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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스테파노신부님복음묵상(네가 어느 날 혼자서 고달프게 밤길 걷다가 문득...)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9-04-09 조회수1,479 추천수2 반대(0) 신고

 


스테파노신부님복음묵상

네가 어느 날 혼자서 고달프게 밤길 걷다가 문득...

요한의 사상과 가르침에 따르면,

예수 그리스도의 등장 앞에

우리 인간의 모든 죄는 순식간에

녹아 사라져 버렸습니다.

이제 유일하게 남은 극단적인

죄 한 가지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죄입니다.

이 땅에 오신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바라시는 바는

그리 큰 것이 아닙니다.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이것 저것 따지지 말고,

예수님은 하느님 아버지께서

이 땅에 파견하신 외아들이시자,

구원자 메시아심을

굳게 믿는 것입니다.

그 간단한 믿음으로 인해

죽을 운명을 지닌 우리 모두는

너무나도 쉽게 구원의 대열에

합류하게 되는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유다인들은

그 쉬운 구원의 길을

걷어 차버렸습니다.

굴러들어온 복을 차버린 것입니다.

이제 거의 마지막 기회인데,

조금 있으면 그 기회 마저

사라져버릴텐데,

끝까지 당신의 메시아성을

거부하는 동족의 모습 앞에

얼마나 안타까우셨던지,

예수님의 목소리는 경고를

넘어 거의 애원조입니다.

나는 간다.

너희가 나를 찾겠지만

너희는 자기 죄 속에서 죽을 것이다

내가 가는 것에 너희는 올 수 없다.”

(요한 복음 821)

모든 죄의 근원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불신앙에서 비롯됩니다.

다른 모든 죄들은 그분을 향한

불신앙의 그림자일 뿐입니다.

그분을 거부하고 배척할 때,

인간은 점점 빛과 진리로부터

멀어지게 됩니다.

어둠과 죽음의 그늘 속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죄는

곧 성령을 거스르는 죄이며,

용서받지 못할 죄입니다.

성령을 거부하고,

그분의 활동을 부정하는

사람들은 스스로 깊은

무덤 속으로 들어가,

자신이 선택한 짙은 어둠 속에

영원히 갇혀버릴 것입니다.

우리 인간을 향한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는

한도 끝도 없이

무한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한 인간 존재가

끝까지 그분 손길을 냉정히

뿌리치고, 뒤돌아서서

자기 길을 가버릴 때,

더 이상 그분께서도 어찌해볼

도리가 없을 것입니다.

마지막 한 사람에게까지

영원한 생명을 선물로 주시겠다는

강력한 구원의지로,

끝까지 구원의 문을 활짝 열어놓고

우리를 기다리시는 예수님,

그러나 끝까지 딴청을 부리며,

다 차려놓은 밥상을 외면하고

발로 차버리는 인간들,

눈물 흘리시며 그들을

바라보시는 예수님의 얼굴이

오늘따라 무척이나 슬퍼보입니다.

만일 하느님께서 얼마나

우리 인간 각자 한명 한명을

극진히 사랑하시는지를

유다인들이 조금이라도

깨달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을 떨칠 수 없습니다.

세상의 많은 불신자들이

우리를 향한 하느님의 무한한

자비와 측은지심을

손톱만큼이라도 느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봅니다.

존경하는 나태주 시인께서

세상의 모든 딸들에게 건네는

편지글을 읽으며 우리 각자를 향한

하느님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자녀를 향한 인간의 마음도

이리 애틋한 데, 하느님의

우리를 향한 마음은 얼마나

더 애틋하겠습니까?

내 삶의 꽃이요 향기인

내 딸에게. 되풀이하는 말이다만

아비는 이다음에 어두운 밤,

별이 되어 너를 내려다볼 것이다.

네가 어느 날 혼자서 고달프게

밤길 걷다가 문득 누군가

바라보는 것 같이 느껴져

하늘의 별을 우러를 때

거기 가장 빛나는 별이 하나 있거든

그 별 속에 아비의 마음이

너를 내려다보고 있다고 믿어다오.”

(나태주,)

(‘가장 예쁜 생각을 너에게 주고 싶다.’, RHK)

(양승국 스테파노, 살레시오회)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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