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 음식37-4 음식을 만드는 어머니의 손길음식은 생명을 이어가게 하는 창조주의 신비가 담긴 손길입니다. 어머니의 손끝에서 만들어진 음식맛은 자식에게 세계 제 1의 맛입니다. 어머니가 해주는 음식을 어머니가 먹으라는 대로만 먹으면 탈이 나지 않게 되어있는가 봅니다. 어머니는 내 생명에 대해 전문가이며 하느님이 정해주신 신비의 영양사입니다. 어머니의 정성스런 얼이 담긴 음식은 자녀들에게 은연중에 그 얼이 깃듭니다. 기도하며 음식을 만들고 창조주의 섭리하심(안배)에 감사하며 상을 차렸다면 그 식탁에는 신앙의 얼이 담길 것이고, 그 음식을 먹는 자녀들은 그 얼에 물들어 어머니의 신앙에 말려들고 말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어머니들에게 신비한 생명의 전문역을 맡겼나 봅니다. 성경에서 칭찬받는 부녀의 대목에 "마치 상선과도 같아 멀리서 양식을 구해온다. 아직 어두울 때 일어나 식구들에게 음식을 나누어주고 여종들에게 일을 맡긴다. 밭을 사도 잘 생각해서 사고 제 손으로 벌어 포도원을 장만한다. 허리를 동인 모습도 힘차고 일하는 두 팔은 억세기만 하다… 그래서 아들들이 일어나 찬양하고 남편도 칭찬…(잠언 31, 14-31)"한다고 합니다. 예수님께서도 "너희 중에 아들이 빵을 달라는데 돌을 줄 사람이 어디 있으며 생선을 달라는데 뱀을 줄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마태 7, 10)?"라고 부모의 심성을 인용하시며 하느님도 마찬가지라고 알기쉽게 연결하여 주셨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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