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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양승국 스테파노, 살레시오회(작은 바람에도 쉼없이 흔들리던 나약한 갈대에서 든든한 반석에로의 변신!)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9-02-22 조회수1,123 추천수6 반대(0) 신고

 



작은 바람에도 쉼없이 흔들리던

나약한 갈대에서 든든한 반석에로의 변신!

오늘도 예수님의

복음 선포 여정은 계속됩니다.

벳사이다를 떠나 카이사리아

필리피 지방에 도착하신 예수님께서는,

생각만 해도 마음 든든한 수제자,

언제나 듬직한 반석 같고

큰 바위 같은 제자

베드로를 축복하십니다.

시몬 바르요나야, 너는 행복하다!

살과 피가 아니라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것을

너에게 알려 주셨기 때문이다.

나 또한 너에게 말한다.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저승의 세력도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

(마태오 복음 1617~18)

뿐만 아니라 예수님께서는

베드로 사도에게 막중한 임무,

엄청난 역할을 수여하십니다.

또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그러니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고,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예수님께서 베드로 사도에게

주신 것이 무엇인지?

정말이지 엄청난 권한을

부여하셨습니다.

하늘 나라의 열쇠!’

하늘 나라의 열쇠를 쥐고 있다는 것은,

세상 전부를 쥐고 있다는 말과

다를 바가 없는 것입니다.

갑자기 큰 일 났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간 이런저런 기회에,

틈만 나면 베드로 사도의 약점이나

흑역사에 대해, 과장되게 부풀려

강의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는데 ^^

언젠가 하늘 문 앞에서 베드로 사도를

마주칠 생각을 하니

벌써 다리가 후들후들 ^^

사실 베드로 사도는 존재 자체로

우리 후배 신앙인들에게 큰 위로와

희망을 선물로 주시는 분입니다.

그분은 하늘 나라의 열쇠를

손에 쥔 분으로,

그 어떤 시련과 박해의 칼날 앞에서도

눈 한번 까딱하지 않았던 분,

넓직한 반석같이 든든한 분이셨습니다.

그러나 베드로 사도에게도

한때 치명적인 과오,

치욕적인 흑역사가 있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와의 참 만남과 더불어

참 제자가 되기 전,

그는 여러 측면에서

미성숙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베도로 사도의 성격은 과격했고

불같았으며, 마치 럭비공 같아

어디로 튈줄 몰랐습니다.

때로 조용히 있었으면

50점이라도 딸텐데,

괜히 먼저 나서다가 스승님으로부터

호된 질책을 받은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습니다.

마침내 수난의 시기,

그는 스승님을 세 번이나

모른다며 배반하는,

결정적 과오를 범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인재 양성의 귀재이신

예수님의 탁월하고 예술적이며

인내로운 단련에 힘입어,

베드로 사도는 그 어떤 풍파에도

흔들리지 않는

참 제자로 거듭납니다.

작은 바람에도 쉼없이 흔들리던

나약한 갈대같았던 베드로는

그 어떤 시련과 고초 앞에서도

눈하나 깜짝하지 않는

큰 바위로 재탄생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후

베드로 사도는 매일 새벽 닭이 울면

일어나 수제자 배반 사건

떠올리며 크게 울었답니다.

낮 동안에도 틈만 나면

송구한 마음에 울고 다녔답니다.

그래서 베드로 사도의 눈자위 주변은

늘 붉게 물들어있었으며,

짓물러 있었다고 전해집니다.

그 어떤 풍파에도 흔들리지 않는

든든한 반석은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베드로 사도는

오늘 우리에게 알려주고 계십니다.

우리도 이왕이면

작은 모난 돌맹이가 아니라,

크고 든든한 반석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겠습니다.

주님께서 보시고 기뻐하시고

흡족해하실 반석,

세파에 지친 사람들이

편히 앉아 쉬고 갈수 있는

그런 반석이 되기 위해,

뾰쪽하고 모난 부분들을

갈고 또 갈아야겠습니다.

(양승국 스테파노, 살레시오회)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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