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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열혈사제에 대한 짧은 소감
작성자강만연 쪽지 캡슐 작성일2019-03-23 조회수1,644 추천수2 반대(0) 신고

 

 

요즘 인기리에 방영되는 드라마가 하나 있는 것 같습니다. 바로 열혈사제입니다. 저는 한 10년 전부터 tv는 잘 보지 않습니다. 그래서 tv를 치워버렸습니다. 평화방송은 앱을 통해서 보곤 합니다. 그래서 이 드라마가 있는지 잘 몰랐습니다. 우연히 2주전 금요일 인터넷을 통해 그날 잘못 봤는지 저는 그날 처음으로 이 방송이 방영되는 줄 알았는데 2주전 주일 저녁에 꾸리아 단장님과 식사를 하면서 열혈사제 드라마 이야기를 하셔서 이미 방영된 것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식사 후에 전 단장님께서 댁에 가서 같이 처음부터 한번 보자고 권유하셔서 댁에 갔습니다. 처음 1, 2회 정도 보면서 뭐 이런 걸 재미있다고 보시는지 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3회를 보게 되었습니다. 3회쯤인가부터는 약간 호기심이 당겨지고 좀 관심이 가는 걸 느꼈습니다. 그날 그분 댁에서 8회까지 새벽까지 커피를 마셔가면서 봤습니다.

 

그리고 또 어제 그때 만난 분과 식사를 하면서 저랑 세 사람 식사를 같이 한 후에 간단히 호프 한 잔 하러 성당 근처 맥주집에 갔습니다. 어제 그곳에서 2회를 봤습니다. 중간에 몇 회를 보지 않았기 때문에 흐름이 이어지지 않았지만 아무튼 이것 때문에 다시 tv를 설치할까 하는 고민을 합니다만 8회까지만 본 걸 바탕으로 해서 제가 한번 나눔을 공유하고 싶습니다.

 

제가 그날 이후로 이 드라마에 대해 어떤 자료도 본 적이 없습니다. 확실한 건 잘 모르지만 아마 약 40회 정도로 방영할 거라는 말을 듣기는 했습니다. 아무튼 이것도 잘 모릅니다. 앞으로 작가가 어떤 방향으로 스토리를 전개해나갈지는 잘 모릅니다. 그렇지만  8회까지 본 걸로만 해서 한번 시청 소감을 말씀드려보겠습니다.

 

일단 저는 시청하면서 작가가 대단하다고 저희 본당 전 꾸리아 단장님께 말씀드렸습니다. 저는 그 드라마가 보여주는 드라마 속 대사 속에 어떤 숨은 의미가 있는 걸 발견했습니다. 만약 우리가 그 드라마 속에서 나오는 대사 속에 있는 숨은 내용을 이해를 하지 않으면 그냥 코믹한 드라마로만 보고 말 것입니다.

 

옛날 우리나라 고대소설 허생전처럼 풍자소설과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우리가 학교 다닐 때 고대소설 중에서 풍자소설의 역할을 이렇게 배운 걸로 기억합니다. 시대상을 감안했을 때 있는 그대로의 목소리를 낼 수 없으니까 문학이라는 걸 통해서 사회나 양반사회의 부조리를 간접적으로 들추어내고 풍자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고 배운 걸로 기억합니다.

 

풍자할 때 자는 한자로 찌를 '자'자입니다. 그러니까 어떤 단면을 지적하는 거겠죠. 이처럼 저는 이 드라마가 사회의 어떤 단면도 묘사를 하는 측면도 있지만 저는 그런 측면도 봤지만 새로운 측면을 봤습니다. 물론 드라마 제목처럼 사제라는 말이 들어가서 천주교를 배경으로 하는 건 맞지만 굳이 이걸 천주교라는 종교에 국한해서 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배경은 천주교를 요소로 하지만 그걸 다른 종교인이 보더라도 종교의 본질적인 면은 같다고 하는 그런 공통분모적인 성격으로 이 드라마를 시청하면 이 드라마가 고전소설이 풍자소설로서의 역할을 하는 것처럼 우리 신앙인에게도 간접적으로 풍자형식으로 무언가 전해주는 메시지가 숨어 있는 걸 저는 발견했습니다.

 

저는 이런 측면에서 이 드라마를 보니까 오히려 처음에는 뭐 이런 드라마를 드라마라고 만들었는지 이렇게 생각했지만 보면 볼수록 그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건 저만의 생각입니다만 이게 완전 코믹한 드라마로 볼 수도 있지만 드라마 속에 우리 신자에게 들려주는 어떤 메시지가 있는 걸 종종 발견했습니다.

 

저는 그게 오히려 저에게는 의미 있는 걸로 다가옵니다. 그렇다면 이 드라마를 유익하게 시청을 하려면 그냥 단순히 코믹한 드라마로 본다면 저는 시간 낭비라고 생각되지만 어떤 일정 부분 신앙생활을 하는 신자에게 비단 가톨릭 신자에게만 해당된다고는 생각하지는 않지만 이런 점을 곰곰이 생각을 해보게 되면 드라마도 보면서 드라마를 통해 자신의 신앙도 간접적으로 되돌아보는 계기도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어떤 사람이 지적하면 불쾌할 수 있지만 드라마를 통해서 드라마가 주는 어떤 메시지를 신앙에 접목시켜서 한번 되돌아보게 된다면 어쩌면 유익한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무튼 이 드라마에 대해 호불호가 갈리는 면도 분명 있습니다만 자신이 좋은 점만 받아들이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세상의 기본원칙이 있습니다. 뭐든지 어디서나 배우려고 하는 마음을 가지면 어떤 것에서도 배울 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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