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자살39-2 인간 생명의 영역한 개인의 생명은 오직 개인만을 위해 주어진 것이 아닙니다. 그 생명은 조상으로부터 혈연을 따라 내려온 생명의 흐름이라는 의미가 있으며, 한 생명의 의미는 천지에 가득찬 만물과 신비스런 관련을 갖고 있습니다. 풀 한 포기를 먹어서 연장한 생명이며 쌀 한 톨을 먹어서 이어온 생명입니다. 인간의 생명안에는 만물의 희생 곧 죽음이 함께 결속되어 있습니다. 만물의 생명들을 이용하여 이어진 것이 인간의 생명이므로 창조 세계 안의 종합적이고 대표적 생명의 뜻도 있습니다. 인간의 생명은 창조된 세계안에서 그 가치를 누리는 것이므로 창조세계의 법칙에 당연히 속해있습니다. 그리고 피조물인 창조의 공간은 이 세계이므로 인간의 생명 또한 창조주 권능의 영역안에 들어있습니다. 그리고 한 생명은 그의 삶을 통하여 이루어 놓은 흔적에 대한 책임 내지 해설의 주인공입니다. 그런가 하면 생명은 지나온 시간들과 공간들과도 영영 뗄 수 없는 관련을 맺고 있습니다. 어차피 살아온 시간과 장소들을 삶 속에서 빼어낼 수 없는 문제이므로 생명이 역사의 판단을 받게 되는 것은 자연의 순리입니다. 그러므로 올바른 삶이란 자연법과 절대적 진리(계시)를 따라 살아야 그 생명의 가치와 목적을 달성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생명이므로 인간은 자신의 자유를 남용하여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판단은 신비에 찬 생명의 영역을 함부로 침해하는 잘못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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