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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9.02.25)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9-02-25 조회수1,532 추천수7 반대(0) 신고

 


2019년 2월 25일

연중 제7주간 월요일

제1독서 집회 1,1-10

1 모든 지혜는 주님에게서 오고

영원히 주님과 함께 있다.
2 누가 바다의 모래와 빗방울과

영원의 날들을 셀 수 있으랴?

3 누가 하늘의 높이와 땅의 넓이를,

심연과 지혜를 헤아릴 수 있으랴?
4 지혜는 다른 모든 것에 앞서

창조되었고 명철한 지각도

영원으로부터 창조되었다.

5 지혜의 근원은 하늘에 계시는

 하느님의 말씀이며 지혜의 길은

 영원한 계명이다.

 6 지혜의 뿌리가 누구에게

 계시되었으며 지혜의 놀라운

업적을 누가 알았느냐?

7 지혜의 슬기가 누구에게

나타났으며 지혜의 풍부한

경험을 누가 이해하였느냐?

8 지극히 경외해야 할 지혜로운 이

한 분 계시니 당신의

옥좌에 앉으신 분이시다.

 9 주님께서는 지혜를 만드시고

 알아보며 헤아리실 뿐 아니라

그것을 당신의 모든 일에,

10 모든 피조물에게 후한

마음으로 쏟아부으셨으며

당신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선물로 주셨다.

주님의 사랑은 영광스러운

 지혜이며 그분께서는 당신을

 보여 주실 이들에게

 지혜를 베푸시어 당신을

알아보게 하신다.

복음 마르 9,14-29

그때에 예수님과 제자들이

산에서 내려와

14 다른 제자들에게 가서 보니,

 그 제자들이 군중에게 둘러싸여

율법 학자들과 논쟁하고 있었다.
15 마침 군중이 모두 예수님을

보고는 몹시 놀라며

달려와 인사하였다.

16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저들과 무슨 논쟁을 하느냐?”

하고 물으시자,

17 군중 가운데

한 사람이 대답하였다.
“스승님, 벙어리 영이 들린

제 아들을 스승님께

데리고 왔습니다.

18 어디에서건 그 영이 아이를

사로잡기만 하면 거꾸러뜨립니다.

그러면 아이는 거품을 흘리고

이를 갈며 몸이 뻣뻣해집니다.

그래서 스승님의 제자들에게

저 영을 쫓아내 달라고 하였지만,

그들은 쫓아내지 못하였습니다.”
19 그러자 예수님께서,

“아, 믿음이 없는 세대야!

내가 언제까지 너희 곁에

있어야 하느냐?

내가 언제까지 너희를

참아 주어야 한다는 말이냐?

아이를 내게 데려오너라.”

하고 그들에게 이르셨다.

20 그래서 사람들이 아이를

예수님께 데려왔다.

그 영은 예수님을 보자 곧바로

아이를 뒤흔들어 댔다.

 아이는 땅에 쓰러져 거품을

흘리며 뒹굴었다.
21 예수님께서 그 아버지에게,

“아이가 이렇게 된 지 얼마나

되었느냐?” 하고 물으시자

그가 대답하였다.

“어릴 적부터입니다.

22 저 영이 자주 아이를

죽이려고 불 속으로도,

물속으로도 내던졌습니다.

이제 하실 수 있으면

저희를 가엾이 여겨

도와주십시오.”
23 예수님께서 그에게

“‘하실 수 있으면’이 무슨 말이냐?

 믿는 이에게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

하고 말씀하시자,

 24 아이 아버지가 곧바로,

 “저는 믿습니다.

믿음이 없는 저를 도와주십시오.”

하고 외쳤다.
25 예수님께서는 군중이

떼를 지어 달려드는 것을 보시고

더러운 영을 꾸짖으며 말씀하셨다.

“벙어리, 귀머거리 영아,

내가 너에게 명령한다.

그 아이에게서 나가라.

그리고 다시는

그에게 들어가지 마라.”

 26 그러자 그 영이

소리를 지르며 아이를

마구 뒤흔들어 놓고 나가니,

아이는 죽은 것처럼 되었다.

그래서 사람들이 모두

“아이가 죽었구나.” 하였다.

27 그러나 예수님께서

아이의 손을 잡아 일으키시니

아이가 일어났다.
28 그 뒤에 예수님께서

집에 들어가셨을 때에

제자들이 그분께 따로,

 “어째서 저희는 그 영을

쫓아내지 못하였습니까?”

하고 물었다.

29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그러한 것은 기도가 아니면

 다른 어떤 방법으로도

나가게 할 수 없다.”

