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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9.02.18)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9-02-18 조회수1,694 추천수8 반대(0) 신고

 


2019년 2월 18일

연중 제6주간 월요일

제1독서 창세 4,1-15.25

1 사람이 자기 아내 하와와

잠자리를 같이하니,

그 여자가 임신하여 카인을 낳고

 이렇게 말하였다.

“내가 주님의 도우심으로

 남자아이를 얻었다.”

2 그 여자는 다시 카인의 동생

아벨을 낳았는데,

아벨은 양치기가 되고 카인은 땅을

부치는 농부가 되었다.
3 세월이 흐른 뒤에 카인은 땅의

소출을 주님께 제물로 바치고,

4 아벨은 양 떼 가운데 맏배들과

 그 굳기름을 바쳤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아벨과

그의 제물은 기꺼이 굽어보셨으나,

5 카인과 그의 제물은

굽어보지 않으셨다.

그래서 카인은 몹시 화를 내며

얼굴을 떨어뜨렸다.
6 주님께서 카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어찌하여 화를 내고,

어찌하여 얼굴을 떨어뜨리느냐?

 7 네가 옳게 행동하면

얼굴을 들 수 있지 않느냐?

그러나 네가 옳게 행동하지 않으면,

죄악이 문 앞에 도사리고 앉아

너를 노리게 될 터인데,

 너는 그 죄악을 잘 다스려야

하지 않겠느냐?”
8 카인이 아우 아벨에게 “

들에 나가자.” 하고 말하였다.

그들이 들에 있을 때,

카인이 자기 아우 아벨에게

덤벼들어 그를 죽였다.
9 주님께서 카인에게 물으셨다.

 “네 아우 아벨은 어디 있느냐?”

그가 대답하였다. “모릅니다.

제가 아우를 지키는 사람입니까?”

10 그러자 그분께서 말씀하셨다.

 “네가 무슨 짓을 저질렀느냐?

들어 보아라. 네 아우의 피가

 땅바닥에서 나에게 울부짖고 있다.

11 이제 너는 저주를 받아,

입을 벌려 네 손에서

 네 아우의 피를 받아 낸

그 땅에서 쫓겨날 것이다.

12 네가 땅을 부쳐도,

그것이 너에게 더 이상 수확을

내주지 않을 것이다.

너는 세상을 떠돌며 헤매는

신세가 될 것이다.”
13 카인이 주님께 아뢰었다.

“그 형벌은 제가 짊어지기에

너무나 큽니다.

14 당신께서 오늘 저를

이 땅에서 쫓아내시니,

저는 당신 앞에서 몸을 숨겨야 하고,

세상을 떠돌며 헤매는 신세가 되어,

만나는 자마다

저를 죽이려 할 것입니다.”
15 주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아니다. 카인을 죽이는 자는

 누구나 일곱 곱절로

앙갚음을 받을 것이다.”

그런 다음 주님께서는 카인에게

 표를 찍어 주셔서,

어느 누가 그를 만나더라도

그를 죽이지 못하게 하셨다.
25 아담이 다시 자기 아내와

 잠자리를 같이하니,

 그 여자가 아들을 낳고는,

“카인이 아벨을 죽여 버려,

 하느님께서 그 대신 다른 자식

하나를 나에게 세워 주셨구나.”

하면서 그 이름을 셋이라 하였다.

복음 마르 8,11-13

그때에 11 바리사이들이 와서

예수님과 논쟁하기 시작하였다.

그분을 시험하려고 하늘에서 오는

표징을 요구하였던 것이다.

12 예수님께서는 마음속으로

깊이 탄식하며 말씀하셨다.

“어찌하여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는가?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이 세대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13 그러고 나서 그들을 버려두신 채

다시 배를 타고 건너편으로 가셨다.


도루묵 이야기를 잘 아실 것입니다.

선조 임금이 임진왜란 때 피난을

 갔다가 한 어부가 바친 ‘묵’이라는

 물고기를 먹은 뒤에 이렇게 맛있는

 생선은 처음이라면서 ‘은어’라는

 새 이름을 하사했지요.

