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자살39-5 유다의 자살과 예수님의 심정"'죄 없는 분을 팔아넘겨 죽게 만들었으니 나는 죄를 지었소.” 그러나 그들은 “우리와 무슨 상관이냐? 그것은 네 일이다.” 하였다. 유다는 그 은돈을 성전 안에다 내던지고 물러가서 목을 매달아 죽었다 (마태 27,4-5)." 이러한 유다의 행동을, 인간을 위해 인간이 되신 예수님으로서는 어쩔 수 없이, 유다 자신이 남용하는 자유의 영역을 그냥 둘 수밖에 없었습니다. 인간이며 하느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고충을 우리는 짐작하기 어려운 문제였습니다. 인간 예수의 심정으로는 이를 예고하지 않을 수 없으셨든가 봅니다. "사람의 아들은 자기에 관하여 성경에 기록된 대로 떠나간다. 그러나 불행하여라, 사람의 아들을 팔아넘기는 그 사람! 그 사람은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자신에게 더 좋았을 것이다(마태 26,24)."고 판단을 미리 알려 주고야 말았습니다. 인간이 인간에게 주는 자유와 하느님이 인간에게 주시는 자유와는 범주가 다른 차원입니다. 인간들끼리 말하는 자유는 물리적 강제성을 논할 수 있으나 영적 존재와 인간사이의 자유라는 의미는 그 원리대로 풀이할 수 없는 자유입니다. 그러기에 전자의 자유를 해방이라하고 후자의 자유를 은혜라 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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