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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순절 3 <제14처 무덤에 묻히다.>
작성자박미라 쪽지 캡슐 작성일2019-04-16 조회수1,473 추천수0 반대(0) 신고
#사순절 3 

 <제14처 무덤에 묻히다.>

 

 

†. 주님께서는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 예수 그리스도님,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주님께서 저의 빛 제 구원이시거늘 제가 무엇을 두려워하랴!”

 

“제가 비록 어둠의 골짜기를 간다 하여도 재앙을 두려워하지 않으리니 당신께서 저와 함께 계시기 때문입니다. 당신의 막대와 지팡이가 저에게 위안을 줍니다. 당신께서 저의 원수들 앞에서 저에게 상을 차려 주시고 제 머리에 향유를 발라 주시니 저의 술잔도 가득합니다. 저의 한평생 모든 날에 호의와 자애만이 저를 따르리니 저는 일생토록 주님의 집에 사오리다.” 시편 23, 4~6

 

주님, 사랑하올 저의 주님!

당신과 온전히 하나 되게 하소서.

모든 이가 저를 외면하고 버린다 할지라도,

주님께서는 결코 이 몸을 잊지 않으실 것입니다.

 

모든 이와 모든 일로부터 멀어져

혼자 이방인이 된다 해도

저는 두려워하지 않겠습니다.

당신께서는 언제나 저와 함께

계실 것을 굳게 믿기 때문입니다.

 

죽음을 당하고

무덤에 묻히신 주님께서

사흘 만에 부활하셨듯이

비천한 당신의 여종의 처지를

돌보아주시어 부활시켜 주시리라 믿나이다.

 

평화로운 마음으로 기다리겠나이다.

당신의 뜻이 있는 그날까지

조급한 마음을 없이하고 느긋하게

당신 뜻을 기다릴 수 있는 넓은 마음을 주시옵소서...

 

어디에, 어떤 처지에 처해지든

기쁜 마음, 감사하는 마음으로

평화로이 받아들일 은총을 주소서.

당신의 뜻에 한 치라도 어긋남 없이

다 채워드리게 하소서.

 

죽음이 그늘진 골짜기를 지나

당신 품에 안길 그날까지

평온한 마음으로 기다리게 하소서.

당신과 온전히 하나 되는 것만이

저의 최대의 원이옵니다.

 

주님, 저의 사랑하올 주님!

온 마음을 비우고 모든 일과

모든 이를 사랑하며

넓게 모든 것을 받아들이게 하소서.

 

저는 이제 무덤에 묻힘으로 십자가를 지고 가는 동안 많은 이들에게 보여주었던 자신의 모습을 다른 옷으로 감추고(수의를 입음) 모든 이들의 시야에서 사라져 존재 가치도 없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도 않는 사람처럼 되었습니다. 완전히 모든 이들로부터 사람 취급을 받지 못하며 “잊힌 자”가 된 것입니다. 이제 시체를 끌어안고 통곡하던 혈육에게마저도 아무 것도 아닌 사람, “무덤에 묻힌 사람” 취급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그것은 고통이 아니라 희망에 찬 기다림일 뿐입니다. 다만 고요와 침묵 속에서 밖으로 나갈 때를, 예수 그리스도님과 함께 영광스러이 부활할 때를 기다리는 때입니다.

 

"무덤"은 캄캄함 땅 속이며, 

육신이 썩어 흙과 하나가 되는 곳입니다. 

보이지 않는 곳, 세상에서 사람이 

내려갈 수 있는 가장 낮은 곳이지요. 

 

"흙"은 밟히는 존재이며, 

언제나 낮은 곳에 머물러 있습니다. 

 

"땅"은 햇볕의 열이 가장 많이 닫는

 하늘과 가장 가까운 곳이며, 

생명이 만들어지고 키워지는 곳입니다.

 

주님! 사랑하올 주님!

 

사람들이 사는 그곳에 있을 때는

이곳이 이렇게도 편하고 좋은 곳인지

정말 몰랐습니다. 그저 두렵고

무섭게만 느껴졌던 곳입니다.

 

그래서 당신을 따라 겟세마니로 갔을 때

얼마나 극심한 번민과 공포에 시달렸나이까?

 

제가 1처에서 선뜻 사형선고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을 때, “많은 사람들은 화려하게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는 주님과 함께 있기를 좋아한다. 또한 영광스러이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님과 함께 있고자 한다. 그러나 그분과 같이 십자가의 길 한 처 한 처를 걷지 않으면 결코 부활의 영광에 이를 수가 없다.”(십자가의 길 시작부터 끝까지 제 영적지도자가 되어 주신 오라버니) 라고 응원해주는 말씀에 힘입어 여기까지 왔는데, 주님! 이제는 아무 걱정 없이 다만 때를 기다리면 영광스러이 부활하신 당신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을 굳게 믿고 있습니다...

 

 

‘이제 캄캄하던 밤이 지나 

서서히 새벽이 다가오고 있다.


조금 있으면 반드시 

밝은 빛이 비치는 새벽이 올 것이다.


그러면 힘차게 무덤을 뚫고 

밖으로 나아갈 것이며

완전히 다른 모습이 되어 있을 것이다.


묵은 사람을 벗어버리고

새 사람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을 것이다.


한 알의 밀알로서가 아니라 

열매 맺을 수 있는 싹으로서 이다.

 

죄인으로 고통당하는 모습으로서가 아니라,

영광에 빛나는 부활한 모습으로서 이다.’

 

 

☆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속에 주님 상처 깊이 새겨 주소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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