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양승국 스테파노, 살레시오회(악이 끝나는 것은 하느님 자비 때문입니다!)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9-03-31 조회수1,115 추천수3 반대(0) 신고

 


스테파노신부님복음묵상

악이 끝나는 것은 하느님 자비 때문입니다!

신구약 성경 전체를 통틀어

자비하신 하느님 아버지의 얼굴을

가장 생생하게 담아내고 있는

아름다운 성경 구절이 있다면,

오늘 우리가 봉독하는

돌아온 탕자의 비유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 비유의 주인공이자 중심은

돌아온 둘째 아들이 아니라

자비하신 하느님 아버지이십니다.

집 떠나서 죽을 고생을 하다가

귀향한 타락한 동생을 고발하고

단죄하는 큰 아들과는 달리,

아버지는 그저 기다리시고

환대하십니다.

용서하시고 큰 잔치를 베푸십니다.

돌아온 탕자의 비유에 묘사된

아버지의 사랑은 참으로 특별합니다.

그 사랑은 헤아릴 수 없는 무한한 사랑,

한도 끝도 없는 엄청난 사랑,

어처구니 없는 바보 같은 사랑,

불멸의 사랑이었습니다.

성경에 사용된 회개란 용어의

원래 의미는 히브리어로

위로 거슬러 올라가다입니다.

그런데 위로 위로 거슬러 올라가면

거기 누가 계십니까?

그분은 바로 우리의 하느님

아버지이십니다.

그분은 우리들의 배은망덕,

배신의 삶, 방황과 타락으로

얼룩진 지난 삶 앞에

눈을 꼭 감으시는 분이십니다.

다시는 더 이상 너를 놓치지

않겠다는 일념으로 돌아온

우리들을 당신 품에

끌어 안으시며, ‘잘왔다.

잘왔어!’라고 외치시는 분이십니다.

돌아온 우리를 품에 안으신 아버지는

혼잣말로 계속 되뇌이십니다.

괜찮다, 다 괜찮다!

지난 일은 다 잊어버리거라.

네가 살아서 돌아온 것만 해도

나는 행복하단다.

그렇게 주눅들어하지 말고,

괴로워하지 말고,

더 이상 울지도 말고,

이제 다시 새롭게 시작해보자구나!”

그런 반면 우리는 어떤 존재입니까?

우리는 원래 무()였습니다.

비참한 존재였습니다.

아무 것도 아니었습니다.

진흙이었습니다.

그런데 진흙으로 나를 빚으신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사랑의

숨결을 불어넣어주셨습니다.

생명을 부여하셨습니다.

당신의 영을 넣어주셨습니다.

그분 덕에 아무것도 아닌 우리가

그분의 품성과 영혼을 지니게 되었고,

이 세상에서 가장 가치 있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그분에게서 났고,

그분이 보내셔서 우리는

이 세상에 왔으며,

그분의 은총에 힘입어

이렇게 두 발로 서있습니다.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우리는

부단히 우리의 근원이요,

출발점이신 그분께로 거슬러

올라가야만 하는 것입니다.

부단히 그분께로 거슬로

올라가는 작업, 바로 회개입니다.

기쁜 마음으로 우리 삶의 기초이자,

우리 인생의 시초인 그분께로

다시 발길을 돌립니다.

이것이 바로 회개의 본 모습입니다.

그리스도의 신부인 교회는

엄격함이 아니라 자비의 영약을

사용해야 합니다.

온유하고 참을성있고 선하고

자비로운 교회의 모습을

보여줘야 합니다.”

(요한 23세 교황님)

정의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우리 교회는 자비를 선포하고

자비를 살때만이 그 본질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

악이 끝나는 것은

하느님 자비 때문입니다.”

(베네딕토 16세 교황님)

(양승국 스테파노, 살레시오회)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