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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순절 3 <제7처 십자가를 지고 두 번째 넘어지다.>
작성자박미라 쪽지 캡슐 작성일2019-04-09 조회수1,469 추천수0 반대(0) 신고

 

#사순절 3

<제7처 십자가를 지고 두 번째 넘어지다.>


†. 주님께서는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 예수 그리스도님,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주님! 또 넘어졌습니다.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제 안에 다른 그 어떤

욕심이나 애착심보다도 자신을 과신하고

남 앞에 높게 보이려는 욕심이 더 크기에

그것을 꺾기가 이리도 어렵기만 합니다.

 

그러나 저는 제가 원하는 만큼

그렇게 강하지도 대단하지도 않습니다.

 

주님! 저는 지극히

평범한 보통 사람입니다.

 

그런 제가 제6처에서

“인간적인 사랑”을 외면함으로 겪은 고통이

너무나도 큰 고통이었기에

온 몸에서 힘이 다 빠져버려

더 이상 단 한 걸음도

나아갈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를 바라보는

많은 사람들 앞에서 또,

보기 좋게 넘어졌습니다...

 

저를 사랑하는 사람들….

저에게 기대를 거는 사람들….

저를 미워하고 시기하는 사람들….

저에게 고통을 주는 사람들….

그 모두 앞에서 또,

보기 좋게 넘어졌습니다...

 

그런데, 주님!

이리 넘어져 있는 것이

왜 이리도 좋습니까?

 

바로 전까지만 해도

남 앞에 넘어진다는 것,

남 앞에 실패한 자신을 보여준다는 것은

두렵고 피하고만 싶은 일이었는데,

이제는 전혀 그렇지가 않고,

따가운 이웃의 눈총마저도

편안해지기까지 했습니다....

 

이제 조금은 고통이 제게

친근한 것이 된 것일까요?

 

이곳에 오기 전까지는

 “십자가의 길”이 그저

막막하고, 두렵고, 무섭게만 느껴졌지만,

주님! 이제는 조금은 안심이 됩니다.

 

반을 넘어섰다는 안도감!

 

반을 넘어 선 지금!

당신께서 부활하신 그곳까지

저를 이끌어 주시기 위해

이곳으로 오게 하신 주님께서

결코 이대로는 내치지 않으시리라는

확고한 믿음이 생겼다고나 할까요?

 

앞으로 아무리 거센 고통의 순간이

제게 닥치더라도 이제는 결코

되돌아서지는 않을 것 같은

그런 마음이 제 안에서

조금씩 솟아나오고 있습니다...

 

이대로-끝내지 않은 상태에서-

당신께서는 결코 저를 -

저를 죽이시지는 않으시리라는

굳은 믿음이 생기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오, 사랑하올 주님!

 

수천의 알을 낳기 위해 자신이

태어난 곳으로 향해 오르는 연어에게

그 더러운 물을 떠나 오르고 또 올라

반쯤 올라갔을 때, 그 물이

얼마나 깨끗해져 있을지, 주님!

여기서 제가 그 연어처럼

그 물 맛을 조금은 느끼고

맛 본 것은 아닐까요?

 

사랑하올 주님!

부족하고 또 부족한 저를

이곳까지 이끌어 주시어

당신께서 베푸시는 “한없는 사랑”

“위로의 맛”을 볼 수 있게 해 주심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속에 주님 상처 깊이 새겨 주소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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