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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순절3 <제1처 사형 선고를 받다.>
작성자박미라 쪽지 캡슐 작성일2019-04-03 조회수1,564 추천수0 반대(0) 신고

#사순절3

“행복하여라, 슬퍼하는 사람들! 그들은 위로를 받을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님과 함께 십자가의 길로...

 

"밀알 하나"가 많은 열매를 맺기 위해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 "땅 속"

"연어"가 새로운 생명을 잉태하여 수천의 삶을 살고자 

자기가 내려 온 원천으로 가기 위해 반드시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 계곡"!

 

"사람"이 땅의 것을 욕심내고 하느님의 뜻을 거슬러 죽게 되어 짐승의 옷을 입고 짐승처럼 되었기에 온 몸 안에 스며들어 있는 ‘죽음(짐승)의 흔적’을 없애고 ‘참사람’이 되어 아버지의 집으로 잘 돌아가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만 하는 "십자가의 길"!

 

“슬퍼하는 사람”은 빛 자체이신 하느님과 비겨 자기 자신이 얼마나 더러운 존재인지를 깨닫고 “하늘에 계신 아버지와 맞지 않는 자기 자신의 죄(교만과 불순명)를 슬퍼하는 사람”입니다. 그는 하느님과 맞지 않는 자신의 죄를 없애기 위하여 모든 것 다 버리고, “자기의 십자가를 지고 속죄의 희생양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님을 따라 십자가의 길을 걷는 사람”입니다.

 

¶“누구든지 나에게 오면서 자기 아버지와 어머니, 아내와 자녀, 형제와 자매, 심지어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않으면,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누구든지 제 십자가를 짊어지고 내 뒤를 따라오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루가 14, 26~27

 

그분은 또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정녕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얻을 것이다. 사람이 온 세상을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사람이 제 목숨을 무엇과 바꿀 수 있겠느냐? 사람의 아들이 아버지의 영광에 싸여 천사들과 함께 올 터인데, 그때에 각자에게 그 행실대로 갚을 것이다. ”(마태오 16, 24~27)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말씀을 알아듣고 “자기가 이 세상에 태어난 목적을 이루고자 하는 사람”이 먼저 해야 할 일은 ‘모든 것을 버리고 십자가를 지고 가신 예수 그리스도님을 따라 가는 것’입니다.

 

“모든 것을 버리고 십자가를 지고 가신 예수 그리스도님을 따라 간다”는 것은 ‘저 생명의 샘, 아니면 영혼의 중심(가장 안)에 계시는 저 빛나는 해님‘(예수의 테레사 성녀,「영혼의 성』)이신 '하느님 아버지를 만나러 가는 것'입니다. 그것은 ‘마음 안의 하늘스런 궁성’을 향해 한 발 한 발 다가가는 것입니다. 그 궁성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궁성 밖의 모든 사정으로부터 떠나야만 합니다. 모든 사물이나 일 뿐만 아니라, 거기에 대한 욕심과 집착까지도 없애야만 들어 갈 수 있습니다. 욕심과 집착을 온전히 버리지 않는다면 다시 궁성 밖으로 되돌아 나올 수 있기에 모든 것이 허사가 되고 맙니다. 자기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버려야 하는 이유를 다시 말하자면 우리 영혼의 중심에 계시며, 우리를 창조하신 하느님께서는 영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우리 영혼이 하느님께로 향해 나아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우리가 속해 있던 없어져버릴 육적이고 물질적인 다른 모든 것에서 벗어나 혈육의 어머니 뱃속에 생길 때에 만들어진 ‘나의 마음’, 즉 ‘하느님을 닮은 영혼’ 안으로 들어가야만 합니다. ‘나의 영혼’은 다름 아닌 ‘하느님의 입김’이기에 내 안 깊숙한 곳에 늘 살아 계시는 하느님! 그분을 만나러 가는 길의 첫발을 내딛는 곳이 바로 ‘십자가의 길’ 입니다.  ‘나의 밖’에 있는 모든 것으로부터 떠나지 않고서는 절대로 나아갈 수  없는 길! 이 길은 나의 오감으로부터 벗어나 보이지 않고 느껴지지 않고 알 수 없는 '자신 안으로 깊이깊이 들어가는 긴 여정'입니다.

