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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목숨 건 남편(감동적인 실화)
작성자강만연 쪽지 캡슐 작성일2019-03-16 조회수2,036 추천수3 반대(0) 신고

 

 

2011년도에 개봉한 영화입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입니다. 바로 웨이백입니다. 먼저 이 영화의 간략한 줄거리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시베리아의 강제노동 수용소에서 감금된 한 폴란드 경찰인 야누스가 수용소를 탈출하는 탈출기를 그린 영화입니다. 야누스는 먼저 소련 공산당의 반역자로서 복역을 한 것입니다.

 

그의 반역죄는 그의 아내가 고문을 당해 고문을 이기지 못하고 거짓 증언을 해 남편인 야누스가 수용소에 감금된 것입니다. 야누스는 목숨을 걸고 탈출을 감행합니다. 다른 수감자들과 함께 탈출을 해서 결국 성공을 합니다. 이들이 탈출을 하는 데에는 정말 살인적인 추위와 사투를 벌여야 하는 그런 고통과 싸워야만 했습니다.

 

히말라야 산맥을 넘어 6500km를 걸어서 결국 성공했습니다. 야누스가 이런 극한의 상황을 이기고 목숨을 걸고 자유를 찾아 탈출한 건 단 하나 바로 아내를 용서하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인도로 망명해서 드디어 백발이 된 아내를 만나 결국 아내에게 용서의 말을 건네는 게 이 영화의 스토리입니다. 보통은 많은 사람들은 이 영화의 포인트를 아내를 용서하는 거라고 말을 합니다. 저도 약간은 동의하지만 제가 생각했을 때는 이 때는 용서라는 의미로 사용하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저는 이 남자가 탈출을 한 이유를 다른 시각에서 한번 살펴보려고 합니다. 일단 이 영화는 영화 그 자체로만 봤을 때 정말 감동적인 영화입니다. 사실을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이기 때문에 더더욱 감동을 줍니다. 저는 이 남자가 탈출을 시도한 것은 아내를 용서한다는 의미보다는 아내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마음 때문에 탈출을 한 것으로 봅니다.

 

물론 아내의 잘못된 증언이 계기가 되어 수용소에 갔지만 그게 아내의 잘못으로 볼 수 없는 것입니다. 아내가 거짓 증언할 때 그때의 아내의 눈을 보면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아내도 고문의 고통을 이겨낼 수 없어서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기에 그렇게밖에 할 수 없었던 상황에서 일어난 일을 두고 이런 걸 용서라고 하기엔 조금 무리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만약 남편이 이런 상황을 이해를 하지 못했다면 아마 아내에 대해 복수의 칼을 갈았을 겁니다.

 

근데 이 남편은 그게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이 남편은 아내가 받고 있을 고통을 생각했을 겁니다. 한번 생각해보시면 그렇지 않겠습니까? 남편은 아마도 자신의 아내가 자신의 거짓 증언으로 남편이 고통을 받거나 또는 죽었을지도 모른다는 그런 죄책감에 시달려 고통스런 삶을 살 거라고 생각을 했을 겁니다. 제가 봤을 때는 분명 그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남편은 자신의 아내가 그렇게 살아갈 거라고 생각이 드니 정말 가슴이 아팠을 겁니다.

 

결국은 그런 죄책감에 시달리며 살아가게 될 아내를 생각하니 아마 견딜 수가 없었을 겁니다. 그래서 저는 이걸 용서의 관점에서 바라보지 않고 저는 사랑의 관점에서 보는 겁니다. 말이 6500km이지 이건 정말 살을 에는 살인적인 추위 속에서 생사의 한계를 넘는 그런 환경 속에서 탈출을 감행해 오로지 두발로 걸어서 성공을 했다는 건 정말 한 인간으로서 존경과 심지어는 한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해 경외감마저 들 정도로 인간이 가지고 있는 인간 내면의 숭고한 인간의 거룩한 본능이 지니고 있는 가치가 얼마나 위대한지를 실감합니다.

 

이 남편 또한 탈출을 하며 자유를 향해 가는 걸음 속에서 한 걸음, 한 걸음 발걸음을 옮기면서 어떤 생각으로 갔을지 그 남자의 심정에서 한번 상상을 해보면 정말 가슴이 저려오지 않습니까? 제발 자신이 아내를 만날 수 있기를 간절히, 간절히 바랬을 것이고 또 하루, 하루 아내에게 어떤 일이 있어도 아내가 가지고 있을 수도 있는 마음의 고통과 한을 풀어주는 그 일만 생각하고 또 제발 무사히 살아 있어주기를 마음속으로 빌고, 빌고 했을 것입니다.

 

그 탈출 거리는 대충 계산을 해도 부산과 서울을 왕복 10회는 해야 되는 거리입니다. 그것도 그냥 도로가 아닌 길을 말입니다. 정말 한 인간의 숭고한 정신을 보며 사랑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지를 다시 한 번 더 알 수 있는 영화입니다. 그럼 이제는 용서라는 관점에서 한번 보겠습니다. 만약 용서라는 관점에서 보더라도 정말 대단한 거라고 봅니다.

 

결국 용서도 이 스토리 상에서 보게 되면 진심으로 누군가를 사랑하고 정말 애절하게 사랑한다면 자신의 생명도 잃을 수도 있는 그런 위험부담을 안고서도 한 사람을 용서할 수 있다는 건 정말 대단하고 위대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결국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인간의 상식을 초월하는 것입니다.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공식은 바로 이런 것입니다. 용서는 바로 사랑이다.

 

이런 공식은 우리가 머리로도 사실 잘 받아들이기가 힘든 그런 공식입니다. 근데 이 영화에서 나오는 주인공은 바로 머리가 아니라 가슴으로 이런 공식을 만들어냈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저는 이 영화가 정말 감동적인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사순시기인지라 우리가 사순시기에 많이 자주 등장하는 내용이 여러 가지가 있지만 대표적인 예로 자선, 용서, 극기 여러 가지가 있지 않습니까?

 

사순시기를 보내는 지금 우리도 만약 누군가를 용서하기 힘든 대상이 있다면 모든 대상을 이 사례와 결부를 시킬 수는 없겠지만 이 영화의 주인공처럼 우리도 정말 누군가를 어쩌면 인간적인 시각에서는 증오하고 싶을 정도로 미운 대상이 있다면 이 영화가 나약한 인간이라는 존재가 위대한 한 인간으로 변화될 수도 있다는 걸 보여줍니다. 이런 걸 한번 생각해보게 된다면 이런 것도 사랑으로 용서가 되는데 이런 것보다 못한 건 더더욱 용서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번 해보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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