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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양승국 스테파노, 살레시오회(가장 지혜로운 사람은 하느님을 경외하는 사람입니다!)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9-02-27 조회수1,588 추천수4 반대(0) 신고

 


스테파노신부님복음묵상

가장 지혜로운 사람은

하느님을 경외하는 사람입니다!

예수님의 기도를 통해

우리는 지혜에 대한 새로운 개념과

지평을 다시 한번 확장시키게 됩니다.

아버지, 하늘과 땅의 주님,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그렇습니다, 아버지!

아버지의 선하신 뜻이

이렇게 이루어졌습니다.”

(마태오 복음1125~26)

이 선언으로서 예수님께서는

지혜에 대한 종래의 고전적인 가르침,

고정관념을 180도 완전히

뒤집어 버리셨다고 생각합니다.

이로써 그간 가방끈이 길어,

나름 지혜롭다며

개폼잡고 다니던 사람들이

아주 부끄럽게 되었습니다.

그들이 오랜 세월 청춘을 바치고,

혼신의 힘을 다해 쌓아올린

세상적, 학문적 지혜는

이제 많은 것들이 무용지물이

되고 말핬습니다.

그들이 보물처럼 소중히 여겼던

인간적 지혜가 영원한 생명과 구원,

참 진리를 얻는데는 오히려

큰 장애물이 되어버렸습니다.

주변을 살펴보면

자칭 지혜로운 사람들,

엄청난 학문적 성취를 통해

한 분야의 최고봉에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때로 유치원생 보다 못한

사고를 하는 분들이 부지기수입니다.

그러기에 요즘 와서

자주 생각하는 것이

편식하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입니다.

너무 한 과목에 집중하지 말고,

여러 과목에 골고루

신경써야겠다는 생각입니다.

우리가 그토록 기를 쓰며

쌓아 올리고자 노력하는 학문적,

세상적, 인간적 지혜 위에,

인문학적, 영적, 정신적,

신앙적 지혜가 가미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오늘 우리가 첫째 독서로 봉독한

집회서에서는 참된 지혜가

어떤 것인지를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집회서는 유다교 문학의

지혜 장르를 보여주는

탁월한 본보기가 되는 성경입니다.

집회서에서 소피아로 인격화된

지혜는 자신과 하느님의 영원한

관계에 관해 설명하고,

모세의 율법과 자신을 동일시합니다.

예수님 시대에 이르러

지혜에 대한 개념은 대폭 확장됩니다.

예수님께서는 그간 자칭 지혜롭고

슬기로운 존재라고 자처했던 사람들,

비본질적인 것,

가시적인 것에 집착한 나머지

가장 중요한 본질적인 것,

내면적인 것을 놓쳐버린 사람들을

부끄럽게 만드셨습니다.

그들은 스스로 지혜로움의

끝판왕이라며 자부심이 대단했지만

사실, 지혜로부터 가장 멀리

떨어져 있었습니다.

스스로 지혜의 최첨단을 걷고 있다고,

사실 가장 우둔하고 어리석은

존재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그들은 지상에서

가장 똑똑한 척 했지만,

사실 가장 멍청한

존재가 되고 말았습니다.

참으로 지혜로운 사람이

어떤 존재인가 생각해봅니다.

참으로 지혜로운 사람은,

다른 무엇에 앞서 하느님을

경외하는 사람입니다.

이 세상은 순식간에

지나간다는 것을 깨달은 사람입니다.

그리고 영영세세 지속되는

또 다른 세상,

하느님 나라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음을 인식한 사람입니다.

참으로 지혜로운 사람은

나와 가장 가까운 존재들이

가장 큰 은총의 선물임을

깨달은 사람입니다.

우리 모두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그들과 함께 지상천국을 건설할 수

있음을 확신하는 사람입니다.

또한 지혜로운 사람은

나 자신의 부족함을 기꺼이

수용하는 사람입니다.

부족하고 부끄러움에도 불구하고

내 안에 하느님께서 현존하심을

굳게 믿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나 자신을 주님께서

거처하시는 거룩한 성전으로 여기고,

나 자신에 대해서도 큰 가치와

의미를 부여하는 사람입니다.

(양승국 스테파노, 살레시오회)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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