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 회개로 기도한 자에게는 용서를 / 사순 제5주일 다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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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 작성일2019-04-07 | 조회수1,296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성경을 모르는 이도 ‘간음하다 잡힌 여인’의 이야기는 잘 안단다. 그만큼 잘 알려진 내용이기에. 감동적인 사건이 아니라면 이렇게 잘 알려질 리가. 어떤 내용이기에 모든 이에게 감동을 줄까? 아마도 용서이리라. 여인과 함께 ‘위선의 남자들’까지 아니 ‘용서받지 못할 이’까지 용서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일 게다. 율법에서 간음은 죽음이었다. 하늘의 벌이 ‘내릴까 봐’ 잡힌 즉시 돌로 죽였다. 즉시 제거해 더 큰 재앙을 피한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이런 이들을 향해 그분께서는 말씀 한마디로 끝내신다.
좌우지간 예수님께서는 무언가를 쓰시고 계셨고, 주위에 있는 이들은 가 버리고, 예수님 앞에는 한가운데 서 있던 그 여자만이 달랑 남았다. 나이 많은 이부터라면, 나이에 따라 죄가 커지거나 많아지기 때문일까? 아니면, 나이 든 이는 요령이 많아, 남아 있다가는 별로 볼일이 없을 것으로 여겨져, 혹시 땅바닥에 자기 것에 해당하는 죄명을 보고는 죄책감에 쌓여 서둘러 줄행랑치듯 그곳을 떠나 그곳을 피했을까?
우리 모두는 하느님의 자비가 필요한 죄인이다. 우리 모두는 장차 그분의 뜻에 따라 심판받을 처지를 명심하면서 행동해야 할 게다. 자비를 베풀지 않은 자는 자신이 언젠가는 가차 없는 심판을 받을 것이다. 자비는 심판을 피할 수 있을 것이니까. 오늘을 사는 우리는 자신의 죄를 깨달을 수 있도록 회개해야만 한다. 그리하여 잘못된 죄를 깨닫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하느님께 자비를 분명히 청해야 할 게다. 진정 회개하여 청하는 이만이 용서를 받을 수 있으니까. 그분의 자비로 지난날의 ‘죄에서 해방’되어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게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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