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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순 제3주간 토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9-03-30 조회수1,608 추천수9 반대(0)

 

미세먼지에 대한 걱정이 많습니다. 미세먼지의 발생 원인을 3가지로 진단하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첫 번째는 외부에서 유입되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국내에서 발생하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기상 상황입니다. 바람이 불지 않는 날에는 미세먼지의 발생빈도가 높아진다고 합니다. 외부에서 유입되는 것 중에는 중국에서 오는 것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정확하게 따지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중국은 지난 몇 년 동안 미세먼지 발생을 40% 줄였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중국의 영향은 지난 몇 년 동안 줄었을 것입니다. 기상 상황은 지금의 과학 기술로는 통제하기 쉽지 않습니다. 바람은 불고 싶은 대로 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가장 합리적인 대책은 무엇일까요? 국내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의 양을 줄이는 것입니다. 중국의 미세먼지를 탓하고, 기상 상황을 원인으로 보는 것은 진정한 해결책이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서는 미세먼지를 배출하는 요인을 줄이기 위해서 함께 연대하고,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 제1 독서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정녕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신의다. 번제물이 아니라 하느님을 아는 예지다.” 미세먼지는 정직하다고 합니다. 우리가 미세먼지 배출량을 줄이면 미세먼지는 줄어들 것입니다. 우리가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남의 탓을 하면 미세먼지는 우리와 우리의 후손들에게 영향을 줄 것입니다. 제물을 바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웃을 향한 사랑의 실천이 더 중요합니다.

 

오늘 바리사이는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 하느님! 제가 다른 사람들, 강도질하는 자나 불의를 저지르는 자나, 간음하는 자와 같지 않고, 저 세리와도 같지 않으니,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일주일에 두 번 단식하고 모든 소득의 십일조를 바칩니다.” 물론 이렇게 기도하는 것도 필요할 것입니다. 그러나 진정 중요한 기도는 자신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겸손하게 자신을 낮추는 기도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상대적으로 평가하거나, 순위를 정하시지 않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우리들의 모습을 사랑하시고, 인정해 주시는 분입니다. 그러기에 하느님은 우리의 희망입니다. 희망이란 무엇입니까?

첫째, 희망은 신앙과 같은 말입니다. 우리는 주변에서 거짓 희망을 보게 됩니다. 물가가 안정되고, 경제가 좋아지고, 국민 소득이 늘어날 것이라고 하는 말들은 진정한 희망이 아닙니다. 참된 희망은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참된 희망은 기도와 실천을 통해서 자라나는 것입니다. 언젠가 하느님께서 선하고 착한 사람들은 거두어 주신다는 확신을 통해서 현실의 아픔과 고통까지도 이겨내는 것이 참된 희망입니다. 다시 말해서 희망은 신앙과 같은 말이라고 하겠습니다.

 

둘째, 희망은 언제나 현재 진행형입니다. 부활에 대한 희망과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예수님의 제자들은 많은 박해와 고통을 참고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칠흑같이 어두운 밤에 배가 항해할 수 있는 것은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다는 희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살이 빠지면 건강하고 행복한 것이 아니라, 건강하면 살이 빠지고 행복해진다고 말을 합니다. 생활이 안정되면 기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기도하면 생활도 안정될 수 있다고 말을 합니다. 행동 없는 희망은 진정한 희망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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