 

“십자가의 길을 걷는다.” 는 것을 달리 말하자면 ‘눈에 보이는 땅과 그 안에 있는 것들을 소유하려는 욕심 때문에 땅에 온 몸을 대고 있는 뱀의 유혹에 빠져 두 손과 온 몸을 땅에 대므로 아버지로부터 떠나 짐승처럼 죽게 되어 짐승의 모습을 하고 있는 자기 자신의 모습을 슬퍼하여 너무나도 오랫동안 두 손을 땅에 대고 있으므로 해서 굳어진 몸을 일으켜 세우는 과정’ 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거기에서 겪는 고통은 바로 ‘자신 스스로’ 의해서 생긴 것이기에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아들인 “참 사람”이 되기 위하여서는 땅에서 손을 떼고 땅을 향해 굽혀진 몸을 일으켜 세우는 일을 자기 스스로 하고자 해야 하며 거기서 오는 고통 또한 기꺼이 받아들여야만 합니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와 함께 있을 수 없는 ‘짐승처럼 된 자신의 더러움’은 이 세상 그 누구도 없애줄 수 없으며, 이 세상 그 어떤 것도 깨끗하게 씻어 줄 것이 없습니다. ‘나의 더러움’ 오로지 나를 창조하신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님의 피’로써만 깨끗하여질 수 있고, 예수 그리스도님 만이 그 길을 안내하실 수 있는 안내자이시기에 그분께서 친히 사랑으로 마련하신 “십자가의 길” 외에 아버지께로 가는 다른 길이란 절대로 있을 수가 없습니다.

 

십자가의 요한 성인은 “하느님께로 가고 오르는 길은 으레 욕을 끊고 그치게 하는 조심성이라야 하고, 또 이를 빨리 서두를수록 그만치 이르게 도달하게 된다. 이와는 반대로 제아무리 덕을 많이 닦는다 할지라도, 욕이 살아 있는 한 도달이란 있을 수 없다. 완덕을 위한 덕이 없기 때문이니, 완덕이란 영혼이 모든 욕을 끊고 벗고 비우는 데 있는 것이다.”(『가르멜 산길』 제1권 5장 6항)라고 했습니다. 이어서, 아주 작은 의지적 욕(부러 마음으로 일으키는 욕)에 대한 집착을 끊어버리지 않으면 완덕에 나아가기는 그르다고 했습니다.

 

우리보다 앞서

십자가의 길을 걸으신 주님께서는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거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요한 14, 6) 

라고 말씀 하시며, 당신의 몸을 타고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로  오르도록

탄탄대로를 만들어 놓으시고

지금 바로 나에게

그 길로 나아오라고 손짓하고 계십니다.                            

 

그분이 아니시면 절대로

단 한 발짝도 나아 갈 수 없는 길!

 

오로지 그분만을 믿고, 그분께 손을 내밀어

그분께서 이끌어 주셔야만 나아 갈 수 있는 길!

 

"이 길(십자가의 길)"은 바로

 "그분의 몸(등뼈)"을 타고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로 오르는

단 하나의 길"입니다.

 

한 처 한 처 마다에

 "진한 고통" 뿐만 아니라,

그분의 크신 "사랑과 위로"가 

듬뿍 담겨 있는 사랑의 길!

 

우리 함께 손에 손 잡고 

영원한 아버지의 집으로 오를 수 있는

이 길로 기쁘게 나아 가 봅시다!!! 

 

 

 

<나의 십자가의 길>3

 

제1처 사형 선고를 받다. 

 

(심순화 화백 작품)

 

†. 주님께서는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 예수 그리스도님,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저 때문에 사형선고를 받으신 주님!

 

예, 저는 큰 죄인입니다.

이제 저에게 큰 벌을 내려주십시오!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는 당신께서 누리고 계시는 온 행복을 나누어주시기 위해서 저를 어머니 뱃속에 생기게 해주셨고, 저에게 자유의지를 주시어 무엇이든 제 마음대로 선택하여 행하도록 하셨는데, 저는 지금까지 아버지이신 당신께서 원하시는 대로 저의 행복을 위해 산 것이 아니라, 그와 반대로 살고 있었습니다. 

 

저는 지금껏 당신의 얼굴을 

마주 뵈올 수조차도 없게 

제 몸과 마음을 더럽히며 살았습니다.

 

‘아버지, 제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습니다.

 저는 아버지의 아들이라고 불릴 자격이 없습니다. 

저를 아버지의 품팔이꾼 가운데 하나로 삼아 주십시오.’(루가 15,18- 19) 

 

제 죄를 다 기워 갚을 수 있도록 – 

제 안에 있는 당신과 맞지 않는 더러움을 

다 없앨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자리에 

들어갈 수 있게 하여 주십시오. 

 

제 죄를 다 기워 갚기 위해 

그곳에서 오는 어떤 고통이라도 

다 달게 받겠습니다...

 

“시작은 반이다.”란 말이 있습니다.

제가 이제 당신을 따라 이 길로 들어섰으니

끝까지 가지 않고는 결코 되돌아서는 일이 없게 하여 주소서,

 

부족하기 이를 데 없는 저를 

당신의 사랑이 듬뿍 배인 이 길로

이끌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속에 주님 상처 깊이 새겨 주소서.

 

 

※. 2번에 걸쳐 올려드린 십자가의 길은 단계별로 예전에 써놓았던 것을 올려 드렸고,

 오늘부터 올려드리는 <십자가의 길>3은 십자가의 길 안에서 실제로 겪으며 드리는 기도로 매일 작업해서 올려드리려고 합니다.

저의 노력이 제글을 읽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오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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