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자해하며 이웃을 돕겠다는 우리들
작성자김현아 쪽지 캡슐 작성일2019-03-27 조회수2,463 추천수4 반대(0) 신고

 

 

2019년 다해 사순 제3주간 수요일



<자해하며 이웃을 돕겠다는 우리들>

 

 

 


복음: 마태오 5,17-19


 


성모자


부티노네(Butinone) 작, (1490), 밀라노 브레라 미술관 


 

 

일본 최고의 부자가 된 손정희 회장은 처음엔 학교 선생님이 되려고 했다고 합니다. 그의 마음 안엔 항상 누군가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 되겠다는 꿈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일본인으로 귀화하는 것을 반대한 아버지 때문에 학교 선생님이 되는 꿈을 접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도 더 많은 사람을 돕고 싶다는 일념 하에 16살 때 미국으로 건너가 지독하게 공부합니다. 누구도 자신보다 더 열심히 공부한 사람은 없을 정도라고 말합니다. 그렇게 억척스럽게 공부를 끝내고 일본으로 돌아와 두 명의 직원을 두고 사업을 시작합니다. 그 사업이 크게 성공하여 엄청난 부를 이루어냅니다. 그는 3일 동안 빌게이츠보다 돈이 많았던 적도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사업이 급격하게 꺾이게 된 때가 있었습니다. 1년 동안 소프트뱅크의 주식 가치가 100분의 1로 곤두박질쳤습니다. 그를 보고 투자한 사람들은 그를 범죄자 취급했습니다. 돈이 너무 많을 때는 이제 돈 필요 없어!”라고 말하고 다녔는데 이제는 돈을 꾸어야 할 상황이 되니 , 난 돈이 없지!’가 되어버렸습니다.

 

악재는 겹쳐서 오는 법입니다. 간에 병이 생겨 의사는 5년 정도밖에 살 수 없다는 말을 했습니다. 병원 침대에서 한없이 울었다고 합니다. 이 일이 회사를 시작한 지 1년 반 지난 후였습니다. 그리고 나는 무엇을 이루고 싶었던 것인가?’를 되돌아보았습니다. 그리고 이것만 바라게 되었습니다.

살 수만 있으면 좋겠다. 살 수만 있으면 좋겠어. 살 수만 있다면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다.’

 

이것이 그의 유일한 바람이었습니다. 그때가 딸이 태어난 지 얼마 안 되는 때였습니다. 딸의 웃는 모습을 좀 더 보고 싶다는 마음밖에 없었습니다.

, 이제 5년 남았다. 5년 동안 뭔가 여러 가지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시간이 적더라도 딸의 미소를 또 볼 수 있다.’

 

3년 반의 투병생활을 마치고 의사에게 혼나가면서 다시 회사 일을 시작하게 됩니다. 큰 대의명분이 있어서가 아니라 딸의 웃는 얼굴, 직원의 미소, 고객의 미소, 더 나아가 보지도 못했고 알지도 못하는 나라들의 많은 아이들을 웃게 하고 죽고 싶었던 것입니다. 멀리서 5살 먹은 아이가 고마워요.”라고 중얼거려주면 그것으로 만족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것이 그가 병실에서 울면서 내린 마지막 결론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회사를 다시 일으켜 40년을 더 살면서 다시 일본의 가장 큰 부자가 되었습니다. 그는 100조 원 이상의 돈을 지금 당장이라도 투자할 수 있는 재력가입니다.

 

 

하느님께서 주신 율법의 핵심은 이웃사랑에 있습니다. 바오로 사도도 사랑은 율법의 완성입니다.”(로마 13,10)라고 말합니다. 십계명도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한 마디로 요약될 수 있고, 신약의 새 계명도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입니다. 그러니 수많은 계명들이 존재한다고 하더라도 이는 어떻게 이웃을 사랑할 수 있느냐?’의 세칙들인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이웃사랑의 그 계명은 하늘과 땅이 사라져도 남아있을 것이라고 하십니다. 왜냐하면 천국에서도 그 계명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웃을 자기 자신처럼 사랑하라고 하시는데 자기 자신을 먼저 사랑하고 있느냐?’는 것입니다. 혹시 자해를 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아야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몸이 상해가면서까지 사람을 미워하며 고통 속에서 살아갑니다. 이것이 자해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회사가 중요하지만 자신의 건강을 해치면 아무 소용이 없는 것입니다. 처음에 손정희 회장은 세상에 좋은 일을 하겠다고 하면서도 정작 자신의 건강과 가족의 행복은 돌보지 못했던 것입니다.

 

우리도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면서 이웃을 사랑하겠다고 말하며 살 수도 있습니다. 밤늦게까지 술을 마시고 몸을 망가뜨리고 기도를 게을리 하여 영혼을 망가뜨리고 돈에 집착하여 자신을 우울하게 만들고 있지는 않은지 먼저 생각해보아야합니다.

 

저는 우리나라 개신교가 많은 안 좋은 비판을 받으면서도 그래도 잘 되는 이유가 술 담배 하지 못하게 하고 십일조를 내고 주일에 예배에 나오지 않으면 연락해 줄 수 있는 소 공동체 시스템이 잘 되어 있는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이 모든 것이 자신을 먼저 사랑하게 만드는 방법들인 것입니다. 술을 마시지 않아 자신과 가족을 위해 시간을 많이 할애할 수 있는 시스템인 것입니다.

 

우리도 나 자신에게 해악을 끼치는 일을 우선적으로 없애고 잠도 많이 자고 운동도 열심히 하고 가장 중요한 기도생활로 마음의 평화도 유지시켜 주는 시간을 가장 우선시해야합니다. 자신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사람이라야 이웃도 사랑할 수 있는 것입니다. 나와 가장 가까운 이웃은 나 자신입니다.

 

 

   

 

 

 

 

 

     
 

 

 

 

책 구입 문의 하시는 분이 많으셔서 알려드립니다.^^

하상출판사(Tel 031-243-1880)로 전화주문 하시거나, 

바오로딸에서 주문 가능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