전쟁이 끝난 뒤에 궁으로 돌아온

선조 임금은 그때의 맛을 못 잊어서

 식사에 올리라고 했고,

이 생선을 먹는데

 너무 맛이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에이, 도로 묵이라고 불러라.”

고 말했다는 이야기입니다.
피난지에서는 기가 막혔던 맛이

궁궐에서는 사라졌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저 역시 비슷한 기억이 하나 떠오릅니다.

 군대에서 가서 어느 날

 헌혈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헌혈이 끝난 뒤에 과자

한 박스를 주는 것입니다.

 아무리 먹어도 배고프기만 했던

훈련병 때였는데,

이 과자가 얼마나

맛있었는지 모릅니다.

 바닥에 흘린 과자 부스러기까지

 먹을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누가 줘도

잘 먹지 않습니다.

원래 과자를 좋아하지 않거든요.
어렵고 힘들 때는 모든 것이

감사하게 여기면서 긍정적으로 바라봅니다.

따라서 어렵고 힘든 상황도 내 삶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또한 이러한 변화를 가져오는 순간이

바로 삶의 진정한 기적이 아닐까요?
예수님께서는 많은 기적을 행하셨습니다.

인간을 사랑하는 하느님의 큰 뜻을

보여주기 위해 외적으로 보이는

기적을 행하셨던 것입니다.

그 큰 뜻을 보고서 지금의

삶 안에서 변화를 갖는 것이

주님 기적의 뜻이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계속해서

하늘에서 오는 표징만을 요구합니다.

하느님의 뜻을 찾지 않고

그저 깜짝 놀랄 외적인 모습만

 보고 있는 그들을 향해

예수님은 말씀하시지요.
“어찌하여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는가?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이 세대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하긴 그렇게 많은 기적을 행하셨지만

결국은 예수님을 부정적으로 받아들였던

많은 이스라엘 사람들을 떠올려보십시오.

 마귀를 쫓아내면 베엘제불의 도움으로

 쫓아내는 것이라 하고,

병자나 세리와 같이 힘없고

소외받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을

 ‘죄인’과 함께 하는 부정한 사람이라고

판단합니다. 그들에게 예수님의 기적은

아무런 의미도 없었습니다.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 눈에 보이는

 기적을 쫓는 것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나의 변화를 이끌 주님의

손길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나의 변화를 바라시는 주님의 뜻에

맞춰서 살아가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삶을 통해 우리는 매 순간

 주님의 기적을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오늘도 기적을 체험하는

은총의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진정한 여행이란

새로운 풍경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을 가지는데 있다.

(마르쉘 프루스트)

(갑곶성지에 오신 순례객들과 함께)


가장 끔찍한 폭군

“우리 각자 안에는 권력과

그에 따른 위신을 원하는,

지배하고 군림하고 통제하고 싶어 하는

작은 폭군이 존재한다.

그 폭군 덕택에 우리는 우리 자신이

진실을 추구한다고 느낄 수 있다.

그러나 때때로 하느님의 이름으로,

종교를 자신의 방패막이로 이용하는

 폭군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는 가장 끔찍한 폭군이라 할 수 있다.”
장 바니에의 ‘공동체와 성장’이라는

 책의 한 부분입니다.

저자가 말하는 대로 이러한 폭군이 되어서

주님의 뜻과는 반대로 살아가고,

또한 때로는 주님을 거부하는 삶을

살게 되는 것이 아닐까요?

스스로는 진실을 이야기한다고 하지만,

욕심과 이기심으로 만들어내는

 폭군의 모습에서 주님과 점점

멀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폭군의 모습이 아니라,

모두를 감싸 안을 수 있는 사랑이

필요합니다.

 주님께서는 바로 이 사랑을

가지고 이 땅에 오셨습니다.

(어제 피정을 했던 서울 송파 사랑의 샘 Co)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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