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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천사는 오른쪽 어깨에, 악마는 왼쪽 어깨에 앉아 ...
작성자이정임 쪽지 캡슐 작성일2019-02-26 조회수1,469 추천수1 반대(0) 신고

악마는 존재한다 / 천사는 오른쪽 어깨에, 악마는 왼쪽 어깨에 앉아 ...

 

 

"악마가 사람을 속일 때에는 대화로 그를 속입니다. 그는 대화를 하려고 합니다. 악마는 예수님께도 그렇게 하려고 합니다. '당신은 배가 고프고 여기에는 돌이 있소. 당신은 하느님이오. 이 돌이 빵이 되게 하시오. 당신은 우리 모두를 구원하기 위하여 여기 왔소. 그것은 수고와 노동의 삶이오. 하지만 나와 같이 성전에 가서 낙하산 없이 뛰어내리시오. 대단한 광경을 보여 주면 모든 이들이 당신을 믿게 될 것이오. 30분이면 다 끝날 것이오!' 그러나 예수님은 그렇게 하지 않으십니다. 그래서 마지막에 악마는 진짜 얼굴을 보여줍니다. '이리 오시오!' 그리고 온 세상을 보여 주며, 우상을 숭배할 것을 제안합니다. '나를 경배하시오. 내가 이 모든 것을 주겠소!" 

 

  교황은 유혹을 받으시는 예수님의 태도에 주의를 돌렸습니다. "예수님은 악마와 대화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악마의 말을 들으시고 그에게 대답하십니다. 하지만 그 대답은 예수님 당신의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의 말씀으로 대답하십니다. 실상 예수님이 악마에게 하신 세 가지 대답은 모두 성경에서, 구약에서, 하느님의 말씀에서 나온 것입니다. 악마와는 대화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와에게는 악마의 유혹이 다른 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악마는 존재한다」196-197)

 

+ 샬롬(그리스도의 평화)

 

"악마가 사람을 속일 때에는 대화로 그를 속입니다. 그는 대화를 하려고 합니다." 저는 이 말씀을 제 삶에서 깊이 체험한 바가 있었습니다. 사실 우리의 삶의 모습을 깊이 들여다 보면 우리는 늘 누군가와 대화하며 살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오른쪽 어깨에는 천사가 앉아서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대화를 시도하고 있고, 왼쪽 어깨에는 사탄이 앉아 있으면서 또한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대화를 시도하며 그렇게 살아가고 있음을 제가 세례 초기에 깨달은 바가 있었습니다. 

 

하와가 뱀과 대화를 하였듯이 제가 뱀과 대화를 하고 있음을 어떻게 발견할 수 있었는지 깨달은 일이 있었는데 제가 세례받고 얼마 되지 않았을 때의 일입니다. 제가 하고 있는 사업이 숙박업이고 그렇다 보니 출장 손님들 방을 청소를 해 주어야 합니다. 그런데 그날도 청소를 하다 보니 테이블에 껌이 보였습니다. 그 껌을 보는 순간 제 마음에서 "아, 저 껌 먹고 싶다."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하나 먹으려고 하니까 갑자기 "안 돼! 네 거 아니잖아!" 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래서 먹고 싶었던 껌을 먹지 않고 주춤하고 있는데, 


"야, 괜찮아. 그까짓 거 껌 하나인데 뭘 그래! 그냥 먹어도 돼!" 이런 소리가 도 제 안에서 들렸습니다. 그래서 두 이야기를 듣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내린 결론은 "아, 맞다. 내 것이 아니잖아. 그것이 아무리 껌이라 해도어떻게 보면 보잘 것 없는 작은 것이라 해도 내 것이 아닌데 내 마음대로 먹는 건 그게 바로 도둑질이 아니고 뭐냐?"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생각이 들고 나서 깊이 생각해 보니, 황소를 훔친 도둑은 잡혔을 때에 감옥에 가서 옥살이를 하지만, 주인이 있는 먹던 껌 하나 정도는 청소하다 집어 먹었다고 해도 옥살이를 하지는 않는 것이었습니다. 그렇지만 하느님의 눈으로 보면 황소를 훔친 도둑이나 주인이 있는 껌 하나라도 마음대로 집어 먹은 사람이나 다 같은 죄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일을 기회로 우리들이 어떤 옳지 못한 행동을 하려 할 때엔 가장 먼저 천사가 "안 된다."고 아주  짧게 말하고, 그다음엔 악마가 그 일을 해도 된다고 아주 길게 부연 설명을 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발견한 것이 우리는 내가 천사와 대화를 하고 있는지 악마와 대화를 하고 있는지 인식하지 못하고 있을 뿐이지, 우리는 늘 누군가와 대화를 하며 살고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아, 너무 피곤하고 힘들다. 그런 생각이 들자, "그래도 미사에 가야지" 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아니야, 우선 네 건강이 우선이야, 쉬어. 미사는 다음 주에 가도 돼!" 그렇게 악마와 대화하며 악마의 이야기에 동의하며 살게 되다 보면 1년 냉담하는 건 일도 아니고, 나중에는 10년 냉동신자가 되는 것도 일도 아니라는 점입니다. 그러므로 내가 누구와 대화하고 살고 있으며 누구의 대화에 맞장구를 치며 살고 있는지를 잘 식별하는 것이 영적 식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악마의 가장 큰 특징은 "내일하면 돼, 내일부터 시작해!" 이렇게 유혹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악마는 존재한다, 천사, 악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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