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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양승국 스테파노, SDB(그분이 내게 가까이 다가오자, 마치 거짓말처럼, 꿈같은 봄날이 찾아왔습니다!)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9-04-22 조회수2,087 추천수5 반대(0) 신고

 

스테파노신부님복음묵상

그분이 내게 가까이 다가오자,

마치 거짓말처럼,

꿈같은 봄날이 찾아왔습니다!

예수님 부활 사화에

제자들 못지 않게

자주 등장하는 인물들이 있었으니,

살아생전 예수님을 극진히 섬기고

사모했던 여인들입니다.

살로메, 요안나,

아고보의 어머니 마리아,

그리고 마리아 막달레나입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독보적인 존재,

요즘으로 치면 성모회 회장님은

아무래도 마리아 막달레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마리아 막달레나는

 겟네사렛 호수 근처,

카파르나움과 티베리아스

사이에 위치한 막달라

출신의 여인이었는데,

그녀는 예수님을 만나기 전,

일곱 마귀가 들려있었습니다.

내 안에서 활개치는 마귀들의

숫자가 한두 마리도

아니고 일곱 마리라니...

그녀가 겪었던 고통이 얼마나

큰 것이었는지는 굳이 설명을

듣지 않아도 충분히

상상을 할수 있습니다.

살아있어도 살아있지 못한

목숨을 하루 하루 부지해

나가던 마리아 막달레나,

그 어떤 희망도 없이,

삶의 의미도 찾지 못한 채,

짐승처럼 살아가던 그녀에게

기적같은 일이 생겨납니다.

치유자 예수님께서 그녀의

죽음과도 같은 고통을

눈여겨보신 것입니다.

그분이 그녀에게 가까이 다가오자,

마치 거짓말처럼 그녀의 인생에서

혹독했던 겨울이 지나가고,

꿈같은 봄날이 찾아온 것입니다.

예수님과의 만남으로 인해

그녀는 죽음에서 삶에로

건너오게 된 것입니다.

이제 마리아 막달레나에게

있어 예수님은 삶의 전부요

존재의 이유가 되었습니다.

그녀의 시선은 언제나 어디서나

예수님의 일거수일투족을

향하기 시작했습니다.

예수님께서 가시는 곳이면

어디든지 따라다녔습니다.

언제나 예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지니고 있던 모든 것을 다 팔아

예수님과 제자단을

돕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그녀에게 아우구스티누스

교부께서는 사도들 중의 사도

라는 영예로운 칭호를

붙여드리기까지 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체포되신 후

제자들을 비롯해서 가까이 따랐던

모든 사람들이 두려움에

도망을 갔습니다.

그러나 몇몇 여인들은 엄습해오는

공포와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고

예수님을 따라갑니다.

마리아 막달레나는 그 여인들 중에

가장 앞장서 따라갔습니다.

놀랍게도 마리아 막달레나는

골고타 언덕 십자가 아래까지 따라가

끝까지 자리를 지켰습니다.

단말마의 고통을 겪고 계신

예수님을 위해 그 어떤 도움도

드리지 못한 데 대한 송구함에

대성통곡을 터트렸습니다.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의 손을

꼭 붙잡고, 예수님의 육체적 죽음에

영신적으로 동참한 것입니다.

그뿐 아니라 그녀는 예수님

무덤까지 따라가 장례 절차의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 했습니다.

예수님의 부활 사건 앞에

마리아 막달레나가 보여준 태도와

신앙은 제자들의 그것보다

훨씬 우세하게 보입니다.

그렇게 된 명백한 이유가

하나 있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걸으셨던

수난의 길을 회피했지만

마리아 막달레나는

끝까지 함께 걸었습니다.

마리아 막달레나의 시선과

마음을 항상 예수님께로

활짝 열려있었습니다.

사도들의 사도, 여사도

마리아 막달레나는 언제 어디서나

스승 예수님께 충실했습니다.

예수님의 인생 곡선이 절정에

도달했던 시절, 잘 나가던 시절,

공생활 기간에도 그분께 충실했지만,

급격히 하강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던

수난의 시기, 특별히 십자가의 길을

걸으실때 역시 그분께 충실했습니다.

이런 마리아 막달레나의

충실성 앞에 스승 예수님께서도

기쁘게 응답하십니다.

부활하신 당신의 모습을

사도들에 앞서

그녀에게 드러내십니다.

당신 부활의 최초 목격 증인이

되게 하시고, 가장 탁월한

복음 선포자가 되게 하십니다.

(양승국 스테파노, SDB)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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