말씀하셨다는데 정말이냐?”
2 여자가 뱀에게 대답하였다.

“우리는 동산에 있는

나무 열매를 먹어도 된다.

 3 그러나 동산 한가운데에 있는

나무 열매만은,

 ‘너희가 죽지 않으려거든

먹지도 만지지도 마라.’

하고 하느님께서 말씀하셨다.”
4 그러자 뱀이 여자에게 말하였다.

 “너희는 결코 죽지 않는다.

5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

너희 눈이 열려 하느님처럼 되어서

선과 악을 알게 될 줄을

하느님께서 아시고

그렇게 말씀하신 것이다.”
6 여자가 쳐다보니

그 나무 열매는 먹음직하고

소담스러워 보였다.

그뿐만 아니라 그것은

슬기롭게 해 줄 것처럼 탐스러웠다.

그래서 여자가 열매 하나를 따서 먹고

자기와 함께 있는 남편에게도 주자,

그도 그것을 먹었다.

 7 그러자 그 둘은 눈이 열려

자기들이 알몸인 것을 알고,

 무화과나무 잎을 엮어서

두렁이를 만들어 입었다.
8 그들은 주 하느님께서

저녁 산들바람 속에 동산을

거니시는 소리를 들었다.

사람과 그 아내는 주 하느님 앞을

피하여 동산 나무 사이에 숨었다.

복음 마르 7,31-37

그때에 31 예수님께서

티로 지역을 떠나 시돈을 거쳐,

 데카폴리스 지역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갈릴래아

 호수로 돌아오셨다.
32 그러자 사람들이 귀먹고

말 더듬는 이를 예수님께 데리고 와서,

그에게 손을 얹어 주십사고 청하였다.

33 예수님께서는 그를 군중에게서

따로 데리고 나가셔서,

당신 손가락을 그의 두 귀에

넣으셨다가 침을 발라

그의 혀에 손을 대셨다.

34 그러고 나서 하늘을 우러러

한숨을 내쉬신 다음,

그에게 “에파타!”

곧 “열려라!” 하고 말씀하셨다.

35 그러자 곧바로

그의 귀가 열리고 묶인 혀가

풀려서 말을 제대로 하게 되었다.
36 예수님께서는 이 일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그들에게 분부하셨다.

그러나 그렇게 분부하실수록

그들은 더욱더 널리 알렸다.
37 사람들은 더할 나위 없이

놀라서 말하였다.

“저분이 하신 일은 모두 훌륭하다.

귀먹은 이들은 듣게 하시고

말못하는 이들은 말하게 하시는구나.”

올해에는 특히 더 많은 독서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더 큰 관심을 가지고 책을 읽으려고

하다 보니 벌써

60권 가까이 책을 읽었습니다.

그런데 어떤 분께서 “신부님, ***

책 읽어보셨죠?

그렇게 책을 많이 읽으시니

이 책은 당연히 읽으셨겠지요.”

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사실 이 책을 펼쳐 보기는 했습니다.

워낙 많은 사람들이 극찬을 했던

 책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읽다가 포기했습니다.

제 눈에 책의 내용들이

잘 들어오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읽지 않았습니다.”

라고 대답을 하니,

 ‘아니 이 책도 읽어보지 않았어? 그

러면 무슨 책을 읽는 거야?’라는

표정을 지으십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음식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제일 싫어하는

음식이 될 수도 있습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음식을

 싫어한다고 해서

 그 사람이 잘못이라고

말할 수 없는 것이지요.

 그런데 마치 상대방이 잘못인 것처럼

판단하는 모습을 보일 때가

너무나도 많은 것 같습니다.

유명한 책을 읽지 않았다고 해서

잘못된 독서를 하고 있다고

 말할 수 없으며,

나와 취미가 다른 것 역시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저는 ‘필독 서적’이라는
말이 제일 싫습니다.

그 사람의 취양과 수준을 생각하지 않고

책을 읽을 수는 없는 것입니다.

만약 초등학생에게 단테의 신곡이나

아리스토텔레스의

니코마코스 윤리학과 같은

책을 읽게 한다면 어떨까요?

아마 몇 페이지를 넘기다가

 아예 책에 대한

흥미를 잃게 만들 것입니다.

처음에는 아이가 좋아하는 것

그리고 수준에 맞는 책을 읽게 했을 때,

차츰 어렵고 수준 높은

책들도 쉽게 읽게 됩니다.
주님께서는 우리들이 좋아하는

모습으로 또한 우리의 수준에

 맞춰서 다가오시는 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를 오늘 복음에서도

분명히 볼 수가 있습니다.
귀먹고 말 더듬는 이를

고쳐주시기 위한 예수님의

행동과 말씀을 떠올려 보십시오.

 먼저 군중에게서

따로 데리고 나가십니다.

그리고 당신 손가락을

그의 두 귀에 넣으셨다가

침을 발라 그의 혀에 손을 대십니다.

 그러고 나서 하늘을 우러러 한숨을

 내쉬신 다음 “에파타!”(열려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만약 제가 어떤 분에게 이렇게

행동한다면 기겁을 할 것입니다.

변태 취급을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이 귀먹고 말 더듬는 이는

당시에 죄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기도 부정한 사람이

될 수 있다면서 손을 대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가까이 하지도 않았습니다.

사람의 손길이 얼마나 그리웠을까요?

 이렇게 이 사람에게

 딱 맞게 행동을 하셔서

 “사랑한다.”라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신 것이지요.
주님의 이 모습을 떠올리며

우리 역시 사람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모습,

그 사람이 진정으로 원하는

 모습으로 다가가야 합니다.

이것이 주님께서 보여주신

사랑을 따르는 것이고,

이런 모습을 통해서 점점

우리의 수준도 올라갈 것입니다.

진정한 발견은

새로운 풍경을 찾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각으로 보는 것이다.

(마르셀 프루스트)

(에파타~~)


사람의 소중함

문제를 하나 내겠습니다.
‘나쁜 남자’를 만난 여자가 있습니다.

여자는 과연 언제 그가 ‘나쁜 남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까요?

1) 친구들이 말해줄 때.

   2) 헤어지고 나서
3) 정월 초하루 

  4) 좋은 남자를 만났을 때.
아마 대부분 4번을

선택하실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문제를 내보겠습니다.

이번에는 주관식입니다.

좋은 남자라는 사실을

알게 될 때는 언제일까요?
맞습니다.

나쁜 남자를 만났을 때입니다.
사람의 소중함을 알 수 있습니다.

심지어 나쁜 사람도

소중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좋은 사람을 알아볼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입니다

(이번 주에 읽어야 할 책이랍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