언젠가 여름에 여행을 하던 중에

 어느 버스 대합실에서 한 할머니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할머니께서는 버스 시간이

많이 남으시고 또 혼자서

무료하셨는지 제게 이것저것을

물으시는 것입니다.

 “어디 살아요? 가족은 어떻게 되슈?”로

 시작한 물음은 이제 할머니의 말씀을

계속 들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가족들 자랑으로 이어지는

 할머니의 말씀을 들으면서

지루해졌고 이 자리를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졌습니다.

혼자서 종종 여행을 하는 이유는

혼자만의 고독을 즐기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저의 이 즐거움을 할머니가

 빼앗고 있는 것만 같았지요.

그래도 차마 말을 끊지 못하고

계속해서 들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드디어 버스 도착 시간이 되었습니다.

자리에서 함께 일어나면서

할머니께서는 제게 뜻밖의 말씀을

하시는 것입니다.
“참 좋은 사람이네.”
제가 특별하게 친절했던 것도

아니었습니다. 더군다나

제 마음이 좋았던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런데도 할머니께서는 당신의

이야기를 들어주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좋은 사람”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이

아닙니까? 상대방의 말을 묵묵히

들어만 줘도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떠올리면서 어쩌면 좋은 사람이

되기란 그리 어렵지

않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아주 특별한 사람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주님께서 사랑을 말씀하신 것,

그리고 이 사랑을 실천하라고

한 것은 특별한 사람들에게만

내리신 지시가 아니었습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을 말씀하신

 것이었고, 우리 모두 하느님 아래에서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는 길을

제시한 것이었습니다.

참 쉬운데도 불구하고 할 수 없다고

말하는 우리입니다.

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그 쉬운 것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닐까요?
어쩌면 주님을 생각하지

않기 때문은 아닐까요?

주님께 대한 믿음이 없다보니

 주님의 말씀을 따를 생각도

하지 않습니다.

그저 세상의 관점으로만

바라보고 눈에 보이는

것만을 믿겠다고 말합니다.

그러다보니

참 쉬운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는 길에서 더욱 더

멀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 모든 시작은 바로 주님께 대한

 ‘기도’입니다.
악령을 쫓아내지 못하는

 제자들을 향해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그러한 것은 기도가 아니면

다른 어떤 방법으로도

나가게 할 수 없다.”
주님과의 대화라고 말하는

기도의 꾸준함 없이는

세상의 악을 물리칠 수가 없습니다.

 또한 주님의 뜻을 제대로

따를 수가 없습니다. ‘좋은 사람’이

될 수가 없게 됩니다.
기도는 전혀 하지 않으면서

믿음이 부족하다고만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지금 당장 기도해야 합니다.

바로 ‘좋은 사람’ 되는 시작입니다.

♡오늘도 이렇게 행복하세요♡

자신의 능력을 믿어야 한다.

 그리고 끝까지 굳세게 밀고 나가라.

(로잘린 카터)

(프란치스코 제3회의 시작인

복자 루케시오와 복녀 보나돈나를

기념하는 성당에서 미사.)


신앙생활의 쉬움

위대한 업적을 남긴 사람들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들의 공통점이

하나 있다고 하지요.

바로 자신이 하는 일에서 즐거움과

사명감을 찾았다는 것입니다.

그에 반해 많은 봉급을 받고

높은 지위에 오르기 위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꾹 참으면서

하는 사람이 과연

위대한 업적을 남겼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그런 예는 단 한 번도 없었다고 하네요.
어쩌면 신앙도 이렇지 않을까 싶습니다.

억지로 하는 기도보다는

주님과 만나는 즐거움과 함께

기도의 중요성을 깨닫게 될 때

진정한 신앙인의 모습으로

살아갈 수가 있는 것입니다.

물론 처음부터

그렇게 될 수는 없겠지요.
저 역시 신학교에 처음 들어가서

제일 힘든 것이 정해진 시간에

기도하는 것이었습니다.

억지로 하는 기도, 마지못해 하는

기도가 어떻게 즐거움을

가져다 줄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 신학교에서 제시하는 대로

 억지로 하다 보니 어느 순간에

그 의미를 찾을 수가 있었습니다.

기도하는 것이 재미있고 주님과

 함께 하는 시간 자체가 얼마나

의미 있는지를 깨달았습니다.

 지금 사제로

기쁘게 살아가는 것 역시

어느 정도의 즐거움과

사명감을 찾을 수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기도의 즐거움과 주님과

함께 하는 삶에 대한

사명감을 가져야 합니다.

이것이 처음부터 잘 되지는 않겠지만,

계속해서 시도하다보면 어느 순간

나도 모르는 사이에 가질 수 있습니다.
그때부터는 신앙생활이 쉬워집니다.

(이탈리아의 골목길)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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