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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빌라의 데레사와 함께하는 30일 묵상 중(제 22 일 째)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9-04-15 조회수1,329 추천수0 반대(0) 신고

 


아빌라의 데레사와 함께하는 30일 묵상 중

22 일 째

하루를 열며

언젠가 기도하면서

저는 허허 벌판에 서 있는

제 자신을 본 적이 있습니다.

거대한 군중이 에워싼 가운데

홀로 서 있었습니다.

그들은 창과 방패,

크고 작은 예리한 칼로

무장한 채 저를 공격할 준비를

하는 것 처럼 보였습니다.

죽임을 당하는 것 외에는

다른 길이 없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혼자였고 아무도 제 편을

들어주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좌절의 순간에 저는 하늘로

눈을 들어 예수님을 보았습니다.

천국이 아닌 바로 제 머리 위

허공에서 저를 에워싼

주위 사람들을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도록 손을 벌려

저를 보호하고 계셨습니다.

그들은 저를 해치고 싶어했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처음에는 이 환상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오래지 않아 똑같은

공격을 받게 되었을 때

저는 그 환상이 불쌍한 제 영혼을

공격해 오는 세상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 환상에 휩싸인 저는

빠져 나갈 틈이 없어

오직 눈을 들어 하늘을 보며

하느님께 울부짖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환상을 통해 저는

하느님 외에는 누구도 의지할 수

없음을 깨달았습니다.

제가 큰 시련을 겪을 때마다

주님께서는 환상에서

보여주셨던 것처럼

어떤 사람이나 그 무엇에도

마음을 두지 않고

오직 당신을 기쁘게

해드리는 일만 하도록

누군가를 보내시어

저를 도와주셨습니다.

온종일 하느님 홀로

모든 것을 채워주십니다.

하루를 마치며

주님,

그 어떤 것도 이밤의 고요를

깨뜨리지 못하며

제가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게 해주십시오.

제가 시련을 겪을 때마다

주 하느님께서는 누군가를

보내어 도와주실 것이니

저는 당신께 의탁합니다.

당신은 항상 그곳에 계십니다.

제가 사면초가에 처하거나

마음이 괴로워 혼자 힘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알더라도

저는 하늘을 보며 당신께

울부짖을 수 있습니다.

     하루를 마치는 이 시간,

제가 아무것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음을 알게 하시어 평화로이

어둠을 맞아들이게 해주십시오.

하느님,

제가 당신을 소유한다면

저는 아쉬울 것이 없습니다.

당신 홀로 모든 것을 채워주십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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