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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재의 예식 다음 금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9-03-08 조회수1,964 추천수14 반대(0)

 

친구로부터 문자를 받았습니다.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꽃처럼 웃고

새처럼 노래하고

구름처럼 자유롭고

하늘처럼 평화로웠으면 좋겠습니다.”

꽃은 어두운 땅 속에서 양분을 끌어 올리는 뿌리가 있기 때문에 웃을 수 있습니다. 새는 둥지 하나에 만족하기 때문에 노래할 수 있습니다. 구름은 자신의 틀을 고집하지 않기 때문에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하늘은 모든 것을 품어 주기 때문에 평화로울 수 있습니다.

 

동상이몽(同床異夢)이란 말이 있습니다. 같은 침대에 있지만 서로 다른 꿈을 꾼다는 말입니다. 북한과 미국의 회담이 무산되었습니다. 같은 테이블에 앉아 있었지만 서로 다른 생각을 하였기 때문입니다. 서로 얻고자 하는 것은 크고, 주고자 하는 것은 작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첫술에 배부를까?’라는 말도 있습니다.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주고, 미국이 북한에 대한 재재 완화의 길을 모색한다면 앞으로의 대화는 동상동몽(同床同夢)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한반도의 평화와 화합이라는 꿈은 계속 되어야 할 것입니다.

 

표리부동(表裏不同)이란 말도 있습니다. 겉으로 하는 말과 속의 마음이 다른 경우를 이야기합니다. 사랑한다고 하면서 상대방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면 이는 표리부동입니다. 동업을 한다고 하면서 자신의 이익만을 챙긴다면 이것도 표리부동입니다. 말과 행동이 같다면, 약속한 것을 꼭 지킨다면 표리불이(表裏不二)의 삶이 될 것입니다.

 

오늘 이사야 예언자는 겉은 단식을 한다고 하면서 이웃을 외면하는 삶은 하느님께서 원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단식을 한다고 하면서 이웃의 고통을 도와주지 않는 삶은 하느님께서 원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단식을 한다고 하면서 가족들에게 고통을 주는 삶은 하느님께서 원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단식을 하면서 삶이 하느님의 마음에 들어야 한다고 합니다. 단식을 하면서 악행, 죄악, 다툼, 못된 주먹질, 불의한 결박, 억압, 모든 멍에를 끊어버리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단식을 하면서 자신의 것을 굶주린 이와 함께 나누고, 가련하게 떠도는 이들을 집에 맞아들이며, 헐벗은 사람을 덮어 주고, 도움을 구하는 혈육을 피하여 숨지 않는 것입니다. 이런 단식이 표리불이(表裏不二)의 삶이 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이렇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혼인 잔치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슬퍼할 수야 없지 않으냐? 그러나 그들이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올 것이다. 그러면 그들도 단식할 것이다.” 그릇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그 그릇에 무엇을 채우느냐 입니. 나의 몸을 채우는 것이 사랑, 자비, 희생, 나눔이 될 때 우리는 진정한 신앙인이 될 것입니다.

신심 행위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배가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도록 노를 젓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나 그런 모든 신심행위는 하느님의 보다 큰 영광을 위한 것이어야 합니다. 하느님의 보다 큰 영광을 향해서 나가는 것이 신앙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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